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드론 활용해 태양광 출력 6.6% 향상
동서발전, 드론 활용해 태양광 출력 6.6% 향상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9.09.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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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열화상 진단··· 패널결함 발견
자체정비·원인규명 통해 출력향상 기여
한국동서발전 직원이 태양광 불량패널 결함을 진단하기 위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직원이 태양광 불량패널 결함을 진단하기 위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동서발전(사장 박일준)은 9월 16일 발전사 최초로 드론을 이용한 자체 태양광 진단기술을 활용해 태양광 출력을 6.6%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그동안 태양광 패널 불량은 소유주(발전사업자)가 직접 원인을 찾아야 했다. 설비 준공 전에 발견된 불량 패널은 제작결함 또는 시공문제이므로 원인이 명확해 하자처리를 쉽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준공 이후에는 운영기간에 따라 사업자의 관리문제(패널 오염, 수목 또는 인공구조물로 인한 운영방식 등)가 변수로 작용한다. 때문에 원인규명 및 제조사·시공사·발전사업자 간 책임소재를 가리기가 쉽지 않아 하자를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서발전은 당진화력 자재창고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520kW, 패널 2,080장)에 대해 지난해 11월 드론으로 열화상 진단을 시행했다. 그 결과 총 205장의 패널 결함을 발견하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중 출력손실 5%를 초래한 연결불량 패널 103장은 케이블 점검 및 접촉 불량부 자체정비를 통해 진단 직후 해결했다.

출력손실 1.6%를 초래한 나머지 패널 102장에 대해선 공급사와 수차례 합동 원인규명을 실시했다. 이어 운영환경상 발생한 문제(20장)를 제외한 82장은 교체를 완료했다.

결국 전체적으로 드론 진단기술을 통해 자재창고 태양광 출력을 6.6% 증가시켰다. 동서발전은 연간 수익과 잔존수명을 감안해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억2,000만원인 것으로 평가했다.

태양광설비 운영환경과 관리기간에 따라 발전효율 저하의 정도 차이는 있다. 하지만 동서발전이 현재 운영 중인 전체 태양광 설비(41MW)에 이번 진단기술을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0.7MW의 설비를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약 1.5개의 축구장 면적(1만1,000m²) 및 11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하게 된다. 향후 태양광 확대에 따른 부지확보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론,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발전설비에 접목하고 있는 동서발전은 당진에코태양광(10MW), 당진화력 1회처리장 태양광(25MW) 등 향후 건설되는 태양광 설비 준공검사 항목에 드론 열화상 진단결과를 포함시켜 설비 인수 전 제작결함이나 시공결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 중인 발전소에는 태양광 패널 청소로봇 등 최신기술을 적용하는 등 고품질의 태양광 발전소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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