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우리나라는 원전이용률 세계 1위라고 자랑했지만, 지난해 미국보다 무려 26.9%나 낮아 원전 운영 능력에 비상이 걸렸다는 지적이다.
김삼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바른미래당)은 10월 1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발전공기업 국정감사에서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원전 이용률 자료에 따르면 2011년까지 90%대를 유지했지만, 이후 원전비리와 한빛원전 내부철판 부식 등으로 일부 원전이 가동을 멈추면서 지난해 65.9%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에너지성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2018년 원전 이용류이 92.6%에 달했다.
김삼화 의원은 "미국은 40년 넘는 원전이 40기가 넘는데 4년 연속으로 이용률이 92%를 넘었다"며 "특히 미국 원자력 회사 엑셀론이 운영하는 드레스덴 원전 3호기는 48년이나 된 노후원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용률 100%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삼화 의원은 두 나라의 원전이용률 격차가 벌어진 건 외부적인 요인도 있지만,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직원들의 사기와 숙련도 차이 등 내부적인 요인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11기의 원전이 폐지될 예정이다.
때문에 기술투자를 하는 것 자체가 낭비일 수 있고, 폐쇄될 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사기저하는 물론, 기술력을 높일 동기부여가 전혀 없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원자력회사 한수원이 이제는 에너지종합기업을 표방하다보니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삼화 의원은 “원자력발전소 이용률은 발전소 운영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직접적인 척도”라며 “안전을 이유로 원전 가동을 멈춘 것도 큰 요인이지만, 탈원전으로 인한 기술투자 감소와 직원들의 사기감소도 한 몫 했다고 볼 수밖에 없어 앞으로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