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코르스닉 미국 원자력협회장] 원자력발전, “청정에너지로의 가치, 스스로가 증명해 보일 것”
[마리아 코르스닉 미국 원자력협회장] 원자력발전, “청정에너지로의 가치, 스스로가 증명해 보일 것”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9.05.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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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탄소배출 저감 및 온실가스 배출 없는 청정에너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포함한 ‘클릭에너지’로의 원자력
마리아 코르스닉 NEI 회장
마리아 코르스닉 NEI 회장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원자력발전은 24시간 운용할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대표적인 청정에너지원임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잠재된 대형사고 위험성은 논쟁에서 양날의 칼과 같은 에너지원이다.

러시아 체르노빌과 일본 후쿠시마, 미국 TMI 원전사고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사고 위험성이 부각된 데 비해, 청정에너지원으로의 가치는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게 원자력산업계의 목소리다.

특히 국내에서는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향후 원전과 석탄 발전비중을 낮추고 신재생과 가스발전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원자력산업 관련업계는 원전 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5월 21일과 22일 양일간 열린 ‘2019 한국원자력연차대회’에는 전세계 원자력 전문가 및 공기업 관계자들이 찾았으며, 마리아 코르스닉 미국 원자력협회장은 행사 기간 중 원전산업에 대해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성공적 성장을 보인 한국의 원자력
“‘원자력발전을 왜 원하는가’라는 점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답은 쉬울 것이다. 첫 번째로 원자력이 청정에너지라는 점이며, 두 번째는 복원력이 강하다. 마지막으로 24시간 가할 수 있는 에너지다. 이런 원자력의 특징들이 원자력 스스로가 가치를 증명해 낼 것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많은 성공을 거뒀다.”

마리아 코르스닉 NEI 회장은 기자들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원자력이 갖는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에서의 원전산업 축소와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원전과 재생에너지는 함께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원전은 24시간 운용할 수 있지만 재생에너지는 가용할 수 있는 시간을 예측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마리아 코르스닉 회장은 저탄소 전기를 갖는 것이 한국에게 경쟁적인 어드밴티지를 가져다준다고 설명하며 “미래에는 소위 공급자들, 한국과 같은 공급을 하는 나라들은 점점 더 큰 설비들을 생산하게 되는데, 더 많은 사람들이 탄소가 없는 에너지를 만들길 바라게 될 것”이라며 “원자력은 그런 측면에서 많은 어드밴티지를 준다고 생각하며 미래로 갈수록 한국이 원자력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마리아 코르스닉 회장은 스스로가 원자력 옹호론자임을 분명히 하며, 원전을 통해서 얻게 되는 이득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지금까지 원자력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 왔으며 미래를 본다면 계속해서 원자력에 대해 중요성을 이해하고 투자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리아 코르스닉 회장은 “세계를 둘러보면 다른 국가에서 원전을 건설할 기회들이 있다. 한국내 시장에서 건전한 원자력을 가져가면서 다른 나라에 원전을 지을 수 있는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은 98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 나라다. 마리아 코르스닉 회장은 미국의 원전산업은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미 원전의 설계수명인 40년을 안전하게 운영했으며, 한 번의 갱신기간을 거쳐 60년 수명이 거의 도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리아 코르스닉 회장은 “미국은 다수의 원전들이 두 번째 운영허가갱신을 통해 원전수명을 60년에서 80년으로 늘리는 두 번째 단계로 가고 있으며, 이미 여러 원전들이 기간연장시청을 규제위원회에 해놓은 상태며 1년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원자력, 기후변화 및 탄소배출 저감의 해결책
프랑스는 세계적으로 원전을 통해서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지만, 프랑스 정부는 원전비중을 75%에서 50%까지 줄이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마리아 코르즈닉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더 많은 청정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며 “원자력과 기타 에너지원들이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은 원전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높인 결과 전기요금과 탄소배출량이 올라가는 결과를 낳았다. 기저부하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전력이 필요한데, 그것을 얻기 위해 다시 석탄으로 돌아갔다. 이 말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인데, 그렇기 때문에 에너지가격이 올라갔고 탄소배출량이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원자력에 대한 R&D비중을 확실하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하며 그중 하나가 소형원전인 SMR이다.

마리아 코르스닉 회장은 “원전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곳이나 전력망에선 효과적이지만 많은 에너지가 필요치 않은 지역들도 많다. SMR 원자로는 300MW급으로 외딴지역이나 혹은 소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선 완벽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하며 “미국은 5~7년 이내에 마이크로리액터(마이크로형원자로)의 파일럿 모델이 나올 것이며 이것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원전이 기후변화와 탄소배출을 저감하는 최상의 에너지원임을 강조하면서도 원자력을 가지고 무엇을 한다면 ‘안전’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전 운영의 역사를 돌아보면 미국은 지난해 98개의 원전에서 92%의 이용률을 보였다. 이런 사례들은 원전이 얼마나 안전하게 잘 운전되고 있는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전기준은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에 대한 이해 기준을 바꾸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마리아 코르스닉 회장은 “미국은 풍력과 태양열을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포트폴리오스탠다드’가 있는데, 이것을 바꾸려고 한다. 원자력을 포트폴리오에 넣어 ‘클린에너지스탠다드’를 만드는 것이다. 구글은 수년 전에는 재생에너지를 옹호했고, 이제는 우리와 협력을 했다. 구글이 원자력을 지지하게 됐고, 클린에너지를 지지하고 있다. 이는 대형 기업이 재생에너지에서 클린에너지로 이동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예는 UN기후변화 패널들이 원자력에너지를 지지하는데, 왜냐하면 기후변화의 해결책으로 원자력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점점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대화를 늘려가고 있고, 환경친화적인 환경그룹들도 원자력에너지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만약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해결하고자 한다면 원자력은 반드시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그룹도 있다”고 말했다.

원전의 안전과 위험성에 대한 질문에 오늘날의 원전운영 경험을 돌아보라고 조언했다. 지금까지의 원전 운영 기록을 보더라도 안전성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기술이 높아졌다는 게 마리아 코르스닉 회장의 설명이다.

마리아 코르스닉 회장은 “전세계에서 원자력의 가치를 점점 더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왜 원자력을 원하는가, 청정에너지이기 때문”이라며 “전세계는 원자력을 잘하는 나라, 원전을 잘 지을 수 있는 역량을 지닌 나라가 있었으면 한다. 한국은 기술력과 운영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 한국과 미국은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미래에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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