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세계 LNG 수급 ‘널뛰기’
2023년까지 세계 LNG 수급 ‘널뛰기’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05.14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NEF, 글로벌 LNG 전망 보고서 발표
올해 LNG 공급 급증… 2022년부터 수요 늘어
BNEF가 전망한 전 세계 LNG 수요·공급(JKT는 일본·한국·타이완을 의미)
BNEF가 전망한 전 세계 LNG 수요·공급(JKT는 일본·한국·타이완을 의미)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국제 LNG 시장이 2023년까지 초과 공급과 수요를 오가는 급격한 변화에 직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후변화에 따라 시장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조사기관인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최근 발표한 글로벌 LNG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3년까지 LNG 수출·수입 성장률이 어긋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올해 LNG 전망은 수출이 수입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이례적인 기온 변화로 수입시장의 수요가 급증하지 않는 이상 LNG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BNEF의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은 2022년부터 반대 상황으로 전환돼 수입이 수출을 앞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올해 16MMtpa 초과 공급… 가격 하락 전망
BNEF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LNG 국제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해 지난해 수출·수입 물량이 10% 증가했다. BNEF는 이 같은 성장세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BNEF의 글로벌 LNG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걸프연안과 호주, 러시아의 시운전 또는 수출시설 확장으로 인해 올해 LNG 공급은 연간 3,300만MT(미터톤)만큼 급증해 사상최고인 358MMtpa(Million Metric ton per annum)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NG 가격에서의 기후 중립적 수요를 의미하는 구조적 LNG 수요는 유럽과 아시아의 전력 발전과 난방용도 추가 매입에 힘입어 올해 17MMtpa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쉬시 세티아 BNEF 상품부문 수석은 “올해 16MMtpa 정도의 LNG 초과공급이 예상되는데 북아시아나 유럽의 기후가 예년보다 너무 덥거나 추워 엄청난 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이 같은 초과물량을 시장에서 흡수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수요가 발행하지 않을 경우 LNG 가격이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BNEF는 이 같은 단기 초과공급이 전망되지만 투자 열기가 식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미국 루이지애나 지역 3곳과 모잠비크 2곳 등 전 세계 7곳의 추가 LNG 수출 프로젝트가 투자결정 마무리 단계에 있어 2023년 이후 국제시장에 추가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부터 중국 LNG 수요 급증
매기 쿠앙 BNEF LNG 분석팀장은 “2022년부터 중국 내륙 지방의 가스 보급률이 높아지고 내륙 수로의 LNG 벙커링 증가로 LNG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태국과 파키스탄의 LNG 수요 성장이 중요한 동력이 되면서 LNG 국제시장이 다시 공급 부족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기간 유럽은 전력과 난방부문에서 변화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존 투미 BNEF 유럽 가스분석 팀장은 “유럽은 향후 몇 년간 LNG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질 것”이라며 “2023년까지 LNG 공급이 부족하게 돼 유럽의 LNG 가격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 가격과 경쟁할 만큼 상승할 필요성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BNEF는 지난해 LNG 수요가 총 30MMtpa 가량 급증한 이유를 중국 상품 구매가 41% 급증한 것과 한국·인도·파키스탄·유럽 등의 LNG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는 큰 폭의 수요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호주 3곳을 비롯해 러시아 2곳과 미국 3곳의 LNG 트레인과 액화·수출시설이 생산에 들어갔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LNG 생산능력을 갖춘 카타르는 미미한 수준의 생산량 증가를 보였다.

눈에 띄는 변화는 계약에 대한 가격지표가 원유에서 가스 지수로 바뀐 점이다. 이는 LNG 시장이 전력 발전을 비롯해 산업용·사무용·주거용 난방에 있어 석탄의 대체제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BNEF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프로젝트들은 연료구성을 가스 지수화 방향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