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로 생명 불어넣다 ‘울진풍력’
친환경에너지로 생명 불어넣다 ‘울진풍력’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04.0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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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주민 상생모델 ‘울진풍력’ 본격 가동
산불 피해지역 친환경 풍력단지로 재탄생
울진풍력단지 전경
울진풍력단지 전경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SK D&D가 제주 가시리풍력에 이어 두 번째 풍력단지를 전력계통에 연결했다. 첫 사업의 2배에 가까운 53.4MW 규모의 풍력단지를 성공리에 개발함으로써 친환경에너지 전문 발전사업자로 거듭나는 초석을 다지게 됐다.

경북 울진군 현종산 일원에 개발된 울진풍력단지는 2016년 12월 착공에 들어가 2년여 만인 올해 3월 전체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8km에 달하는 긴 개발 구간에 풍력시스템 15기를 설치하다보니 여느 풍력단지에 비해 공사기간이 다소 오래 걸렸다.

울진풍력에는 지멘스가메사의 3.6MW 풍력시스템 14기와 3MW 풍력시스템 1기가 설치됐다. 당초 61.2MW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으나 인허가 과정에서 협의를 거쳐 최종 53.4MW로 건설됐다.

울진풍력에서 생산된 전력은 약 3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울진군 전체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SK D&D는 울진풍력 운영을 통해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에너지 공급으로 연간 약 4만5,00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함으로써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공급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 같은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30년생 소나무 68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53.4MW 규모… 전망대 등 관광인프라 조성 추진
울진풍력 개발사업은 SK D&D가 2012년 5월 경북도·울진군과 함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본격화됐다. 2007년 현종산 일원 국유림 30여 헥타르가 대규모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자 울진군이 지역재생솔루션의 일환으로 제시한 산림복구모델이 풍력단지 개발이다.

울진풍력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었던 것은 친환경에너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허브도시로 도약하려는 울진군의 의지와 SK D&D의 ‘그린 디벨로퍼(Green Developer)’ 비전이 잘 맞아 떨어진 결과다. 여기에 관광인프라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던 지역주민들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프로젝트 추진을 뒷받침했다.

울진군은 지역주민협의체와 공동으로 SK D&D가 기부한 공동사업기금을 활용해 울진풍력단지 주변에 전망대·생태공원·양떼목장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SK D&D는 울진풍력이 상업운전에 들어감에 따라 2015년 준공한 제주 SK가시리풍력을 합쳐 총 83.4MW의 풍력단지를 운영하게 됐다. 그동안 EPC와 O&M까지 직접 수행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추진 중인 20여 건의 육·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풀어간다는 계획이다. 2021년 300MW에 이어 2023년 500MW 규모의 풍력단지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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