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청정 독도 조성해 후세에 물려 줘야"
“친환경·청정 독도 조성해 후세에 물려 줘야"
  • 박기웅 기자
  • 승인 2008.12.12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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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남병주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애국심 고취하고 전기인 자긍심 높이는 의미있는 일
업계 한마음 ‘우리 땅 독도 지킨다’ 강력한 의지 표현

동해 한 바다 위 우뚝 서있는 우리 땅 독도. 새해엔 밝은 해와 함께 친환경 섬으로 거듭 나 더 이상 ‘외로운 섬’이 아니다. 전기·전력계가 국민의 염원을 한데 모아 우리 독도 땅에 50㎾ 규모의 청정 태양광발전소를 건설·가동해 맑은 불을 밝히게 됐기 때문이다.

전국 1만2,000여 전기공사업체의 요람인 한국전기공사협회 주도로 모금운동을 활발히 펼쳐 태양광발전소 건설 소요 경비 30억원 가까이 마련, 막바지 실시설계 후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협회가 추진 주체가 돼 소요예산 모금 및 관리를, 에너지관리공단이 사업계획 수립 및 진행관리, 나아가 사후관리를, 한전KPS가 시공계획 수립, 공사 및 안전관리를 각각 맡아 역사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국민들의 가슴 속에 따뜻한 태양불을 밝혀 애국심을 고취하고 전기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이 프로젝트를 먼저 실행하고 솔선해 발벗고 나서 진두지휘 하고 있는 전기계 역사의 주인공은 바로 남병주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 ‘친환경·청정 독도를 조성해 후세에 물려줘야 한다’는 신념에서 이 프로젝트를 선도하고 있는 남병주 회장을 12월 4일 회장 집무실에서 만나 전기공사협회 주도로 추진하고 있는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의 추진배경을 비롯해 그 동안의 모금 성과 및 애로, 앞으로의 건설 시행 계획이나 진척사항 등을 세세토록 들어봤다.


자발적으로 뜻·정성 모아 성금해준 범전기계에 감사
2,800여 회원사·100여 유관단체 모두 최고 공로자

 EPJ 전기공사협회에서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

남병주 독도에 건설하는 전기설비인 태양광발전소를 전기공사업계에서 건설하는 것은 우리업계의 시대적 소명이자 전기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국의 1만2천여 전기공사업체들이 한마음으로 독도를 지키고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국가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의 가슴 속에 따뜻한 불을 밝혀 애국심을 고취하고 전기인의 자긍심을 높이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습니다.

전기공사업계의 뜻과 정성으로 건설되는 독도 태양광 발전소는 천연의 보고인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대외에 단호하게 천명하는 동시에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상징적인 사업으로 자랑스러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입니다.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PJ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기금을 성금 모금으로 추진하신 이유는?

남병주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이미 정부에서 전년도부터 추진하고 있었던 사항으로 일부 대기업과 개인기업이 모두 부담해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의사가 정부에 전달됐던 사항이나, 많은 국민이 동참할 수 있는 민간단체에서 추진하는 것이 명분과 실리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력산업의 한축을 담당하는 우리협회 주도로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특히 협회의 예산으로 건설할 수도 있으나 다수회원들의 자발적인 뜻과 정성을 모아 건설할 때 이 사업을 추진하는 의미가 더욱 뜻 깊다 하겠습니다. 이는 전기공사업계가 한마음으로 우리 땅 독도를 지킨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며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참다운 전기인의 모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뜨거운 관심·격려로 모금 성공리 마무리 중

 EPJ 건설 추진 과정 중 모금 등과 관련 전기계 호응 및 반응은?

남병주 당초 주위의 많은 우려가 있었습니다만, 우리 협회가 중심이 되어, 진정어린 노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우리의 힘으로 독도에 빛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모금활동을 전개하는 동안 우리 협회 회원님들을 중심으로 해, 한전 및 안전공사, 기타 전기관련 여러 협·단체 등 전기산업계에서 참여를 아끼지 않았으며, 뜨거운 관심과 격려로 모금활동이 성공리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주셨습니다.

지난 모금기간 동안 전기공사업계가 중심이 되어 전기산업계 모두의 힘으로 우리나라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EPJ 건설경기침체로 전기공사업계도 최악의 상황인 데 모금에 대해 처음엔 우려도 없었는지?

남병주 당초 주위의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말씀하셨습니다만, 저와 임원 및 시도회장님을 비롯한 협회 회원님들은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전기설비의 건설을 주업으로 하는 우리 전기공사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뜻과 정성을 모아 태양광 발전으로 독도에 불을 밝히는 것이 우리 전기공사업계의 시대적 소명이기에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으로, 전기공사업계의 저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십시일반 동참 현재 28억7천여만원 모금

 EPJ 지금까지의 모금 현황과 목표는?

남병주 당초 25억원 내외를 목표로 모금활동을 시작했으나, 이미 지난 11월 초순경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바 있으며, 9월 1일부터 시작돼 약 2개월에 걸친 모금기간동안 약 2,800여 회원사 및 100여 유관단체가 참여해 28억7천여만원이 모금됐습니다.

앞으로 전기공사업계를 비롯한 전기산업계의 정성으로 만든 소중한 성금이 독도에 환한 빛이 돼 우리나라의 국민 모두의 자긍심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철저한 주의와 관리를 기울이겠습니다.

 EPJ 모금 액수별 성향을 분석해 주신다면?

남병주 국내경기 침체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약 2,800여 회원사 및 100여 유관단체가 정성을 모아주셨습니다. 저는 금액이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기공사업계가 한마음 한뜻이 돼 참여함으로써, 전기산업계가 우리나라 국민 모두의 가슴에 따뜻한 불을 밝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싶습니다.

 EPJ 마무리 결실만 남았는데 최대 공로자는? 

남병주 우선 협회 임원 및 시도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님들 모두가 이번 자랑스러운 사업에 동참하는 한편, 우리나라 전기산업계의 큰 잔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번 사업은 전기인으로서의 소명이며, 국가적으로도 매우 뜻 깊은 사업이었습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한분 한분은 공을 인정받고자 하는 뜻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이러한 뜻 깊은 사업에 순수한 마음으로 동참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사업을 함께 해 주신 2,800여 회원사 및 100여 유관단체가 모두 최고의 공로자이고, 제가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분들이라 생각합니다만, 오늘 지면을 통해서나마 우선 인사드리고자 합니다. 정성어린 성금이 소중히 쓰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에관공·한전KPS와 MOU…역할분담 건설

 EPJ 태양광발전소 건설 시행계획이나 진척사항은?

남병주 태양광발전소 건설은 3개 기관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2일에는 우리협회, 에너지관리공단, 한전KPS 등 3개 기관이 추진하는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사항과 효율적 업무수행을 위한 협약식을 통해 우리협회가 추진주체가 돼 소요예산 모금 및 관리를,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사업계획 수립 및 진행관리, 사후관리를 맡고 한전KPS에서 시공계획 수립, 공사 및 안전관리를 맡고 있습니다.

건설비용은 25억원 내외로 시설용량 50㎾규모가 될 것입니다.

완공 후 등대에 건설되는 태양광설비는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경비초소에 건설되는 태양광설비는 경북지방경찰청에 기증할 계획입니다.

 EPJ 독도 태양광발전소 건설 공기는?

남병주 공기는 약 3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독도의 지형적 특수성으로 인해 변수가 상당히 큽니다.

 EPJ 겨울공사를 앞두고 있는데 건설에 따른 애로점과 대책은?

남병주 독도에 자재를 실은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날이 연간 40∼50여일 수준이며, 특히 겨울철에는 접안할 수 있는 날이 상당히 적어 중량물인 축전지, 구조물, 전력설비의 운반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또한 건설인력의 독도 파견 시 숙소 및 식사 등에 따른 어려움도 예상됩니다만,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슬기롭게 극복할 것입니다.


자재 직접조달 공기 당기는 데 노력

 EPJ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지입 및 사급자재 등의 조달계획은?

남병주 독립형 태양광발전설비의 주요 기자재인 태양광 모듈과 축전지는 협회에서 직접 확보해 시공사인 한전KPS에 제공할 계획입니다.

 EPJ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11월 말 준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일전에 밝힌 바 있는데 일정이 다소 차질을 빚은 이유는?

남병주 최고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주요 기자재 선정 등 실무적인 협의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고 독도는 섬 자체가 천연기념물로서 관계기관 업무협의 등에 상당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일부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으나 앞으로는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실효지배 강화·천연기념물 보호 등 부대효과도

 EPJ 독도에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했을 때 예상되는 효과는?

남병주 독도는 단순히 89개 부속도서로 구성돼 있는 영토의 개념이 아니라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보물입니다. 이러한 귀중한 장소에서 전기 소비를 위해 경유를 배편으로 실어 날라 디젤발전기를 돌려 왔습니다. 디젤발전기 가동에는 연간 2만 리터의 유류가 소비되며, 이 과정에서 소음과 온실가스 배출 등의 문제로 독도 생태계에 지극히 나쁜 영향을 끼쳐온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러나 독도에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무한 청정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함으로써 대기오염이나 폐기물 발생은 물론 기계적 진동과 소음이 없어 청정 자연 유지는 물론 천연기념물 보호에도 커다란 공헌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영토의 실효적 지배 강화와 더불어 천연기념물 보호라는 훌륭한 조화를 거둘 수 있게 됩니다.

 EPJ 협회의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은?

남병주 그동안 우리는 앞만 보고 달려왔는데 이제는 옆과 뒤를 돌아보며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참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취지로 협회는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의 화합과 균형 있는 발전을 기하고 전기공사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이를 전체 업계에 확산해 건전한 업계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매년 단전가정을 위한 ‘빛 한줄기 성금 모금운동’과 ‘아름다운장터’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백연리 소재의 통일촌에서 사회봉사단체인 한국해비타트재단과 연계해 ‘사랑의 집짓기 운동’,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3동에 소재한 개미마을에서 사회봉사단체인 ‘(사)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과 연계해 불우이웃에 대한 연탄 나눔 운동, 각시·도회에서 저소득층대상 무료개보수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전개함으로써, 전기공사업계의 대외 위상 강화와 전기공사업계의 21세기 새로운 기업인상 구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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