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3D 스캐닝 부품변형 검사기법 개발
동서발전, 3D 스캐닝 부품변형 검사기법 개발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9.10.1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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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스캐닝 비파괴검사 기법 현장실증 완료
검사절차 체계화 실시··· 내년 사업화 추진
3D 스캐닝 비파괴검사 기법으로 부품 형상변형을 측정하는 모습(왼쪽)과 측정된 발전부품 형상변형 모습(오른쪽)
3D 스캐닝 비파괴검사 기법으로 부품 형상변형을 측정하는 모습(왼쪽)과 측정된 발전부품 형상변형 모습(오른쪽)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10월 10일 발전부품 형상변형 측정과 부품 역설계를 위해 3D 스캐닝 비파괴검사 기법 현장실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3D 스캐닝은 복사기로 문서를 복사하는 것처럼 대상물에 레이저나 백색광을 투사해 3차원으로 디지털 복사하는 기술이다. 문화재 보존, 맞춤형 의료기술, 공장 가상현실 구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동서발전은 기존 발전부품 형상변형 측정 방법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D 스캐닝 비파괴검사 기법 기술검토를 시작했다. 올해 5월에는 국내 3D 스캐닝 솔루션 전문업체 ㈜아소르와 협력해 개발을 시작했다.

한편 발전소에선 마모 등에 의한 부품 형상변형을 측정할 때 공기구나 특별 제작한 측정도구를 사용했다. 측정 소요시간이 길고 작업자 주관에 따라 측정값이 변동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측정값이 수기로 기록·관리되고 있어 전산화를 위해 별도의 노력이 요구됐다.

특히 발전소 외산 부품의 경우 원제작사가 기술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상세도면을 제공하지 않아 국산화를 위해선 무거운 부품을 공장까지 반출해야 한다. 오차 발생시 사용이 불가해 국산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동서발전은 동해화력본부, 당진화력본부에서 3D 스캐닝 현장실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발전소 현장 여건에 적합한 3D 스캐너 사양, 적정 조도, 광선인식 오류 방지법과 부품 특성별 검사방법, 스캔절차 등 상용화를 위한 필수정보를 취득했다.

동서발전은 이번 현장실증에서 취득한 자료를 바탕으로 발전소 환경에 적합한 기술사항을 추가 보완해 설비별·부품별 검사절차를 체계화한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3D 스캐닝 기술이 3D 프린팅을 위한 보조 작업으로만 인식되던 것을 비파괴검사에 독자적으로 활용하는 최초의 사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을 통해 비파괴검사 분야 뿐만 아니라 역설계를 통한 부품 국산화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및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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