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중부발전(사장 박형구)은 8월 30일 에이치라인 해운 서울 본사에서 에이치라인 해운과 ‘육상전력설비 설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육상전력설비(AMP)는 부두에 정박 중인 선박이 육상 발전소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기존에는 선박에서 벙커유를 사용해 선박 자체 발전기에서 전기를 생산·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방지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에 사용되는 연료유의 황 성분을 현재 3.5% 수준에서 내년 1월부터 황 함유량 0.5% 이하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모든 선박은 전 해역에서 0.5% 이하의 저유황유를 사용해야 한다.
중부발전은 IMO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회사 친환경정책에 부응하고자 저유황유 사용보다 더 환경 친화적인 육상전력설비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8개의 해운사와 총 14척의 장기용선을 운용 중인 중부발전은 가장 많은 장기용선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라인 해운과 총 6척의 장기용선에 육상전력설비를 설치하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부발전은 장기용선 7척과 신서천 연안수송선 2척에 올해 연말까지 육상전력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중부발전은 육상전력설비 설치 완료시 연간 약 240톤의 미세먼지를 절감해 항만 정박 중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강석중 중부발전 연료자재처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회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송선박 육상전력설비 설치라는 쾌거를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세먼지 절감 등 다방면에서 친환경 정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