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발전 BG
두산중공업 발전 BG
  • 양현석 기자
  • 승인 2008.11.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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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발전산업 역사 새로 쓰는 글로벌 기업
1962년 이래 총 300여기 건설 지속성장 중추

두산중공업 전경
1962년 두산중공업의 시작은 대한민국 발전산업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력, 화력, 복합화력, 수력 등을 통틀어 지금까지 총 300여기의 발전소를 건설했으며, 이 시간에도 국내는 물론, 미국, 인도,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60여기의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다. 세계 일류로 인정받는 두산중공업의 발전분야를 담당하는 발전BG(BG장 서동수 부사장)를 찾았다.

발전EPC사업 결실 해외에서 더 인정

두산중공업 발전BG(Business Group)는 화력, 복합 및 수력발전소 등 다양한 형태의 발전 플랜트들과 운반하역 설비, 환경설비 등을 설계·엔지니어링부터 제작,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해오고 있으며, 지난 30여년 간 국내외에 80GW 이상의 화력 및 복합화력 발전소를 공급해오고 있다. 또한 보일러, 터빈 등 기자재 사업의 강화, 서비스 및 풍력, IGCC, 연료전지, CCS 등 미래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엔진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Sustainable Growth)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BG는 지난 2004년부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라는 전략적 목표를 세우고 국내시장을 중심으로 기자재를 제작·공급하던 기존의 사업 방식에서 탈피해, 설계·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한 EPC(Engineering, Procurement & Construction : 일괄수행)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EPC 사업역량의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명 엔지니어들을 영입하고,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제도를 신설해 기술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2004년 인도 최대의 시파트(Sipat, 1,980MWe) 화력발전소를 보일러 아일랜드(Island) EPC방식으로

오만 발전 담수 플랜트 현장
수주함으로써 해외발전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2006년에는 오만 바르카(Barka) 2단계 민자 발전담수(IWPP) 플랜트와 아랍에미리트 알따윌라(Al Taweelah) A10 복합화력발전소를 동시에 수주하면서 발전 EPC 사업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작년에는 아랍에미레이트의 제벨알리 엠(Jebel Ali M) 복합화력발전소(2,000MWe), 인도 문드라(Mundra) 석탄화력발전소(4,000MWe)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해 4조5,680억원의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도 상반기에만 3조1,027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분야에서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MHI사와 기술제휴 해 고효율 고성능의 최신 가스터빈 모델을 설계·제작해 국내외 복합화력 시장에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HRSG(폐열회수보일러)는 두산의 독자모델인 D-TOP 모델을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해 2003년에 이어 작년에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또한,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설계·제작·서비스의 우수성을 국내외에서 인정받아 지난 2003년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두산밥콕 통해 유럽·미주시장 진출

두산중공업의 발전BG는 지난 2006년에 113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의 밥콕사를 인수, 세계 4대 보일러 원천기술 중 하나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석탄 화력발전사업의 주력시장인 미국, 유럽,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보일러 제작과 마케팅 역량에 두산밥콕의 엔지니어링 및 발전 서비스 역량을 추가로 확보하게 됨으로써 발전분야에서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게 됐다.

또한 두산밥콕 외에도 미국의 두산엔지니어링&서비스, 인도의 두산밥콕엔지니어링&서비스, 베트남의 두산 Vina와 Hanvico 등 해외 자회사를 통한 ‘Global Operation System’을 기반으로 중동, 인도, 동남아 등 핵심 시장에서 대형 EPC 수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미주, 유럽 지역에서는 영국의 두산밥콕을 중심으로 보일러 시장에 집중하고, 러시아, CIS, 남미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경제위기로 인해 세계 발전시장은 단기적으로 투자 자금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될 수 있으나 선진국의 전력수요 증대 및 노후발전소 교체,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성장, 그리고 중동 등 자원보유국의 플랜트 발주 증가 등으로 두산중공업은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초 “Global Leader in Power & Water”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언하고 2015년 매출 17조를 달성함으로써 포춘(Fortune)지 선정 글로벌 500위권 내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발전BG는 두산중공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발전BG는 대한민국 발전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는 자부심으로 세계 초일류 발전기업을 이루기 위해 거듭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첨병 나서

탄소 발생량 규제를 결의한 교토의정서 발효 이후 세계 각국의 주요 발전업체들은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거나 발생시키지 않는 ‘이산화탄소 저감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발생된 이산화탄소를 회수 및 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발전BG도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친환경 고효율 발전기술 개발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두산밥콕 및 두산중공업 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발전 플랜트를 대체할 가장 유력한 친환경 발전 방식인 석탄 가스화 복합발전(IGCC : 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 분야는 2006년 말부터 정부지원을 받아 설계·엔지니어링 기술과 EPC 수행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핵심기술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실증 플랜트는 2014년 가동을 목표로 사업 추진되고 있다. 석탄 가스화 복합발전 사업 분야는 지난 9월 발표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따라 향후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풍력발전은 3MW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개발을 목표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내년 8월경 육상 실증과 2010년 8월경 해상 실증을 거쳐 국제인증을 획득할 예정으로, 향후 두산중공업 발전BG가 향후 국내외 해상풍력 사업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중공업의 연료전지 기술력도 주목할 만하다.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있고, 안정성과 운전성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작년 9월부터 정부 지원 사업으로 300kW급 발전용 내부개질형 용융탄산염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2010년 300kW급 발전용 용융탄산염 연료전지기술을 국산화해 2013년까지 MW급 World Class 제품 개발 시, 수소 경제의 선두 주자로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두산밥콕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보일러의 연소과정에서 지구온난화의 주원인인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포집·저장해 열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주는 친환경 발전의 핵심요소인 ‘순산소 연소기술’ (OxyFuel)과 고효율 보일러인 AD700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두산밥콕과 함께 PCC(Post Combustion Capture) 기술의 선두주자로 평가되고 있는 캐나다의 HTC사와 기술 제휴해 경쟁력 있는 CCS 기술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두산중공업 서동수 발전BG장

“발전분야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것”

“두산중공업은 발전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적인 여정에 올라와 있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발전BG장
두산중공업 발전BG(Business Group)를 이끌고 있는 서동수 BG장(부사장)은 발전BG를 경영하며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에 대해 ‘Power Partner’라는 용어를 통해 설명했다. 

서동수 BG장이 이야기하는 ‘Power Partner’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첫째는 전 세계 두산중공업의 고객들에게 석탄, 복합발전은 물론 IGCC, 풍력, 연료전지 등 주요 발전분야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해 가는 ‘Total Power Solution Partner’가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둘째는 바로 ‘발전BG 임직원 모두가 Partner’라는 의미다. 즉 사업의 성장,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발전BG 임직원 모두가 동반 성장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가 반영돼 있다.

이를 위해 발전BG는 ‘Be Dynamic!’, ‘Speedy & Smart!’라는 기치 아래 최우선적으로 강력하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슬림화된 조직 구조와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 및 창의적인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도입·개발해 ‘Smart’ 경영과 ‘Speed’ 경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발전BG의 ‘Dynamic Culture’ 창출을 위해 관리 역량을 모으고 있다.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뤄진다”

직원들은 서 BG장에 대해 “매우 스마트 한 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기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 입사한 서 BG장은 터빈/발전기 설계담당 이사를 거쳐 해외발전영업담당 이사, 발전 EPC사업관리 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후 발전BG를 이끌고 있다. 합리적인 성격과 과감한 추진력으로 큰 성과를 거둬 2006년 발전 플랜트 유공 석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올해에는 두산그룹 경영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대내외적인 신망이 높다.

그는 직원들에게 ‘마음에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심상사성(心想事成)’을 늘 강조한다. 가치 있는 일에 대해 바르게 방향을 정하고 마음에 간절함을 담아 실행하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주기를 자기 자신과 직원들에게 독려하는 것이다.

이것은 “사람의 성장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추구한다”는 두산그룹의 인재철학, 2G 전략(Growth of Business, Growth of People)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런 신념을 통해 두산중공업 발전BG는 발전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고 있다.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

두산중공업의 발전분야는 소재에서부터 설계·엔지니어링, 기자재 제작 및 건설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일괄적으로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 발전 사업 수행에 요구되는 핵심 역량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결집하고 있다. 특히, 지난 30년 간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각 부문에서 공히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발전사업은 고도의 엔지니어링·제작·시공·시운전 기술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지며, 부단한 기술개발이 지속돼야 하는 산업분야로, 다수의 발전업체끼리 국경을 초월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또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후발업체들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의 강도 또한 날로 심화되고 있다.

서 BG장은 “이러한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핵심 요소 기술이나 사업 분야에 강점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 간의 협력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전망했다. 특히 선진국들이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는 국내 업체 간의 소모적 경쟁 보다는 상호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기술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상용화해 세계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기업의 상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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