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E 캐타폴트, 해상풍력 기술개발 산학협력 가교 역할
ORE 캐타폴트, 해상풍력 기술개발 산학협력 가교 역할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09.17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디어 수준 기술 산업화… 일자리 창출
해상풍력 비용절감 기여… 프로젝트 최적화
영국 블리스 지역에 위치한 ORE Catapult에서는 블레이드·베어링·해저케이블 등의 테스트 작업이 이뤄진다. 사무동 오른쪽에 위치한 타워에서 교육·훈련을 진행한다.
영국 블리스 지역에 위치한 ORE Catapult에서는 블레이드·베어링·해저케이블 등의 테스트 작업이 이뤄진다. 사무동 오른쪽에 위치한 타워에서 교육·훈련을 진행한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해상풍력 강국 영국과의 상호협력과 협력분야 확대를 위한 국내 정부기관·기업 등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해상풍력 성장을 뒷받침한 ORE Catapul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ORE 캐타폴트는 풍력·파력 등 해양에너지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정부출연 기술연구센터다. Offshore Renewable Energy의 약자를 따 2013년 설립됐다.

현재 영국 정부는 해양에너지를 비롯한 유전자·반도체·디지털·미래도시·교통·의약품 등 10개 분야 캐타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 경제성장을 이끌 핵심 신성장 분야의 기술혁신을 통해 양질의 제조업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영국의 이 같은 계획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전략과 시너지 효과를 내 현지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디딤돌로 작용했다. 영국이 2030년까지 해상풍력 설치량을 30GW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울 수 있었던 것도 기술개발을 통한 비용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해상풍력의 비용절감은 발전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들이 전기요금 부담을 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현주 ORE 캐타폴트 팀장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영국은 서비스와 금융산업 중심이었던 관계로 제조업 분야의 타격이 심각했다”며 “제조업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아이디어가 풍부한 대학과 소규모 연구소를 산업계와 연결하는 작업에 들어가면서 만들어진 것이 캐타폴트의 시초”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아이디어 수준의 기술을 산업화 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캐타폴트의 주요 기능”이라며 “거꾸로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간자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ORE Catapult 실험동에서 테스트 중인 풍력 블레이드(사진=영국대사관)
ORE Catapult 실험동에서 테스트 중인 풍력 블레이드(사진=영국대사관)

부품 테스트·자원평가 등 전문기술 보유
ORE 캐타폴트는 영국이 글로벌 해상풍력 선도국가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풍력산업계는 물론 정부기관도 관심 있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대규모 개발비용이 투입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특성상 비용 최소화를 위한 기술개발이 함께 추진돼야 해상풍력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ORE 캐타폴트는 해상풍력 분야 연구는 물론 부품 테스트·지반조사·자원평가 등 해상풍력 개발에 필요한 전문기술과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소기업 지원 597건 ▲산업계 협업 648건 ▲대학 협업 469건의 성과를 냈다.

현재 블리스(Blyth)와 글래스고(Glasgow), 레븐머스(Levenmouth) 3개 지역에 180여 명의 전문인력을 두고 테스트·전략기획·실증 등의 업무를 진행 중이다. 레븐머스 연구센터의 경우 삼성중공업에서 인수한 7MW 풍력터빈을 활용해 드론·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유지보수와 각종 실증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ORE 캐타폴트의 주요 연구사업인 블레이드·베어링·해저케이블 등의 테스트는 블리스 연구센터가 맡고 있다. 여러 실험동에 설치된 각종 시험장비는 다양한 현장상황을 그대로 재현함으로써 부품 신뢰성과 내구성을 검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GE가 개발한 세계 최대 풍력터빈인 12MW급 모델에 장착할 107m 길이의 블레이드 시험도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해상풍력 안전교육 프로그램 운영
영국 정부는 ORE 캐타폴트에 향후 5년간 7,350만 파운드(약 1,1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해 해상풍력산업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분야의 기술력을 키워 제품개발로 이어지는 산학연 협업구조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ORE 캐타폴트는 정부예산과 공공 R&D 기금·시험인증을 통한 수입으로 운영된다. 각각의 비중이 3분의 1 정도씩 차지하고 있어 공공성과 투명성 모두를 갖춘 게 특징이다.

ORE 캐타폴트의 주요사업 가운데 하나는 해상풍력 분야 교육·훈련이다. 데이터·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유지보수를 통해 해상 작업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상풍력 교육·훈련에는 안전교육 내용도 포함돼 있다. 영국 내 정해진 법에 맞춰 프로그램을 개발·운영 중이다. 영국에서는 안전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작업자가 해상풍력단지 현장에 근무할 경우 벌금을 내야한다. 반드시 안전교육을 받도록 법으로 강제하고 있는 것이다.

이현주 팀장은 “안전교육 프로그램이 세분화 돼 있어 작업에 따라 이수해야 할 교육내용이 다르다”며 “안전교육을 받은 후 2~4년 마다 재교육을 받아야 할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기준이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별로 안전 관련 기준이 다르지만 교육 프로그램을 조정하면 다른 국가에도 얼마든지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전수할 수 있다”며 “최근 군산대·대한전기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상호 파일럿 프로그램을 도입해 수정·보완을 거쳐 한국에서도 해상풍력 분야 안전교육이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