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 풍력터빈 국산화로 바람의 힘 증명하다
유니슨, 풍력터빈 국산화로 바람의 힘 증명하다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06.12 2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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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MW 육·해상 공용모델 시장에 선봬
해상풍력 진출로 시장 점유율 확대 가속화
유니슨은 6월 5일 ‘4.2MW 육·해상 공용 풍력시스템(U136)’ 신제품 공개행사를 가졌다. 참석자들이 영광실증단지에서 현장시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니슨은 6월 5일 ‘4.2MW 육·해상 공용 풍력시스템(U136)’ 신제품 공개행사를 가졌다. 참석자들이 영광실증단지에서 현장시찰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국내 풍력시스템 제조업체 가운데 가장 다양한 설비용량의 풍력터빈을 공급하고 있는 유니슨이 4년여 만에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유니슨은 6월 5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과 영광실증단지에서 현장시찰을 겸한 ‘4.2MW 육·해상 공용 풍력시스템(U136)’ 신제품 공개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풍력단지 개발사를 비롯해 발전사·금융기관·시공사 등 풍력업계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해 대형 국산풍력터빈 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니슨은 앞선 5월 풍력터빈 성능평가기관인 데비오씨씨로부터 국제형식인증을 획득하고 본격적인 양산 준비를 마친 상태다. 현재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2.3MW 풍력시스템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대형 풍력터빈 라인업 강화
750kW 풍력시스템을 비롯해 2MW와 2.3MW 모델을 생산하고 있는 유니슨은 신규 4.2MW 모델 개발로 대형 풍력터빈 라인업을 추가하게 돼 시장 진출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풍력터빈 시장이 이미 대형화 추세에 접어든 만큼 유니슨의 이번 4MW급 풍력터빈 개발은 시장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풍력시장에서 주를 이루는 풍력터빈이 3~4MW급임을 감안하면 유니슨의 4.2MW 모델은 모듈화를 통한 운송·설치 편의성과 우수한 내구성을 기반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유니슨은 4MW급 풍력터빈 개발로 그동안 육상풍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해상풍력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이행목표 가운데 해상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수익구조 다변화로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모듈식 나셀구조로 비용절감
육상과 해상 모두에 적용 가능한 4.2MW 풍력터빈의 가장 큰 특징은 운송과 설치를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나셀부분을 모듈식으로 개발한 점이다. ▲드라이브트레인 ▲나셀 ▲변압기 이렇게 3개 모듈로 나눠 운송 후 현장에서 직접 조립하는 방식이라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발전기는 그동안 개발한 모든 풍력터빈에 똑같이 적용한 영구자석 동기발전기를 사용했다. 자연바람을 이용한 패시브 냉각시스템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방조혁 유니슨 연구소장은 “시험운전 결과 평균 6m/s 풍속에서 이용률 30%와 가동률 97% 이상을 기록했다”며 “지난 5월 육상과 해상부문 국제형식인증을 함께 받음으로써 해상풍력 시장 진출의 초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136m인 로터직경을 151m로 키운 저풍속용 4.3MW 풍력터빈 개발을 마무리 짓고 올해 연말까지 형식인증을 받을 계획”이라며 “태풍을 고려한 모델이라 서남해 지역 육·해상풍력단지 개발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유니슨 4.2MW 육·해상 공용 풍력시스템 공개행사 현장
유니슨 4.2MW 육·해상 공용 풍력시스템 공개행사 현장

최근 3년 신규 설치량 1위
유니슨은 2008년 750kW 풍력시스템 상용화를 시작으로 2MW와 2.3MW 풍력터빈을 시장에 선보이며 기술력을 쌓아온 국내 대표 풍력터빈 제조업체다. 현재 10여 개 국내외 제조업체가 풍력터빈 수주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꾸준히 국내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풍력산업협회가 조사한 국내 풍력설비 보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총 1,352MW 규모의 풍력설비가 설치됐다. 유니슨은 이 가운데 253MW 규모의 풍력터빈을 공급하며 점유율 18.7%를 기록했다. 베스타스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인 동시에 국내 기업 중에는 1위에 해당하는 점유율이다.

최근 3년간 설치된 풍력터빈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유니슨의 성적이 단연 눈에 띈다. 총 526MW 규모의 신규 풍력설비 가운데 유니슨은 173MW 가량을 공급하며 점유율 33%로 1위를 차지했다.

유니슨은 4MW급 육·해상 공용 풍력터빈 공급으로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해상풍력 시대에 대비해 8MW급 해상풍력터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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