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대한전선이 미국 케이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전선(대표집행임원 나형균)은 9월 26일 미국 동부 버지니아 지역 전력회사로부터 230kV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약 410억원 규모로 버지니아 지역 지중 전력망을 확충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2017년 미국 동부에 지사를 설립한 이후 수주한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를 포함해 대한전선은 미국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총 1,700억원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실적 대비 3배에 달하는 성과로 2000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대한전선은 이 같은 성장의 배경으로 영업력 확대 및 제품 다각화를 꼽았다. 2017년 미국 동부지사를 신설하면서 서부 지역에 집중하던 영업력을 미국 전 지역으로 확대해 현지 밀착 영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초고압 지중선 중심에서 초고압 가공선과 중저압 제품까지 품목을 확대해 다각화했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올해 8월까지 ▲뉴욕, 플로리다 등 동부에서 700억원대 ▲샌프란시스코, LA 등 서부에서 1,000억원대 수주를 달성하며 동·서부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또한 중저압 케이블부터 69kV, 138kV, 230kV까지 다양한 전압의 전력선을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이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등 수주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사상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한전선이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솔루션과 기술력을 선보여 왔고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예상되고 있어 대한전선의 미국 내 시장 장악력은 더욱 확고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