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V GL, 영광실증단지에 라이다 검증 설비 구축
DNV GL, 영광실증단지에 라이다 검증 설비 구축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03.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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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탑 데이터와 비교 분석 후 보고서 발급
아시아 지역 최초 운영… 시간·비용 절감 기대
DNV GL은 전남 영광실증단지에 라이다의 측정오차 등을 분석해 장비 정확도를 검증하는 설비를 구축했다.
DNV GL은 전남 영광실증단지에 라이다의 측정오차 등을 분석해 장비 정확도를 검증하는 설비를 구축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대표적인 풍황자원 계측장비인 라이다의 신뢰성을 확인하는 검증작업을 국내에서 시행하는 길이 열렸다. 지금까지 해외로 보내 받았던 라이다 검증을 국내 실증단지에서 직접 시험할 수 있게 돼 이에 따른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국제인증기관인 DNV GL은 지난 1월 전남 영광실증단지에 라이다의 측정오차 등을 분석해 장비 정확도를 검증하는 설비를 구축했다. 아시아 지역 최초로 마련된 이번 라이다 검증 설비는 전남테크노파크와의 업무협력을 통해 현재 운영 중인 기상탑에 설치됐다.

DNV GL은 라이다 검증 설비를 국내에서 운영함에 따라 한국은 물론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해상풍력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영희 DNV GL 차장은 “풍황자원 측정에 라이다를 활용하는 사업자들이 증가하면서 라이다 장비의 검증 작업이 한층 중요해졌다”며 “기존에는 독일에서만 이 같은 시험을 진행해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다”며 이번 라이다 검증 설비 구축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향후 아시아 시장에 보급되는 라이다 장비의 검증 작업도 이곳에서 가능해 한국의 풍력산업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다 검증에 1개월 소요… 기존 절반 수준
DNV GL이 영광실증단지에 구축한 라이다 검증 설비는 라이다 장비 4개를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다. 지상 5m 높이에 검증이 필요한 라이다를 놓고 측정 높이에 따른 풍황별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기상탑 데이터와 비교해 오차값을 분석함으로써 라이다의 신뢰성을 검증하게 된다.

DNV GL은 풍황자원의 정확한 비교를 위해 기상탑 45m·75m·119m·123m 등 4개 지점에 센서를 부착하고 4~16m/s 구간의 바람자원을 측정해 라이다 데이터와 비교·분석한다. 라이다 검증에는 대략 1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문영희 차장은 “라이다 검증을 위해 독일로 장비를 보내는 경우와 비교했을 때 절반 가까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송에 따른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며 “영광실증단지의 경우 연중 절반 이상 기간 동안 라이다 검증에 필요한 최적의 바람이 불어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 수요를 흡수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라이다 검증작업은 기상탑에서 수집한 데이터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이뤄진다.
라이다 검증작업은 기상탑에서 수집한 데이터와의 비교·분석을 통해 이뤄진다.

라이다 장비별 신뢰성 기준 매뉴얼화
DNV GL은 2013년 노르웨이선급(DNV)과 독일선급(GL)이 합병한 선박·해양플랜트·에너지 분야 인증·검사 전문기관이다. 풍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사업 확대를 위해 풍력터빈 인증·풍황분석 등 다양한 분석보고서 발행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DNV GL이 제공하는 라이다 검증 보고서는 발전사업자가 PF 금융조달에 앞서 프로젝트 신뢰성 확보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제3의 인증기관을 통해 해당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평가하는 기초 자료인 풍황자원의 신뢰도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DNV GL은 오랜 기간 수행한 풍황자원 분석 노하우를 기반으로 라이다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자체 규정을 마련해 라이다 검증에 적용하고 있다. Stage 1부터 Stage 3 단계로 나눠 라이다 장비별 신뢰성 기준을 매뉴얼화 해 검증 작업에 활용 중이다.

숫자가 커질수록 라이다 성능이 검증된 것으로 Stage 3에 해당하는 라이다 장비의 경우 기상탑과의 비교·평가 없이 단독으로 사용 가능한 모델을 의미한다. DNV GL의 이 같은 라이다 규정은 이미 유럽 시장에서 통용돼 라이다 선정 시 활용되고 있다.

라이다 검증, 프로젝트 신뢰성 연결
라이다는 편리한 이동·설치와 최대 200m까지 높이별 풍황자원 측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별다른 센서가 필요 없어 유지보수에 따른 시간·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풍력터빈의 출력성능시험을 규정한 국제기준인 IEC 61400-12-1:2017에 성능시험 시 기존 기상탑과 함께 라이다를 통한 풍황자원 측정 및 데이터 활용이 인정되면서 라이다를 설치하는 풍력사업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설치비용과 유지보수 측면에서 편익이 높은 해상풍력 개발사업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적용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자의 상당수는 풍황조사 작업에 라이다를 사용하거나 검토 중이다.

문영희 차장은 “라이다 장비의 검증작업은 풍황 데이터 불확도를 낮춰 프로젝트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자의 금융부담을 낮춘다는 점에서 해상풍력사업 초기단계에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절차”라며 “처음 설치하는 라이다 장비뿐만 아니라 재사용하는 라이다 장비도 이 같은 검증과정을 거쳐야 프로젝트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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