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명소 정동진에 태양광·풍력발전 가로등
일출 명소 정동진에 태양광·풍력발전 가로등
  • 박기웅 기자
  • 승인 2009.01.12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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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역 일대 소나무 공원에 5기 설치

연인들 쉼터 조성

동해 일출의 명소인 정동진역에 하이브리드 태양광 및 풍력발전 가로등이 설치돼 새해 들어 일출 인파 및 연인들의 쉼터로 자리잡았다.

코레일은 ‘태양광·풍력발전 가로등’ 5기를 정동진역 소나무 공원에 지난해 말 각각 설치·가동함으로써 청정 데이트장소로 각광받았다.

5.5m 높이의 이 태양광·풍력발전 가로등은 태양광과 풍력을 동시에 이용, 자체 발전기(태양광 80W, 풍력 300W)를 갖춘 LED(light emitting diode) 가로등이다.

LED 가로등은 ‘발광 다이오드’로 만든 절전형 형광등으로 에너지 효율이 높을 뿐 아니라 수명이 길고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제작사는 (주)아이비티.

정동진역 구내 소나무 공원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으로 바닷바람이 시원스레 불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신준호 코레일 전기기술단장은 “철도역사에 처음으로 설치한 이 태양광·풍력발전 가로등을 통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친환경 철도 이미지도 홍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 촬영 세트장 방불 추억심기 안성맞춤

정동진역은…

정동진은 임금님이 계시는 궁에서 정동 쪽에 위치한 지역이라 붙여진 이름. 90년대 시청률 베스트를 기록한 연속극 ‘모래시계’의 무대로 알려지면서 특히 해돋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이곳을 찾는 발길이 잦은 명소다.

바다와 소나무, 한적한 역사와 기차 등 낭만이 가득한 곳으로, 특히 소나무와 철길이 어우러진 일출 모습은 이곳 정동진만의 자랑이다.

소나무와 바다와 나란히 쭉 뻗은 철로는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자 곧 동양화에 버금간다. 조그만 간이역인 이곳에 내리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싱그러운 바닷바람과 기차가 호흡을 가다듬는 소리를 들으며 향긋한 솔내음이 뭉실뭉실 우러나는 곳.

|바닷가 쪽으로 연인들을 유혹하는 아담한 벤치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특히 밤에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가로등을 배경삼아 멋진 사랑고백도 절로 술술 나올 수 있는 이곳에서 작은 대합실, 정차된 열차를 뒤로 하고 한손씩 잡고 각자 레일 위를 거닐며 사랑의 속삭임도 아련한 곳.

하여튼 정동진역 안팎으로 모든 곳들이 하나의 작은 영화 촬영 세트장을 방불케 하는 추억심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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