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국정감사] 조배숙 의원, AMI 보급은 '미진' 목표달성 확산에만 '급급'
[한전 국정감사] 조배숙 의원, AMI 보급은 '미진' 목표달성 확산에만 '급급'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9.10.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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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구축계획 2,250만호 보급의 30% 수준에 불과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전의 AMI 보급과 검침원들의 안전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이 한전의 AMI 보급과 검침원들의 안전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정부와 한전이 스마트그리드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AMI(스마트계량기) 보급이 위험한 노동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수많은 검침원들의 안전을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에서 10월 11일 열린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공기업 '2019 국정감사'에서 조배숙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은 왕복4차로 자동차전용도로의 계량기, 철조망을 넘어야 검침이 가능한 계량기,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워야만 검침이 가능한 계량기, 가스통을 치워야만 검침이 가능한 계량기, 망원경으로만 검침이 가능한 계량기 등 검침원들의 노동환경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09년부터 지금까지 4차례에 걸친 중장기 AMI 구축계획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2,250만호에 AMI를 보급하겠다고 밝힌바 있지만, 위험한 환경에 놓인 검침원들의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배숙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8) AMI는 2015년 65만호, 2016년 80만호, 2017년 190만호, 2018년 190만호, 2019년 8월까지 37만호로 누적 총 737만호에 보급됐다.

하지만 이는 정부가 제3차 중장기 AMI구축계획에서 제시한 ‘2020년도까지 2,250만호 보급’ 목표의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84만호, 부산울산 72만1,000호, 대전충남 63만5,000호, 서울 60만5,000호 순으로 많이 보급됐으며, 강원 34만8,000호, 충북은 32만5,000호였으며 경북은 24만7,000호로 지역별 편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배숙 의원은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인 AMI 보급이 당초 계획과는 굉장히 지지부진함과 동시에, 많은 검침원들이 위험한 환경 속에 목숨을 내걸고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와 한전은 AMI의 부진한 실적 속에 무작정 확대, 보급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검침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위험한 지역에 있는 계량기부터 우선적으로 AMI 보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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