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탈 때 필수 체크 사항
스키 탈 때 필수 체크 사항
  • EPJ
  • 승인 2009.01.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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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스키장들이 차례로 개장하면서 속도를 내며 짜릿한 스릴을 즐기는 마니아들은 언제 어디서 다칠지 모르는 부상의 위험에 항상 노출돼있다. 또한 스키 인구가 늘어나면서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관절부상 -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별로 부상부위 상이

겨울 스포츠의 대표주자인 스키와 스노보드. 그러나 좁은 슬로프에서 과도하게 많은 인원이 이용하다 보니, 낙상이나 충돌위험이 높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스키부상의 부위는 다리(72%)가 가장 많고, 팔(20%), 복부(3.6%), 머리(3.1%) 순으로 발생 비율이 높다. 이중 다리 부상만을 분류해보면 무릎(46%), 정강이 등 하퇴부(30%), 발과 발목(16%), 대퇴부(8%) 순으로 발생해 무릎이 다치는 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대한스노보드협회에 따르면 스노보드 부상은 주로 손목, 발목, 무릎, 머리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기다 사고가 나면 단순히 삐었다고 지나치기 쉬운데 심한 경우 외상성 관절염으로 발전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사고 후 전문의의 정밀검사가 꼭 필요하다.


준비 운동 및 예방부상 - 스트레칭 및 잘 넘어지는 연습 필요

스키로 인한 부상을 최소화하려면 사전 스트레칭을 잘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온도 때문에 관절 및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있어 부상이 커질 수 있다. 추운 날에는 평소보다 준비운동을 길게 해 관절을 충분히 풀어 줘야 한다. 스키를 타기 전 하는 스트레칭은 크게 세 가지 동작이다.

우선 허벅지 뒤편. 양손을 뒤로 깍지 낀 채 한쪽 다리를 의자에 올리고 천천히 가슴을 허벅지 쪽으로 기울인다. 반대편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스트레칭해 주며 각각 4회 정도 반복한다. 다음은 허벅지 앞쪽. 오른손은 벽을 짚고, 왼손으론 왼쪽 발목을 잡은 뒤 발목을 엉덩이 쪽으로 끌어당긴다. 허벅지 앞쪽이 충분히 당긴다 싶을 때까지 끌어당기며, 이때 오른쪽 다리는 구부리지 않아야 한다. 반대편도 같은 방법으로 2회씩 30초 간 한다. 마지막으로 종아리 뒤편. 양팔을 벽을 짚고 선 뒤 오른쪽 다리는 뒤로 보내고 왼쪽 다리는 무릎을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벽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구부린 쪽 다리의 종아리가 충분히 이완되도록 한다. 각 2∼3회, 30초간 실시한다.


부상 예방위해 넘어지는 법 숙지

스키를 타다 넘어질 때는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옆으로 누우면서 엉덩이로 살짝 미끄러지듯 넘어진다. 이때 손은 땅을 짚지 말고, 잡고 있던 폴을 과감히 버리고 앞으로 쭉 뻗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스키가 자연스레 벌어져 무릎이 뒤틀리는 것을 예방하고 손목, 엉덩이 부상 확률도 줄어든다. 스노보드를 타다 균형을 잃거나 멈추고 싶으면 손으로 땅을 짚지 말고 다리를 들어 몸통 전체를 이용해 미끄러지듯 넘어지는 게 좋다. 앞으로 넘어질 땐 배와 가슴을, 뒤로 넘어질 땐 등을 땅에 대고 미끄러지며 속도를 줄인다. 손으로 땅을 짚으면 충격이 팔 전체에 전해져 손목, 팔꿈치, 어깨까지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동료가 부상을 당해 머리나 척추 손상이 의심스러울 때는 절대 안정이 필수적이며 전문 구급요원이 응급처치를 할 때까지는 환자를 이동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가벼운 부상일 때는 견딜 만큼 아프다가 4~5일 후 부기와 통증도 가라앉는다. 하지만 스키 도중 넘어져 무릎이 아프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문의_ 한일병원 재활의학과(02-901-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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