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력연구원, 국내 가스터빈 도약·발전방안 공유
한전 전력연구원, 국내 가스터빈 도약·발전방안 공유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9.06.04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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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EPCO 가스터빈 컨퍼런스 개최
산학연 가스터빈 협력 네트워크 구축
6월 4일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열린 ‘2019 KEPCO 가스터빈 컨퍼런스’ 모습
6월 4일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열린 ‘2019 KEPCO 가스터빈 컨퍼런스’ 모습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에너지전환 정책 시행에 따른 가스터빈 발전의 역할과 방향을 정립하고 국내 가스터빈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숙철)은 6월 4~5일까지 대전 본원에서 ‘2019 KEPCO 가스터빈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 김범년 한전KPS 사장을 비롯해 곽병성 에너지기술연구원장, 이광열 두산중공업 상무, 제프리 골드미어 GE 상무, 케이지로 사이토 미쓰비시 대표, 그레고 프랭크 지멘스 아시아 총괄 등 국내외 55개 기관에서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

한전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44개 발전소에서 150기의 가스터빈이 운영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 가스터빈 연구개발, 설계, 제작, 운영, 유지보수 등 가치사슬 전체에서 국내외 제조사, 운영사, 연구기관, 대학 등의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또한 가스터빈 산업계 전반이 상생발전하기 위한 협력의 장으로 채워졌다.

김숙철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가스터빈 관련 기술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많지 않다”며 “대부분 해외기업에 의존하고 있고 벤치마킹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컨퍼런스를 계기로 서로 안목도 넓히고 기술적인 교류 활성화를 통해 우리 기술이 빠른 시간 내에 세계최고 기술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컨퍼런스 기간 동안 가스터빈 고온부품 국산화 개발품(한국로스트왁스), 가스터빈 솔루션(MHPS) 등 15건의 가스터빈 관련 연구개발 성과물이 전시된다.

유망기술 발굴·선제적 연구개발 필요
컨퍼런스 첫날에는 ‘에너지 전환시대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를 주제로 곽병성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특강 중인 곽병성 에너지기술연구원장
특강 중인 곽병성 에너지기술연구원장

곽병성 원장은 “▲발전효율의 획기적 향상 ▲신재생에너지 계통 안정화 ▲신재생에너지 기술 경쟁력 확보 ▲미세먼지 저감 등 에너지·환경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미래 유망 에너지 기술 발굴 및 선제적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행을 좇기보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장기 레이스가 필요하다”며 “아이디어 검증이 가능하도록 진입장벽은 낮추고 다음단계 진행을 위한 빗장(Bar)은 높게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 이후에는 한전, 전력그룹사, 국내외 제작사에서 10건의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컨퍼런스 둘째 날에는 미국 전력중앙연구소(EPRI)의 가스터빈 분야 기술 세미나가 열린다.

이 컨퍼런스에서 해외 가스터빈 제작사는 최신 연구동향과 차세대 가스터빈 개발 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한다.

미국 GE는 가스터빈 관련 최신 이슈와 다양한 연료 사용이 가능한 가스터빈에 대해 세미나를 진행한다. 일본 미쓰비시는 수소가스터빈 연구에 대해 소개한다. 독일 지멘스는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발전 기술을 소개한다.

세미나 발표 후 진행된 패널토론에선 오염물질배출 저감과 고효율 달성을 위한 친환경 가스터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김숙철 원장(왼쪽에서 두 번째), 김범년 한전KPS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내빈들이 가스터빈 관련 연구개발 성과물을 살펴보고 있다.
김숙철 원장(왼쪽에서 두 번째), 김범년 한전KPS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등 내빈들이 가스터빈 관련 연구개발 성과물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테크윈과 친환경 가스터빈 개발 추진
가스발전은 석탄발전에 비해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의 대기오염물질이 적다. 미세먼지 배출량은 1/8에 불과해 친환경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가스발전 설비 전체 비용의 30~50%를 차지하는 가스터빈은 고온·고압의 가스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 핵심설비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15년간 발전사를 대상으로 가스터빈 고온부품 열화평가, 연소튜닝 기술 등의 기술지원을 통해 ▲가스터빈 분야 주요부품에 대한 설계 ▲신뢰성 평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테크윈과 친환경 가스터빈 개발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다.

정부는 2005년부터 발전용 가스터빈 및 주요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가스터빈 연구성과물 실증을 위해 지난해부터 발전5사 경영평가지표에 국산화 관련지표를 신설해 국내 연구소와 기업의 연구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내 가스터빈 제작사와 유지보수업체를 묶을 수 있는 기관의 부재로 체계적인 가스터빈 연구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한전 중심의 가스터빈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연구기관, 기업, 대학을 연결하는 가스터빈 연구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앞으로 한전 전력연구원이 보유한 가스터빈 성과를 기업·학계와 공유하고 공동연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한전 중심의 고효율 가스터빈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한전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고효율 가스터빈 연구개발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가스터빈 연구개발을 수행 중인 국내 산학연의 개방형 R&D 협력체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스터빈 관련 연구개발 성과물 전시회장 전경
가스터빈 관련 연구개발 성과물 전시회장 전경
가스터빈 관련 연구개발 성과물 전시회장 전경
가스터빈 관련 연구개발 성과물 전시회장 전경
컨퍼런스에 참석한 내빈들이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다짐하고 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내빈들이 국내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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