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3만6,000마력급 이중연료 엔진 개발
현대중공업, 3만6,000마력급 이중연료 엔진 개발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10.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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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엔진 가운데 세계 최대… 친환경 엔진 시장 공략
힘센엔진 2025년 매출 1조원 목표… 지난해 4배 수준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내외 선급이 참석한 가운데 힘센엔진 신규 모델(H54DF)의 시운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내외 선급이 참석한 가운데 힘센엔진 신규 모델(H54DF)의 시운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3만6,000마력급 고출력 이중연료 엔진을 새롭게 선보이며 친환경 엔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현대중공업이 새로 개발한 힘센엔진 신모델(H54DF)은 최대출력 3만6,000마력급으로 중형엔진 가운데 세계 최대다. 디젤과 천연가스 두 가지 연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해 질소산화물(NOx)·황산화물(SOx)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이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신모델의 출력은 기존 이중연료 엔진에 비해 약 3배 높고, 디젤엔진과 비교해도 18% 가량 증가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국내외 주요 선급이 자리한 가운데 신모델의 형식승인 심사를 마친데 이어 20여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새로운 엔진을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다.

현대중공업은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선박 추진과 발전·육상 발전용 친환경 엔진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힘센엔진 신모델 개발에 나섰다. 신규 고출력 이중연료 엔진 개발로 1,400~3만6,000마력에 이르는 폭넓은 출력대의 엔진을 보유하게 돼 시장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힘센엔진은 지금까지 전 세계 60여 국가에 1만2,000여 기가 수출돼 글로벌 중형엔진 시장의 약 25%를 점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10년 연구개발 끝에 2000년 독자기술로 개발한 4행정(4-Stroke) 중형엔진이다.

현대중공업은 2012년 이중연료 힘센엔진을 처음 개발해 선박용 450여 기·육상발전용 30여 기 등을 수주하며 친환경 엔진 시장의 입지도 넓혀가고 있다.

이기동 현대중공업 엔지기계사업 대표는 “이중연료 엔진을 비롯해 시장 전망이 밝은 친환경 엔진을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난해 2,600억원 수준의 힘센엔진 매출을 2025년까지 1조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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