한국원자력학회, “환경문제 해결 및 신뢰성 회복 적극 노력할 것”
한국원자력학회, “환경문제 해결 및 신뢰성 회복 적극 노력할 것”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9.10.2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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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회 정기총회 및 2019추계학술발표회 개최
국내외 원자력계 학·연·산·관 관계자 1,300여 명 참석
원자력학회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회에서 제52회 정기총회 및 2019추계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원자력학회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2전시회에서 제52회 정기총회 및 2019추계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원자력 학계 및 연구계, 산업계 인사들이 대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 모였다.

한국원자력학회(학회장 민병주)는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원자력에 관한 학술발전과 산학연 협력을 증진시키는 목적으로 일산 킨텍스 제2전시회에서 제52회 정기총회 및 2019추계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민병주 원자력학회장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한수원 품질서류 위조사건 등으로 원자력계에 대한 국민 불신이 커지게 됐다. 최근엔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인해 원자력 산업 전반이 극심한 침체국면을 맞이했다”며 “그런 와중에도 원자력계는 원전 수출이후 10년 만에 신형중수로 APR1400이 미국 NRC로부터 설계인증(DC)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학회는 국가 에너지정책에 기여하고 환경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노력할 것이며, 또 원전안전에 대한 대중 신뢰성을 회복하고 국민 및 다양한 전문가와의 협력교류를 통해 원자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에너지원이라는 것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주 원자력학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민병주 원자력학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원자력학회 제52회 정기총회 행사가 열린 10월 23일에는 국내외 원자력계 학·연·산·관 관계자 1,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17개 주제 워크숍 및 정기총회 개최
학술대회로 진행된 첫째 날인 10월 23일에는 각 연구부회와 여성지부를 중심으로 ▲수출용 신형연구로 설계, 건설, 활용 및 인허가 Workshop ▲원자력핵심기술개발사업 원전해체 분야 기술 교류회 ▲최신 핵연료 및 원자력재료 연구개발 현황 ▲신소재 방사선 검출기 개발 및 연구동향 ▲초고속 방사선 발생 및 활용 등의 총 17개 주제의 워크숍을 통해 심층적이고 열띤 토의가 진행됐다.

여성지부 주최로 개최된 ‘변화하는 원자력 생태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워크숍에서는 ‘청년 원자력 세대에게 제시하는 청사진’을 주제로 미래원자력기술 발전방향 및 계획, 원자력인력수급현황 및 계획, 유관기관 채용 사례 및 계획의 주제 강연이 열렸다.

행사 둘째 날인 10월 24일 개최된 제52회 정기총회에서는 민병주 학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창건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 전 원장이 한국원자력대상을 수상했다.
이창건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 전 원장이 한국원자력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제6회 한국원자력대상 시상, 제52회 정기총회, 전임임원의 공로패 및 감사패 수여, 학술상(방인철 울산과학기술원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 기술상(신호철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 수석연구원), 두산원자력기술상(강경호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로계통안전연구부 책임연구원), HANA기술상(김재익 한전원자력연료 핵연료연구실 수석연구원), 원자력과 사회소통상(정용훈 한국과학기술원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부교수), 원자력전산기술상(박찬억 한국전력기술 안전해석그룹 사고해석분야책임자)의 시상이 열렸다.

올해 한국원자력대상에는 국내 원자력의 태동기부터 기술자립, 인력양성과 산업발전, 국제위상 제고와 국민이해 증진 등 전 분야에 기여한 대표적인 원로 원자력학자인 이창건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 전 원장이 수상했다.

원자력학회는 2020년 총 예산을 약 14억8,700만원으로 책정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간행물 발간사업 ▲시상사업 ▲장학사업 ▲원자력 기술정책 개발사업 ▲대내외 교류 및 협력 등을 중점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2020년 춘계학술발표회가 2020년 5월 20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에너지 미래비젼 담은 특별강연 눈길
정기총회가 열린 10월 23일에는 특별강연으로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산업혁명과 에너지’를 주제로 4차 산업혁명기 에너지 수요공급의 양상과 전개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고대 신화에서 신으로부터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가 그 반역의 대가로 혹독한 형벌에 처해졌다는 일화는 인류 문명에서의 에너지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며 김명자 회장은 설명했다.

기존 에너지 자원이 고갈될 때, 한 시대는 새로운 에너지원의 시대로 넘어갔고, 새로운 에너지 기반에 걸맞은 기술과 사회, 정치 경제 인프라를 출현시켰다. 산업혁명에서도 에너지원은 핵심 동인이었다.

김명자 회장은 “지구상 200여 개국이 에너지믹스를 설계하는 데에는 기술·제도·인프라 등 변수가 많고 격차가 크다.

체 에너지원의 개발 보급은 유가변동, 시장의 신뢰와 직결된다”며 “21세기 새로운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신기술의 개발 보급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회적 인프라를 깔기까지 걸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릿지 에너지의 선택이 중요하고 에너지 자원 빈국으로서 원자력 기술 경쟁력을 살리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국가 에너지 안보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 에너지믹스를 도출하고 시장에 신뢰할 수 있는 정책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동익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정책위원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의 UN, IAEA, CTBTO 등 국제기구의 역할’을 주제로 본인의 경험에 기초한 향후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국제기구가 담당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강연했다.

신동익 정책위원은 앞으로 북·미간 협상의 진전에 따라 3개의 국제기구(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국제원자력기구) 국제기구가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관여하게 된다면 유엔안보리는 제재해체, IAEA는 검증을 위한 핵사찰, CTBTO는 풍계리 핵 실험장에 대한 현장사찰 등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제52회 한국원자력학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52회 한국원자력학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학술발표회에서는 12개의 연구부회별로 초청발표을 포함한 약 500편의 원자력 최신 연구 성과물 등의 논문들이 이틀간의 학술발표회를 통해 소개됐다.

또 10월 25일에는 제2회 한국원자력학회 학생 학술대회에서는 논문발표 및 특별강연, 원자력계 기업체 설명회와 ‘원자력공학도에게 필요한 학문적 소양’을 주제로 학생 토론회가 개최된다.

1969년 창립된 한국원자력학회는 현재 5,400여명의 회원이 전문분야별 12개의 연구부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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