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Top 10’ 비전 아래 핵심역량 집중
‘Global Top 10’ 비전 아래 핵심역량 집중
  • 박기웅 기자
  • 승인 2009.01.09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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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금영수 포스코건설 에너지사업본부 상무

새해 토목·건축 상세설계 매듭·부대공사 착수
원형Cel·강널말뚝식 공법 등 채택 피해 최소화

“에너지사업의 ‘Global Top 10’이라는 비전 아래 신재생에너지사업에 에너지사업본부의 핵심역량을 쏟아 붓겠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당장 수익을 창출하기 보다는 미래의 사업성을 고려, 시장 선점을 위해 신사업 창출’이라는 시각으로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중점 육성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지속적인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여념이 없는 금영수 에너지사업본부 상무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사업이 본부의 핵심임을 자부했다.

첫눈에 옆집 아저씨 같이 서글서글한 인상에다 온화한 카리스마마저 확 풍기는 금영수 상무. 지난 연말 바쁜 가운데서도 강남의 집무실을 찾아 세계 최대의 가로림만 조력발전 설비를 건설하는 주간 시공사 담당임원으로서의 그를 만나 가로림조력 건설사업의 시공 준비사항과 새해부터 본격화 될 대비공사 등 로드맵, 나아가 청사진, 기대효과 등을 소상히 들어봤다.


EPJ 에너지사업본부를 간략히 소개해 주신다면.

금영수 에너지사업본부는 에너지사업의 ‘Global Top 10’이라는 비전 아래 신재생사업, 국내사업, 화공사업, 해외사업그룹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사업기획에서부터 설계, 시공, 시운전 등 일련의 프로젝트를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내부 역량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국·내외 화력발전, 화공분야에서 고객들의 신뢰를 쌓아가며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력, 풍력, 태양광, 연료전지 및 RDF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본부의 핵심 역량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특히 Ocean Energy 분야는 중점추진부문으로 본 가로림조력 외에도 지자체 및 발전자회사등과의 MOU를 통해 서남해안의 해상풍력, 조류 프로젝트 사업등도 활발히 개발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신재생 전원개발은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성장과도 일맥상통하는 바이며, 지속적인 성장동력이 되리라 봅니다.


EPJ 520MW 가로림만 조력발전 설비를 건설하는 주간 시공사로서 가로림 조력발전사업의 필요성 및 당위성은.

금영수 조력발전의 건설은 불안정한 국제 원유가 극복 및 신 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에 따른 국가 에너지원 확보,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통한 기후변화협약의 적극적 대응 및 녹색성장에 대한 정부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다른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에너지원의 밀도가 크고 청정에너지를 대량으로 전력을 생산을 가능케 하는 에너지원이 바로 조력발전입니다.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입지가 가로림만입니다. 때문에 가로림만에 조력발전소 건설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해양에너지 자원을 활용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대규모 공사 수행에 따른 주민고용 창출효과 및 해양종합관광단지 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업입니다.


EPJ 가로림 조력발전사업이 갖는 의미와 기대효과는 무엇인지.

금영수 가로림조력 준공 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4.6% 차지(2011년 기준)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에 기여하고 가로림만 내 정온화 및 투명도 증가 등 수산생물 생산조건 향상으로 양식업 활성화와 서산과 태안을 연결하는 교량건설 효과(약 1,200억원)로 지역개발 가속화 및 균형발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 보유에 따른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와 더불어 프랑스 랑스조력발전소 사례와 같은 국내 최적의 해양종합 관광단지 개발 여건 조성이 기대할 수 있습니다.


EPJ 올해 예비 착공을 앞두고 있는 가로림 조력발전사업에 있어서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점은 무엇인지. 또 앞으로의 발전설비 건설 일정 및 로드맵은.

금영수 조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환경영향의 저감대책을 면밀히 조사, 검토해 설계에 반영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규모 해양공사에 따른 위험에 대비한 안전대책 수립, 친환경적인 시공 공법 적용 및 세계최대조력발전소 위상에 걸맞는 최상의 품질확보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발전소 건설 일정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 인·허가 일정과 연계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2009년 하반기에 대비공사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본공사 착공 후 60개월 이내에 준공할 예정입니다. 전체 일정계획은 올해 6월까지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에 반영하고, 10월에 실시계획 승인신청을 해 내년 8월에 본공사를 착수할 예정입니다. 


EPJ 올해 가로림 조력발전소 건설사업 진행에 있어 중점 추진할 사항은.

금영수 올해는 토목·건축분야 상세설계 마무리 및 부대공사 착수가 진행될 예정이며, 상세설계는 주변 환경과 조화가 되는 환경친화적이고 공사의 효율적인 시행과 완성, 준공 후 유지관리면에 있어서 능률성과 경제성이 제고될 수 있는 기법 및 신공법을 적극 수용해 설계할 방침입니다.

또한 공사 중이나 공사 후 인근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공 공법이 적용되도록 할 것입니다.  


EPJ 가로림 조력발전소 건설에 있어서 토목사업도 간략히 소개해 주신다면.

금영수 가로림 조력발전 방조제 전체 연장은 2,053m 이며, 수차발전기(20기), 수문(12문), 통선문(1기) 구조물공사와 해상 구조물공사를 위한 가설물막이 공사가 주요 토목공사가 되겠으며, 그 외에 조력댐, 사토호안, 도로 및 부대공사가 있습니다.

   
EPJ 가로림 사업의 토목분야에서 가장 염두에 두고 있는 점은 무엇인지. 또 토목사업 진행에 중점 추진할 사항은.

금영수 조력발전의 가장 어려운 공사는 해상 가물막이 공사이므로 가물막이 공사를 정해진 공기 내 안전하게 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올해 중점 추진사항은 내년 본공사 착수를 위한 각종 인허가 업무를 적기에 추진하고, 경제적이고 안정성이 보장되는 실시설계를 추진해 연내 완료할 예정이며, 본공사 착수 전 추진돼야 하는 대비공사 준비를 철저히 할 계획입니다.


EPJ 앞서 시화호 조력발전 설비 건설이 상당한 진척을 이루고 있는 데 비해 가로림 조력발전 사업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어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는지.

금영수 시화조력의 경우는 기존 방조제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기 때문에 사업 인허가 단계가 복잡하지 않았고 시화호 수질개선이라는 대전제 하에 조력발전소가 건설되는 관계로 민원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공사를 조기에 착공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가로림조력발전의 경우는 자연상태로 있는 가로림만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기 때문에 사업 인허가를 승인 받는 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특히 일부 어촌계 주민들의 조력발전건설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PJ 시화호조력과 가로림 사업의 다른 점은 무엇인지.

금영수 발전용량은 시화 조력이 254MW이며, 가로림 조력은 520MW이므로 가로림 조력이 약 2배입니다. 발전방식은 시화조력은 밀물 시 발전하는 창조식 발전방식이며, 가로림 조력은 썰물 시 발전하는 낙조식 발전방식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시화조력과 가로림 조력의 시설물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시화조력은 기존에 방조제가 있는 상태에서 수차발전기와 수문만 설치하므로 공사가 비교적 간단하나, 가로림 조력은 기존 방조제가 없는 상태에서 모든 시설물을 신설하므로 많은 공사비를 투입해야 하며 시공이 까다롭고 복잡한 면이 있습니다.

또한 시화조력은 수차와 수문 구조물이 인접해 설치돼 있으나, 가로림 조력은 현재의 조류 흐름을 고려해 환경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차와 수문을 완전히 분리해 설치하게 됩니다.


EPJ 최근 친환경 경영이 사회전반에서 강조되고 있는 마당에 발전설비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에너지사업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건설 방안은.

금영수 공사로 인한 인근 바다의 오염을 막기 위해 공사 중 해양오탁 방지막이 설치되고, 바다 한가운데 건설되는 발전소 구조물 공사를 육상에서와 같은 조건으로 수행하기 위해 해상에 가물막이를 설치하게 되는데 가로림 조력공사에는 석재 및 토사의 해상투하시 발생되는 석분 등의 오염 확산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이중 강널말뚝식 공법을 채택해 시공토록 하고 있습니다.

토목공사의 경우는 설계단계에서 수치 및 수리모형 실험을 통해 갯벌면적 감소를 최소화하고 해수교환율을 높일 수 있는 수문구조물 계획 역시 설계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가물막이 내부 채움 토사는 산토 대신 모래를 사용해 오탁수 발생을 최소화하고, 차수공법은 토양 및 해양 오염의 우려가 있는 ‘Cement Grouting 공법’ 대신 오염 우려가 없는 ‘Sheet Pile’을 반영할 계획입니다.

공사단계에서는 환경영향평가 사항을 철저히 준수하고, 공사 중 환경영향 저감계획을 수립해 중점 관리할 계획입니다. 공사 중 환경관리는 ISO10041 국제환경을 준수해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세심한 관리를 할 것입니다.


EPJ 가로림 발전소 건설에 있어서 새로 도입되는 수차설비 등 신기술이나 신공법을 자세히 소개해 주신다면.

금영수 저낙차 벌브형 수차에서는 물의 흐름을 회전력으로 바꾸기 위한 런너(Runner)라는 중요한 부품이 있는데 통상적으로 런너의 날개수는 보통 4개로 적용하지만 가로림의 경우 날개수를 3개로 적용하고 길이를 증가시켜 런너 주변에 압력변화를 가급적 덜 발생시키면서 동급의 효율을 유지하는 기술로 수차를 통과하는 어족자원을 보호토록 설계하고 있으며, 가로림만 내에 유기성 화합물의 축적과 환경피해의 최소화를 위해 일반 선박용으로 사용되는 도료보다도 유기성 화합물 함유량이 없는 특수도료 사용 및 Cathodic Protection 내식재질을 적용해 해수 내에 설치된 수차설비의 부식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토목구조물 및 기자재를 3D Modeling 구축 후 건설 스케쥴과 3D Modeling을 연계해 공사공정관리를 통합 구현하는 ‘4D 공정관리’를 도입해 발전소 완공 이전에 완성되는 시설물 상태에 대한 발주자, 시공사, 설계사 간의 주기적 사전검토가 가능하며, 입체적인 공정관리 진도확인 및 외관의 사전파악으로 시공 중에 토목과 기계공정 간에 간섭에 따른 시공오류를 최소화 및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EPJ 신규 신기술 도입이나 특별한 공법은.

금영수 조력발전에서는 해상 가설물막이 공사가 어렵고도 중요한 공사입니다. 현재 검토 중인 공법은 ‘원형 Cell 공법’으로 다른 공법에 비해 수중작업이 거의 없으며, 자립형으로 별도의 구조용 부속자재가 불필요합니다.

또 국내에서는 시화조력이나 서해대교에서 검증을 받은 공법이며, 현재까지는 외국산 Flat Sheet Pile을 사용했으나, 가로림 조력은 국내 생산품을 사용할 계획이므로 경제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공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PJ 에너지사업의 향후 트렌드는.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견은.

금영수 화석에너지의 고갈과 환경문제에 대한 해결 및 기후변화협약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사업은 기존의 화력, 원자력에서 차츰 신재생에너지 개발 방향으로 확대돼 나갈 수밖에 없으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당장 수익을 창출하기 보다는 미래의 사업성을 고려, 시장 선점을 위해 신사업 창출’이라는 시각으로 에너지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중점 육성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PJ 개인적으로 평소 꼭 이루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바가 있다면. 그리고 건강관리 비결은.

금영수 대한민국의 건설인으로서 가로림조력과 같은 대형 PF사업을 개발하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초석이 되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대형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강건한 체력유지가 필요한데 강건한 체력을 위해 평소 소식과 요가를 즐기며,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명상 등을 즐기고 있습니다.


EPJ 가로림 사업과 관련 당부하고 싶은 바는.

금영수 이 사업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에 따른 국가 에너지 확보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을 통한 기후변화협의 적극적 대응 및 국토의 균형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사업이며 태안 원유유출사고와 같은 대재앙에서 가로림만을 영원히 청정지역으로 보전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입니다.

따라서 본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돼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간곡히 건의 드립니다. 특히 이러한 정부의 녹색성장에 부응하는 주요한 국책사업을 위해서는 유연한 인허가 처리절차 및 기간의 단축, 사업성 확보를 위한 기준가격(현재 90.5원/kWh)의 현실화 등이 우선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협력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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