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칼럼] 신재생에너지 3020 플랜, 유지보수 비용 최소화가 성공핵심 될 것
[전문가칼럼] 신재생에너지 3020 플랜, 유지보수 비용 최소화가 성공핵심 될 것
  • EPJ 기자
  • 승인 2019.07.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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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웅 오닉스인싸이트코리아 대표
오세웅 오닉스인싸이트코리아 대표

[일렉트릭파워] 에너지 시장조사업체인 BNEF가 발표한 ‘NEO 2019’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30년 후엔 전 세계 전력발전의 주요 6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중 높은 발전단가 때문에 실효성 논란이 가장 많았던 풍력발전은 2010년 이후 발전단가가 49%이상 감소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더 감소할 것으로 예측해 풍력발전 산업에 대한 수요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과거엔 풍력발전기 대량생산을 통한 발전기 가격 하락이 발전단가를 낮추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랜 기간 풍력발전시스템을 운영해 온 발전단지들이 늘면서 유지보수 기술 및 서비스의 도입이 발전단가를 낮추는 핵심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풍력발전은 자연에서 불어오는 변화무쌍한 바람이 블레이드를 통해 터빈으로 들어오면, 터빈 내부의 기어박스, 메인베어링 등이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서 전기를 생산해내는 원리로 작동한다. 이 때 발생하는 엄청난 하중과 압력이 부품에 그대로 전달되면서 이용률 및 가동률을 저하시키는 중고장이 자주 발생한다.

바로 이 때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풍력발전시스템 중고장이 발전단가를 높이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미국·유럽 등 선진 국가에서는 풍력발전시스템 중고장을 미리 예측하고, 효율적인 유지보수 전략을 설계하는 예지보전 기술 및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발전단가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

또 앞으로 2030년까지 36%, 2050년까지 48%이상으로 발전단가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하니 예지보전을 통한 유지보수 비용의 감소는 앞으로도 풍력발전 산업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풍력발전산업의 유지보수 기술 및 서비스 수준은 어느 정도에 머무르고 있을까?

최근 신재생에너지 3020플랜으로 인해 풍력발전 산업에 대한 기대도 함께 높아지고 있지만 발전단가를 낮추는 핵심적 요소인 예지보전 중심의 유지보수 서비스 도입에 대해선 여전히 미지근한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는 아직까지도 한국의 풍력발전시장은 발전기 제작사 주도이며, 발전단지 개발·운영사들의 예지보전에 대한 인식이 낮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영국 등 이른바 풍력발전산업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지보전 중심의 유지보수 기술 및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경험하고 있다.

이렇듯 풍력발전산업 예지보전 서비스의 중요성이 케이스 스터디 등으로 확인되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 비슷한 입장을 고수했던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국에 약 20GW의 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정부에서 발전차액 보전금을 낮추고 있으며, 전통적인 제작사를 통한 유지보수 방식을 벗어나, 최근 예지보전 중심의 유지보수를 도입하며 발전단가를 크게 낮춤으로써 발전단지의 수익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풍력발전 산업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일본과 호주는 미국·유럽의 케이스로 예지보전 효과를 직접 확인하면서 이를 도입하려는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은 2040년 기준 풍력발전산업은 전체 설비 중 14%를, 재생에너지 중 28%를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 중 육상풍력발전의 이론적 잠재량이 484.7GW, 해상풍력의 경우 423GW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플랜이 먼저 현재 풍력발전단지들의 유지보수 비용이 다른 나라보다 높은 원인을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

또 풍력발전산업의 선진화를 이루고 있는 미국·유럽 등의 케이스를 본보기 삼아 유지보수 비용 효율화의 전략을 세우려는 적극적인 노력도 지속돼야 할 것이다.

신재생에너지가 중심이 되는 시대,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전략이 아닌 튼튼한 외양간으로 우리 소를 안전하게 지키려는 자세가 적극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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