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ED 한국위원회, 13년만에 본부 정회원국으로 승격
CIRED 한국위원회, 13년만에 본부 정회원국으로 승격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9.09.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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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배전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교두보 마련
김동섭 위원장 “배전분야 기술발전 주춧돌 역할 담당할 것”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CIRED본부 컨퍼런스에 참가한 김동섭 위원장(왼쪽 가운데)을 비롯한 한국위원회 관계자들이 본부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CIRED본부 컨퍼런스에 참가한 김동섭 위원장(왼쪽 가운데)을 비롯한 한국위원회 관계자들이 본부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국내 대표 배전분야 학술단체인 CIRED 한국위원회(위원장 김동섭, 한전 사업총괄부사장)가 지난 8월 2일부로 CIRED 본부 정회원국(Directing Member Country)으로 승격됐다.

CIRED 한국위원회는 지난 2006년 9월에 국내외 배전분야 기술발전 및 국내기술 국제표준 지원을 위해 창립돼 10월 본부 준회원국으로 가입이 승인된 이후 정회원국 승격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 승격은 아시아에선 중국과 이란에 이어 세 번째며, 이는 국내 배전기술 역량과 논문발표 등 한국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이 본부 정회원국 이사회에서 이정된 결과라고 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CIRED 한국위원회는 2017년 사단법인 설립을 마치고 서울 방배동에 사무국 개설해 운영되고 있다. LS산전, 현대일렉트릭 등 단체 51개사와 개인 27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CIRED 본부는 이번에 정회원으로 승격된 한국을 비롯해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미국, 스웨덴, 프랑스 등 정회원 21개국과 러시아, 말레이시아, 이스라엘, 인도, 일본, 호주 등 준회원 17개국을 포함해 총 38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CIRED 한국위원회, 한국 배전기술의 전도사
CIRED(국제배전망협의회, Congres International des Reseaux Electriqes de Distribution)은 1971년 5월 스웨덴에서 독립됐으며, 38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유일의 배전분야 국제협력기구다.

현장중심의 글로벌 합동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기술표준을 선도하고 있는 CIRED 본부는 해외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정회원국이 이사회를 구성해 배전분야 전반에 대한 기술개발 및 정책방향을 제시해 왔다.

김동섭 CIRED 한국위원회 위원장.
김동섭 CIRED 한국위원회 위원장.

또 배전분야 기술표준을 선도하고 실무중심의 논문을 발표하며 국제적으로도 권위가 높은 국제 컨퍼런스 및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CIRED 컨퍼런스 및 전시회는 모든 프로그램들이 배전분야 중심으로 이뤄져 있으며, 유럽 등 선진국들의 배전분야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미래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파악할 수 있어 전세계 배전분야 관계자들이 주목하는 행사다. 전시부스는 배전분야의 기자재,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어 기술변화에 대한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번 CIRED 한국위원회의 본부 정회원국 승격은 국내 배전기술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섰음을 알린 쾌거라는 평가다.

그간 CIRED 한국위원회는 본부에서 개최하는 컨퍼런스 및 전시회에 전력공기업과 중소기업들로 이뤄진 파견단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국내 배전기술 논문을 발표하는 등 정회원 승격을 위한 노력에 만전을 기해왔다.

특히 논문발표와 본부 전시회 전시부스 운영을 통해 한국의 배전기술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정회원국 승격으로 의견제시 및 의결 권한 확보
CIRED 한국위원회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정회원국 승격을 통해 국내 배전기술의 위상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국내 기술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정회원국 승격을 통해 CIRED 한국위원회는 본부의 모든 정보를 수신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신재생 확대 등 에너지전환 정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유럽에서의 주요 정보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산하 위원회 연구방향 제안 및 참여권한을 확보해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배전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이사회 및 산하 기술위원회 등 각종 의사결정 기구에 국내 대표자를 파견해 의견을 제시하고 의결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해 향후 글로벌 배전규격 정립 및 신기술 인정 등에 대한 국내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기회가 마련됐다.

이를 통해 배전기자재, 시공분야의 품질 및 안전수준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하고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CIRED 한국위원회는 배전분야 산업계·학계·연구계 등의 실질적인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고 있으며 컨퍼런스 및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선진외국의 배전기술 발전동향과 우수기술을 습득하는 한편, 배전기술자료 DB화로 회원간 자료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CIRED 한국위원회가 7월 11일 개최한 하계 학술대회 전경.
CIRED 한국위원회가 7월 11일 개최한 하계 학술대회 전경.

특히 지난 6월 3~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본부 컨퍼런스에 파견단을 구성해 참가했으며, 본부 컨퍼런스에 소개된 내용의 요약본을 홈페이지(www.ciredkorea.com)를 통해 공개했다.

김동섭 CIRED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정회원국 승격을 위해 힘써준 회원사 및 회원들에게 그간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향후 세계 무대에서 CIRED 한국위원회가 배전분야 기술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IRED 한국위원회는 지난 7월 11일 강원 고성군 델피노리조트에서 하계 학술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에너지전환과 배전설비 안전성 강화에 대한 주제로 분과별 우수사례 발표 및 정보공유를 통해 발전방향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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