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사우디 아람코에 280억원 규모 변압기 공급
현대일렉트릭, 사우디 아람코에 280억원 규모 변압기 공급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10.23 2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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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kV 변압기 24대 계약… 올해 말 추가 수주 기대
현대일렉트릭이 제작한 변압기
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현대일렉트릭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전력변압기 공급계약에 성공하며 중동시장 수주 회복의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하위야 가스플랜트에 설치될 280억원 규모의 전력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동부 우나이자 지역에 위치한 하위야 가스플랜트에 가스중앙처리시설을 추가 확충하는 공사다. 현대일렉트릭은 2021년 7월까지 230kV 전력변압기 24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입증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품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아람코는 이번 입찰에 까다로운 기술사양을 충족하는 소수 승인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현대일렉트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람코의 초고압 변압기·가스절연개폐장치(GIS) 승인업체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유가 회복에 힘입어 사우디 전력인프라 투자도 점차 재개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현대일렉트릭은 아람코가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플랜트 공사인 마르잔 프로젝트의 기자재 수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르잔 프로젝트는 사우디 동부 걸프만에 위치한 마르잔 해상 유전의 원유와 가스 생산량을 증산하기 위한 공사다. 아람코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총 180억 달러에 달하는 34개 EPC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정책에 따라 기존 석유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발전플랜트를 비롯한 화공·수처리 플랜트 등 사우디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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