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VDC 케이블 제조업체] 대한전선, “HVDC 관련 원자재에서 유지보수까지 ‘토탈솔루션 개발’에 전력투구”
[HVDC 케이블 제조업체] 대한전선, “HVDC 관련 원자재에서 유지보수까지 ‘토탈솔루션 개발’에 전력투구”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9.05.0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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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노하우 바탕으로 육상용 HVDC 개발·생산에 우선 집중
케이블 시험장 활용으로 제품 개발 단축 및 비용 절감 기대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 사진=대한전선 제공.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1941년 조선전선으로 출범한 대한전선(대표 최진용)은 국내 최초 전선회사로 전력과 통신케이블 및 소재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설립 이래 국내외 전력망 구축사업을 선도해 왔으며, 케이블 생산에서부터 시공 및 유지보수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초고압 케이블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500kV 초고압 케이블 개발에 성공해 현재까지 미국·러시아·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 굵직한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전선공장인 당진공장을 중심으로 베트남과 사우디, 남아공에 생산법인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주, 중동,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500kV급 MI-PPLP HVDC 케이블과 접속재 개발을 완료하고, 2017년 6월 공인시험기관인 KERI로부터 공인인 증을 획득했다. 현재는 LCC(전압형)와 VSC(전류형) HVDC 500kV급 XLPE 절연 케이블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전력 케이블 분야 ‘국내 최초’ 명성 쌓아
전력 케이블 분야에서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은 업체가 대한전선이다. 최초 전선회사인 조선전선을 시작으로 1961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시내 지절연 연피통신케이블(CPL)을 생산했으며, 1966년부턴 4.4mm의 세심동축케이블 생산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또 가공송전선 개발, 원자력케이블 개발, XPLE 케이블 개발 등도 최초로 시작하며 시장을 견인했다.

윤덕환 대한전선 품질관리실장.
윤덕환 대한전선 품질관리실장.

특히 2011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 단일공장인 당진공장을 준공한 바 있는데, 초고압 케이블(VCV) 타워 높이는 160.5m로 아파트 50층에 해당하는 규모다.

윤덕환 대한전선 품질관리실장은 “대한전선은 HVDC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2016년 초에는 ‘HVDC 개발 추진단’을 발족해 본적적인 기술 확보에 힘을 실었다”며 “2017년에는 ‘전략제품개발’ 조직을 신설하고 HVDC를 지속 성장을 위한 핵심 동력으로 선정해 집중적인 개발을 추진해 오고 있다”며 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개발 열의를 소개했다.

지난해 대한전선은 강대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 등으로 어려웠던 환경 속에서도 생산과 영업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 주요시장인 북미·중동·오세아니아 등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을 입증해 괄목할만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전략 시장인 미국 동부에서 500kV 프로젝트를, 신시장인 유럽에서 380kV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성과를 얻었다. 전력산업에서는 기존 AC에서 DC를 통한 송전기술이 주목받고 있지만 상대적 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HVDC 시험장이 부족한 형편이다. 때문에 한전 전력연구원의 HVDC 케이블 시험장 완공에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V2025 수립··· 100년 기업으로의 지속성장 본격화
대한전선은 한전 전력연구원과 AC 및 HVDC 분야 등 다방면에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HVDC 분야에서 는 2008년경 진행했던 180kV MI PPLP 케이블 개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윤덕환 실장은 “전력연구원과의 파트너십 덕분에 전력연구원의 시험장과 설비를 활용해 적기에 품질평가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이 경험이 바탕이 돼 2017년에 500kV MI PPLP 개발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다. 이후로도 워크샵을 통한 기술교류, 춘천시험장 활용에 대한 협약서 체결 등 많은 교류가 있었고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전력연구원의 HVDC 케이블 시험장을 적기에 활용함으로써 개발시기 단축 및 비용절감에 도움을 받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전력연구원의 HVDC 시험장은 KOLAS 인증 및 국제 공인 시험기관인 KEMA와의 MOU 체결을 통해 국제적인 공인 시험장으로 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덕환 실장은 “이는, HVDC 케이블 시스템에 대한 Type Test 및 Pre-Qualification Test를 진행 및 성공했을 경우, HVDC 케이블에 대한 기술력과 자격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전력연구원과의 협의를 통해 각종 HVDC 제품의 Type Test 및 PreQualification Test에 시험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은 해상용보다는 육상용 HVDC 개발 및 생산에 먼저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육상용이 해저용에 비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 기초한 것이다.

윤덕환 실장은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로 500kV급 AC 케이블을 개발, 생산, 상용화한 경험과 실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높이와 효율을 자랑하는 VCV 설비를 이용해 육상용 HVDC 수요 확장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전선의 HVDC용 케이블 제품.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의 HVDC용 케이블 제품. 사진=대한전선 제공.

대한전선은 HVDC와 관련해 원자재부터 설계·제조·평가 및 시스템·시공·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망라한 토탈 솔루션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대한전선은 중장기 경영계획 V2025를 수립하고 100년 기업으로의 지속 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 했다.

V2025 핵심 전략은 ▲전략제품 확대 ▲신성장동력 확보 ▲글로벌 현지화를 선정했으며, 이에 따라 전략제품 기술 개발 및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대한비나(Taihan Vina), 사우디대한(Saudi Taihan) 등 글로벌 생산 법인에 기술지원 및 설비 투자를 통해 기술과 품질을 기반으로 한 해외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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