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에기본 토론회, “2040년 재생에너지 적정 발전비중 30~35%”
제3차 에기본 토론회, “2040년 재생에너지 적정 발전비중 30~35%”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9.02.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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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통운영·비용 등 고려,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한계점 35%
단계별 계통운용 선진화 방안 및 인접국 계통 연계 추진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토론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의견수렴 과정의 일환으로 ‘2040 재생에너지 비전’과 ‘천연가스 직수입 정책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코엑스 컨퍼런스룸과 양재동 엘타워에서 각각 개최했다.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사장 윤기돈)이 주관한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토론회-재생에너지 비전’에서는 204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목표 등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 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발표 및 토론, 청중 질의응답 등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코엑스 컨퍼런스룸 300호에서 열린 제3차 에기본 토론회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연속으로 진행된 행사로 그간 ▲소비구조 혁신 ▲에너지전환의 과제 ▲미래에너지산업에 대한 3회 연속으로 진행됐으며, 2월 26일에는 마지막 주제인 ▲재생에너지 비전에 대해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선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040년 재생에너지 비전’을,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과제와 극복 방안’을 각각 발제했다.

이어 김진오 블루이코노미전략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전영환 홍익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온기온 숭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홍권표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상근부회장, 주성관 고려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김성훈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정책실장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2040년 재생에너지 비중, 최대 한계치 35%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워킹그룹 권고안 정부제출 이후 실시한 관련 전문가들의 204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분석 결과 및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화석연료에 의한 에너지소비 형태는 최근들어 선진국들이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이른바 글로벌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고 있다.

OECD 국가들을 중심으로 에너지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IEA에 의하며 지난해 OECD 신규설비 투자비중은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1,390억달러에 달한다.

또 BNEF는 2040년까지 발전부문 전체 투자 중 72%가 재생에너지라고 전망했다.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040년 재생에너지 비전'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임재규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040년 재생에너지 비전'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임재규 선임연구위원은 “세계 주요국 에너지전환 정책들이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통한 에너지전환 추진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공급확대와 효율향상 등을 통한 강력한 소비 감축, 경쟁체제 확산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창출 및 환경보호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2040년 적정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미래 기술발전 수준, 주민 수용성 변화 여부 등 미래 환경변화 가능성을 고려해 특정 목표치가 아닌 도전적인 목표범위(range)를 제시했다.

임재규 선임연구위원은 2030년 이후의 재생에너지 보급 전망 추세 분석을 실시한 결과 2040년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평균 32%로 도출했다.

분석에 따르면 입지잠재량은 2040년 태양광이 113GW~193GW며 풍력이 42GW로 예상했다. 다만 보급 수준이 잠재량 2/3을 초과할 경우 주민수용성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재규 선임연구위원은 “2040년 적정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분석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30~35%”라고 제시했다.

태양광·풍력의 미래기술, 변동성 제어기술 등의 발전 및 경제성, 주민수용성 변화 등 다양한 불확실성을 고려한 도전적 목표범위를 제시했다.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확대전망,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내수시장 확보, 재생에너지 보급속도를 고려해 30% 이상 수준의 도전적 보급 목표설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 한계치는 재생에너지 비중확대에 따라 ▲재생에너지 변동성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에 대한 대응 부담 수준 ▲전력시장 운영 등의 제한요소 등을 고려해 35%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전력시장 개선 및 유연성 설비확보 필요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에너지전환에서 최대 변수는 재생에너지가 갖고 있는 변동성이라는 측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화력이나 원자력, LNG 발전에 비해 태양광과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는 기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변동성이 높다는 게 단점으로 지적된다.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과제와 극복방안'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박종배 건국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과제와 극복방안'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박종배 교수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과제와 극복방안’을 주제로 재생에너지의 기술적 특성과 확대를 위한 정책과제에 대해 발제했다.

박 교수는 “재생에너지는 기술적으로 발전량에 대한 예측과 변동성에 대한 한계가 있으며 재생에너지의 지속적 보급 확대를 위해선 전력시장 개선, 유연성 설비 확보를 통해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도매전력시장의 지속적 선진화와 통합 스마트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중‧장기적인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유연성 확보를 위해 계통운영에서도 다른 국가와의 연계를 통한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박종배 교수는 “유럽이나 북미, 중국 등 신재생 보급이 활발한 지역은 면적이 넓어 관성 다양성, 가격 다양성, 기후 다양성, 시차 다양성, 수요 다양성을 갖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 면적으로 모든 측면 다양성이 부족하다. 빠른 시간 계통연계를 통한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신재생은 이미 성숙된 기술이며 성장을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 비중이 20% 수준을 넘는 2030년 이후 다양한 제도적, 기술적 도전과제가 있을 것이므로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제자와 패널이 토론을 하고 있다.
발제자와 패널이 토론을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비전에 대한 주요 발제 이후에는 산‧학‧연 전문가 8인은 2040년의 적정 재생에너지 발전비중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과제 등에 대해 심층적인 토론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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