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조력발전소 건설·운영 매진”
“세계 최고 조력발전소 건설·운영 매진”
  • 박기웅 기자
  • 승인 2009.01.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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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현교 가로림조력발전(주) 대표

본공사 위한 대비공사 올 하반기 본격 착수
120억 지원·연130만 고용창출 등 큰 효과
부정적 지역여론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모

“가로림조력발전소를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의 ‘대명사’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고 싶다. 이를 위해 친환경적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조력발전소 설비와 함께 세계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겠다.”

도전(Challenge), 공헌(Contribution), 창조(Creativity) 등 ‘3C’를 경영이념으로 세계 최고의 조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 친환경 개발, 창의적인 업무수행을 세부경영지침으로 가로림조력발전(주)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서현교 초대 대표이사. 서 대표는 우선 “세계 최고의 조력발전소 건설·운영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69년 한전에 입사한 이래 38년 동안 정통 한전인으로 몸담아 온 베테랑 발전소 현장건설인 및 경영인.

태안화력본부 건설소 부소장을 필두로 건설처 사업총괄팀장, 군산화력발전처장, 평택발전처 탈황설비건설반장, 태안발전본부의 건설처장, 본부장, 경영정책전문위원 등을 거쳐 지난 2007년 9월부턴 가로림조력발전(주) 대표를 맡아오고 있다. 서 대표를 최근 서산의 회사 집무실로 찾아가 가로림조력발전 건설사업의 이모저모를 소상히 들어봤다.     


EPJ 우선 가로림조력발전(주)의 태동 배경과 컨소시엄사 지분 구성을 밝혀주신다면.

서현교 1970년대에 2차례나 발생된 오일쇼크는 석유가 생산되지 않는 우리나라에 신재생에너지원 개발이라는 새로운 시대적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이에 1980년 1월 경제장관회의에서 가로림만을 조력발전소 후보지로 지정, 한전에서 관리해 오다가 2001년 4월 전력산업구조개편법에 의해 한국서부발전㈜로 이관됐습니다.

현재는 한국서부발전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3개 민간사와 공동개발을 목적으로 특수목적회사(SPC)인 가로림조력발전주식회사를 설립해 본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업지분은 건설기간 중에는 한국서부발전 49%, 민간 3사 51%이며, 발전운영 기간 중에는 한국서부발전 51%, 민간 3사 49%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EPJ 회사가 출범 2년째를 맞아 창의적인 업무수행을 위한 유기적인 인력운영은 잘 되고 있는지.

서현교 회사가 설립된 지 1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당초 인적구성의 경우 풍부한 주주사의 파견인력과 자체 채용한 신입직원이 함께 해 우선 시급한 과제는 신입직원들의 실무능력 향상이었습니다. 지난 1년 간 실전 트레이닝으로 이젠 실무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이는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을 신입사원의 ‘멘토’로 정해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한 결과입니다. 구성원 모두 베테랑의 업무기술을 전수받아 새해부터는 창의적인 업무수행에도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PJ 지난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사항과 그 성과는.

서현교 정부의 제3차 및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는 가로림조력발전소가 2013년부터 운영토록 계획돼 있습니다. 이는 국가의 기간산업 건설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고 있는 우리 회사에게 더 없는 영광이자, 한시라도 지체할 수 없는 의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2008년은 본 사업의 착수를 위한 지자체, 유관기관, 서산 및 태안지역 주민들의 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이해 증진 및 공감대 형성이 주된 중점 사항이었습니다.

선행발전소 견학, 언론홍보, 지자체 및 어민대상 사업설명회 개최 등 수없는 사업설명과 사업홍보로, 사업초기 본 사업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었던 지역여론이 현재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모됐으며, 대관 인·허가도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됐습니다.


EPJ 2009년도 새해 사업계획 및 향후 추진 일정은.

서현교 올해는 무엇보다 대관 인·허가 취득을 비롯한 본 공사 착공 준비에 있습니다. 현재 가로림조력 건설을 위한 최초 인허가 사항인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반영 고시를 위해 관련 업무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새해에는 환경영향평가서 본안 협의 및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 신청 등 대관 인·허가 취득을 통해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본공사를 위한 대비공사를 착수할 예정입니다.


EPJ 사업의 필요성 및 당위성에 대해 한 말씀 해 주신다면.

서현교 우선 기후변화협약에 적극 대응하는 사업입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며 1994년 기후변화협약 발효 및 2005년 2월 교토의정서 발효로 온실가스 의무부담 시 산업 및 경제활동에 있어서 지대한 타격이 예상돼 이의 대응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보급정책에 부응하는 사업입니다. 정부는 2011년까지 총 1차 에너지 소비량의 7%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 연간 155만배럴의 유류 대체효과 및 59만톤의 CO2 저감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력발전소 건설은 해외 에너지 의존도를 축소하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체 에너지의 96%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 비춰볼 때 화석연료 매장량의 한계 극복과 화석연료의 지속적인 국제가격 상승에도 대비하는 중대한 사업입니다.

가로림만은 우리나라 최적의 조력후보지로서 현 조력 후보지로는 가로림만 이외에 인천만, 천수만 등이 있으나 제반 입지조건을 고려할 때 가로림만이 최적의 조력발전소 후보지임이 판명됐습니다.

조력은 가장 경제적인 신재생에너지로 꼽힙니다. 태양광(677원/kWh), 연료전지(283원/kWh), 풍력(107원/kWh)에 이어 조력은 kw당 발전단가가 90원이지만 투자비에 비해 경제적이고 무한한 무공해 에너지원의 활용이 크게 기대되고 있습니다.


EPJ 사업의 기대효과는.

서현교 앞서 당위성에서도 언급했듯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에 기여함과 동시에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건설기간 중 특별지원금 약 120억원 지원, 연인원 130만명의 건설인력 동원에 따른 고용효과 창출, 매년 약 64만명의 관광객으로 인한 지역관광수입 증대, 취득세 및 등록세 등 약 400억원의 세수증대로 지자체 자립능력 향상 및 주민복지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또 국토 균형발전 및 관광자원 개발 이익도 큽니다. 댐 축조에 따른 교량건설 효과로 서산, 태안지역의 관광자원 개발 촉진 및 국토의 균형발전에 기여하게 됩니다. 세계 최대의 조력발전소 보유에 따른 지역 브랜드 가치 역시 크게 제고됩니다.

특히 가로림만 내수면 개발효과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수산생물 생성조건 향상으로 수산양식 수익의 증대, 간사지 개발면적 증가에 따른 개발 촉진 효과 등이 그것입니다.

나아가 국내 파급효과로는 조력발전 건설 및 운영 노하우 축적으로 해양에너지 개발 기술력 향상을 들 수 있습니다.


EPJ 향후 사업진행 방향은.

서현교 이 사업은 단순한 조력발전소 건설공사가 아닙니다. 영불해협과 이웃한 프랑스 브르따뉴 지방의 랑스 하구에 가보시면 랑스조력발전소(240MW)라는 세계적인 관광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조그마한 어촌에 불과했습니다.

1966년 조력발전소가 건설된 이후 이곳을 관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관광객, 학자, 기술자들이 수시로 방문해 현재는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됐습니다.


EPJ 대표이사로서 포부는.

서현교 저는 가로림조력발전소를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의 ‘대명사’이자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이 지역의 뛰어난 자연경관과 생태자원을 고려한 친환경적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조력발전소 설비와 함께 세계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에 노력할 것입니다.


EPJ 마지막으로 각계에 당부사항이 있다면.

서현교 가로림조력발전 건설 사업은 국가 정책사업이라 국민적 이해와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절실합니다. 지금까지 이 지역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만나본 결과 이 사업에 대한 지역민들의 이해도는 확산되는 반면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은 다소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모두 1조22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이 투자되는 이 국책사업의 생명은 타이밍입니다. 인허가 추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를 수시로 방문해 관계자들께 이해를 구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도 소극적이며 다소 부정적입니다. 인허가 문제로 이번 사업이 실기(失機)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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