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수용성 상생으로 푼다 ‘영국 램피온해상풍력’
해상풍력 수용성 상생으로 푼다 ‘영국 램피온해상풍력’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09.1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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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일자리창출… 선박 소유주 수익 증대
조업 중단 사업자 보상… 단지 내 조업 가능
400MW 규모의 램피온해상풍력은 영국 내 운영 중인 해상풍력단지 가운데 일곱 번째로 큰 규모다.
400MW 규모의 램피온해상풍력은 영국 내 운영 중인 해상풍력단지 가운데 일곱 번째로 큰 규모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영국 런던에서 남쪽으로 100km 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브라이튼은 영국 국민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휴양도시다. 해안가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는 깎아진 절벽이 이색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브라이튼 마리나를 찾는 사람들은 항구에 정박해 있는 크고 작은 요트와 보트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인근 먼 바다까지 나가 다양한 해양레저를 체험한다. 이때 경유하는 곳 가운데 하나가 램피온해상풍력단지다.

영국 브라이튼 마리나 항구에 정박해 있는 요트나 보트를 이용해 램피온해상풍력단지를 둘러볼 수 있다.
영국 브라이튼 마리나 항구에 정박해 있는 요트나 보트를 이용해 램피온해상풍력단지를 둘러볼 수 있다.

영국 내 일곱 번째 규모… 400MW
2018년 가동에 들어간 램피온해상풍력단지는 독일 에너지기업 이온(E.ON)에서 개발·운영하는 곳이다. 지난해 기준 영국에 개발된 7.9GW 상당의 해상풍력단지 가운데 일곱 번째로 큰 규모인 400MW다. 현재 발전사업허가를 받고 추진 중인 우리나라 해상풍력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신안우이해상풍력과 비슷한 규모다.

램피온해상풍력은 베스타스의 3.45MW 풍력터빈 116기를 통해 생산된 청정에너지를 35만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브라이튼 마리나 해안에서 약 14km 떨어진 바다 위에 건설됐다.

현장 평균수심은 30~40m 정도로 우리나라 전남지역 앞바다와 비슷한 수준이다. 낮은 수심이 일정하게 먼 바다까지 이어진 점은 우리나라와 다른 특징 중 하나다.

얕은 수심과 풍부한 바람 등 유럽 지역이 갖는 천혜의 자연조건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국가 중심으로 해상풍력이 성장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지반조사부터 건설에 이르는 해양작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자들의 리스크 관리가 수월한 편이다.

램피온해상풍력단지
램피온해상풍력단지

풍력단지 내 어업·낚시 등 자유로워
영국 해상풍력단지가 항구나 항만을 중심으로 활성화되는 특징을 지닌 것처럼 램피온해상풍력도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관련 산업체가 주변에 함께 조성되는 클러스터 형태가 아니라 원래 이 지역 경제를 이끌었던 어업·관광자원과 어우러져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브루스 클레멘츠 영국 국제통상부 해상풍력부문 전문가는 램피온해상풍력을 지역주민과 상생하고 있는 대표적인 해상풍력단지로 꼽았다.

브루스 클레멘츠 전문가는 “프로젝트 개발 기간 중 어업활동 중단에 따른 어민피해를 사업자가 합리적으로 보상함으로써 갈등요소를 원만히 해결했다”며 “현재는 풍력단지 내에서 쌍끌이 어업을 제외한 일반적인 조업활동이나 낚시가 가능해 해상풍력과 어업이 공존하는 모델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면서 운영에 필요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져 지역경제 활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선박을 소유한 지역주민의 경우 램피온해상풍력 현장방문이나 관광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익 증대 기회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램피온해상풍력단지 내에선 낚시를 포함한 일반적인 조업이 가능하다. 해상변전소 아래 노란색 보트가 낚시배다.
램피온해상풍력단지 내에선 낚시를 포함한 일반적인 조업이 가능하다. 해상변전소 아래 노란색 보트가 낚시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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