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육·해상 복합풍력단지 ‘영광풍력’ 가동
국내 첫 육·해상 복합풍력단지 ‘영광풍력’ 가동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03.2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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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MW 규모… 유니슨 풍력터빈 35기 설치
인근 호남·백수풍력 합쳐 140MW 풍력단지 탄생
영광풍력단지 전경
영광풍력단지 전경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79.6MW 규모의 영광풍력단지가 지난 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설비용량 기준으로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풍력단지다.

영광풍력은 동서발전과 유니슨·대한그린에너지가 공동으로 개발한 프로젝트다. 2017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년만인 지난 1월부터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그린에너지가 올해 연초 유니슨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일부를 인수하면서 현재 최대 주주다.

영광풍력에는 유니슨의 2.3MW 풍력시스템 32기와 2MW 풍력시스템 3기가 설치됐다. 이 가운데 2.3MW 모델은 저소음 설계로 개발된 저풍속형 풍력시스템이다. 2015년 6월 처음 선보인 이래 지금까지 국내에 총 61기 140.3MW가 공급됐다. 유니슨이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점유율 19.5%를 기록하며 2위에 오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제품이다.

영광풍력이 다른 풍력단지와 비교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육상풍력과 해상풍력이 섞여있는 복합풍력단지란 점이다. 이 같은 형태로 개발된 사례는 이곳이 처음이다.

영광풍력에 건설된 풍력터빈 35기 가운데 전남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인근 해안가에 설치된 풍력터빈 15기는 해상풍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안가에 인접해 풍력터빈이 설치돼 있다 보니 바닷물이 빠지면 육상풍력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규정상 해상풍력이 맞다.

신재생에너지법에 따른 공급인증서발급 및 거래시장운영에 관한 규칙에 해상풍력이란 ‘해안선을 기준으로 해상에 위치하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같은 규정에 따라 에너지공단은 해상풍력사업의 경우 공급인증서 발급대상 설비확인 신청 시 ‘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해안선이 표기된 설치도면을 함께 받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사업자 측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해안선을 기준으로 해상풍력을 정의하는 관련 규정에 따라 영광풍력에 설치된 15기의 풍력터빈을 해상풍력설비로 인정했다”며 “풍력터빈과 해안선의 연계거리가 20~40m 내외라 REC 가중치 2.0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영광풍력의 또 다른 특징은 앞서 인근에 개발된 호남풍력(20MW)·백수풍력(40MW)과 합쳐져 대규모 풍력단지를 이룬다는 점이다. 3개 풍력단지의 총 설비용량은 140MW 규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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