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수중청소로봇으로 위험작업 대체
동서발전, 수중청소로봇으로 위험작업 대체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9.09.24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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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청소로봇 활용해 안전·효율 달성
벤처·중소기업과 협력해 생태계 조성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폐수조 앞에 있는 수중청소로봇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 폐수조 앞에 있는 수중청소로봇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9월 17~19일까지 수중청소로봇을 활용해 당진화력본부 폐수조의 퇴적 슬러지를 안전하게 준설하고 구조물 검사까지 완료했다. 이는 발전사 최초다.

발전소 폐수조는 공업용수를 정수하는 과정에서 나온 슬러지를 처리하는 구조물이다. 25톤 규모의 중장비를 활용해 쌓이는 슬러지 약 150톤을 2~3년마다 제거해야 한다. 또한 밀폐·유해가스 지역에 해당하는 등 작업여건이 까다롭다.

동서발전은 로봇 제작업체인 제타크리젠과 협력해 인력으로 하던 슬러지 준설을 로봇으로 대체하기 위한 수중청소로봇 개발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현장실증 시험을 통해 로봇의 이동성능과 청소 능력을 확인했다. 이후 슬러지 강도 불균일에 따른 이동능력 저하를 지속해서 개선해 현장적용이 가능하게 됐다.

동서발전은 수조 슬러지 제거에 수중청소로봇을 활용해 ▲설비정지 없이 ▲크레인 등 중장비 투입 없이 ▲수조 배수과정 없이 하부 슬러지만 제거 ▲밀폐지역에 작업자 투입 없이 안전하게 작업을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영상자료를 통해 균열 등 구조물 검사까지 겸하는 효과를 얻었다. 작업시간과 소요 비용도 절반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동서발전은 수중청소로봇을 발전설비에 적용한 것을 바탕으로 카메라, 튜브 등 보조장비를 최적화한다. 향후에는 자율주행 센서를 탑재한 AI 기반 융합로봇과 IoT 기술을 연계한 탈수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수중청소로봇, 석탄 분진지역 청소로봇 등을 개발해 안전우선, 환경 개선, 설비 운영효율 향상 등 안전한 스마트발전소를 구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된 국내 벤처·중소기업과 협력해 생태계 조성 및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서발전은 태양광 클리닝 로봇 현장실증을 통해 7.7%의 출력을 향상했다. 이외에도 드론을 이용한 태양광 불량모듈 감지로 6.6%의 출력손실 방지, 자율주행 드론에 의한 풍력발전시스템 날개 점검 등 로봇을 발전설비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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