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슨, 경영악화 꼬리표 떼고 재도약 기반 마련
유니슨, 경영악화 꼬리표 떼고 재도약 기반 마련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03.2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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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P 벗어나… 유동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간 영광풍력단지에는 유니슨의 풍력시스템 35기가 설치됐다.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간 영광풍력단지에는 유니슨의 풍력시스템 35기가 설치됐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유니슨이 8년 넘게 남아있던 FTP(Fast Track Program) 여신을 모두 차환하면서 정상여신 기업으로 전환됐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향후 추진할 풍력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니슨(대표 류지윤)은 최근 FTP를 완전히 탈피했다고 3월 27일 밝혔다. FTP는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제도다.

유니슨은 2008년 경남 사천시에 풍력터빈·타워·자유단조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했으나 단조시설 과잉투자와 경기불황이 겹치면서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했다. 차입금상환을 위해 기존 천안공장을 비롯해 자회사인 영덕풍력발전·강원풍력발전 등의 매각에 나섰지만 유동자금 부족으로 2010년 7월 산업은행을 주채권단으로 한 FTP를 신청했다.

2010년부터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2014년 초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후 비주력부문인 단조사업을 과감히 포기하면서 경영정상화에 힘을 쏟았다.

2010년 말 기준 유니슨의 금융기관 차입금 잔액은 2,123억원 수준이었으나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올해 2월말 850억원 내외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 3월 15일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대금으로 100억원을 상환하고, 신한은행과 산업은행이 주관한 리파이낸싱으로 750억원 규모의 FTP 여신까지 차환하면서 정상여신 기업이 됐다.

유니슨 관계자는 “리파이낸싱으로 기존 평균 6% 수준이던 차입금리가 4%대로 낮아져 연간 2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이 줄어들게 됐다”며 “3년 만기 장기차입 중심으로 차입구조가 바뀌면서 유동비율 등 재무여건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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