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개똥벌레
꿈꾸는 개똥벌레
  • 신선경 기자
  • 승인 2008.11.18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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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최용현 ●출판사 도서출판 맥●쪽수 288쪽 ●가격 9,500원

가슴 한 구석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페시미즘을 잠재울 수 있는가?
성냥불처럼 ‘확!’ 하고 순간을 환하게 밝혀주는 글, 평야를 유유히 흐르는 강물보다는 험산계곡에서 곤두박질 쳤다가 다시 용솟음쳐 오르는 폭포수 같은 그런 글.

재미있고 의미심장한 에세이집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재미있는 일들을 소재로 한 에세이집. 1993년 삼국지 인물 60여명을 분석한 책 ‘삼국지 인물 소프트’를 출간해 출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수필가 최용현이 신변잡사에서 머무르는 기존의 에세이를 획기적으로 뛰어넘는 스펙트럼이 넓은 에세이집을 내놓았다.
재미있으면서도 그 속에 뭔가 담겨져 있고, 사람 사람마다의 일을 저자만의 독특함으로 펼쳐낸 글들은 흥미와 가벼운 웃음을 주기엔 모자람이 없으며 글 속에, 행간 속에 독자들의 마음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저자만의 메시지를 담아 놓았다.

일상을 소재로 삼다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마다 11편씩 총 66편의 에세이가 수록돼 있다.
학창시절의 추억과 직장생활에서의 애환 등 살아오면서 느낀 여러 가지 편린들을 소주제로 나눠 잔잔하게 음미할 수 있도록 담아낸 제1장 꿈꾸는 개똥벌레를 시작으로, 제2장 ‘어떤 유서’는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오드리 헵번이나 마릴린 먼로, 전혜린, 청마 유치환 등 명사의 죽음에 관한 의미, 또 죽음과 관련된 저자 자신의 아픈 추억, 상념들을 담아내고 있다.
‘최고집’, ‘독도’, ‘머리(hair)’, ‘본처와 애첩’, ‘고슴도치와 가시’ 등 특별한 주제로 엮은 ‘아내가 끓여주는 커피는 싱겁다’의 제3장,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거나 시중에 회자되고 있는 에피소드들을 독특한 시각으로 소개하는 제4장, 라이벌 관계에 있거나 승부를 겨루는 입장에 있는 경우를 상정하고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풀어놓은 제5장,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영화나 음악에 관련된 글들로 7080세대들의 아련한 추억을 현실로 끌어내줄 제6장으로 구성돼 있다. 

mini interview | 생활 속 소재 전력계 글쟁이 작가 최용현

“7080 공감 아련한 추억의 글 더 써보고 싶다”

현재 전력전자학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지은이 최용현은 수필가와 칼럼니스트. 학계에서 맛깔 나는 글 솜씨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경남 밀양 출생으로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 황무지나 다름없는 우리 수필문단에 재미있고 센스 넘치는 에세이를 쓰고 있는 독특한 감각의 소유가.
“일에 지쳐있는 직장인들에게 삶의 활력소를 주고 싶어 책을 발간하게 됐다”는 그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글을 써 왔는데, 일상생활 속에서 경험할 수 있고 재미있는 일들만을 소재로 했다”고 이번 글 모음집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88년부터 ‘월간전기’에, 92년부터는 ‘전력기술인협회지’에 줄곧 연재해 왔고, 그의 저서 ‘삼국지 인물 소프트’의 경우 1만5,000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국문과를 나오진 않았지만 글에 대한 욕심으로 무작정 글을 썼다고 한다. 첫 직장이었던 교보생명에 근무하면서 딱딱한 회사 분위기가 싫어 사보에 칼럼을 싣기 시작했는데, 동료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자신감을 얻었다고. 이후 ‘삼국지 인물 소프트’, ‘아내가 끓여 주는 커피는 싱겁다’, ‘강남역엔 부나비가 많다’ 등을 연달아 출간했다.
“‘꿈꾸는 개똥벌레’라는 제목은 어릴 적 꿈 많은 친구들을 개똥벌레에 비유한 것이다. 메뚜기를 도시락 반찬으로 할 정도로 시골 농촌에서 자란 나와 친구들은 부푼 꿈을 꾸며 살았었다. 책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명사들의 죽음,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될 화젯거리, 영화나 팝송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글들이 가득 차 있다.”
그는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메모하고, 관심을 갖는 습관이 글을 쓰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7080세대들이 공감하고 아련한 추억을 느낄 수 있는 글을 더 써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현재 그는 월간 ‘한국통신’, ‘전력기술인협회지’, ‘국세’ 등에 고정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현재 구로문인협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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