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미국 첫 소형모듈원전에 주기기 공급
두산중공업, 미국 첫 소형모듈원전에 주기기 공급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07.24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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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케일파워와 사업협력계약 체결
원자로 모듈 등 12억달러 규모 공급 전망
두산중공업은 7월 23일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 관련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 장재성 IBK투자증권 M&A·PE본부장(오른쪽부터)
두산중공업은 7월 23일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 관련 사업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송용진 두산중공업 전략·혁신부문장,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 장재성 IBK투자증권 M&A·PE본부장(오른쪽부터)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두산중공업이 미국에서 처음 건설되는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에 주기기를 공급한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원자력발전 전문기업인 뉴스케일파워와 원자로 모듈 및 기타 기기 공급을 위한 사업협력계약을 7월 23일 체결했다.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와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소형원전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DOE) 지원 아래 소형모듈원전을 개발 중이다. 발전사 UAMPS가 202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아이다호주에 건설하는 첫 소형원전 프로젝트에 소형모듈원전을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최초의 소형모듈원전 사업에 주기기를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후속 프로젝트와 세계 원전시장 사업 확대를 감안해 최소 12억달러 규모의 기자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뉴스케일파워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IBK투자증권 등 국내 4개 투자사와 함께 뉴스케일파워 지분투자를 위한 주식매매계약도 체결했다. 이들 투자사들과 공동으로 올해 총 4,000만달러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뉴스케이파워의 소형모듈원전은 핵심기기인 원자로·증기발생기·가압기·주배관 등을 지름 4.5m·높이 23m 원자로 용기에 모두 담은 일체형이다. 원자로 용기를 격납용기가 둘러싸 보호하는 설계로 별도의 격납건물이 필요 없다.

이번 소형모듈원전은 720MW급으로 60MW의 출력을 내는 원자로 모듈 12기가 들어간다. 전력수요에 맞춰 모듈 수를 조정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하고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배출을 하지 않으면서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한 전력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두산중공업과 협력을 통해 시장의 눈높이에 맞춘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장기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미국에서 건설 중인 보글(Vogtle)원전 3·4호기의 주기기를 포함해 국내와 중국·UAE 등에 원자로 32기와 증기발생기 114기를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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