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생에너지 3GW 규모 신규 보급
지난해 재생에너지 3GW 규모 신규 보급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9.02.14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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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2GW 넘게 설치… 풍력 168MW 그쳐
보급목표 72% 초과 달성… 전년대비 20% 증가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시행 첫해인 지난해 3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가 보급됐다. 당초 예정했던 보급목표 1.7GW를 72% 초과 달성한 실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잠정집계해 발표한 지난해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태양광 2,027MW ▲바이오 755MW ▲풍력 168MW ▲폐기물 33MW ▲수력 6MW 순으로 증가했다.

신규 설비용량 총 2,989MW 가운데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중심 에너지원인 태양광·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73% 수준이다. 특히 태양광의 경우 신규 설치량 2GW를 넘기면서 재생에너지 가운데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실행 이후 전년대비 신규 설비용량이 19.8% 가량 증가한 만큼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4차 신재생에너지기본계획이 수립된 2014년부터 2017년까지의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율은 8.9% 수준이었다.

2GW 규모의 신규 태양광 가운데 83%인 1,683MW가 1MW 미만의 중소형 태양광설비다. 이 가운데 34%가 100kW 미만 태양광이다. 신규 태양광의 33%가 전라도지역에 집중됐고 충남·강원·경북 순으로 많이 설치됐다.

지난해 RPS 개정으로 임야 태양광의 REC 가중치가 0.7로 줄어들면서 임야를 활용한 태양광 설치 비중은 전년대비 12%p 감소한 25%를 기록했다. 반면 건축물 태양광은 12%p 증가해 40%를 차지했다.

풍력은 168MW의 신규 설비를 늘리는데 그쳤다. 이마저도 이미 몇 년 전부터 추진돼 오던 프로젝트들이 지난해 성과에 반영된 것으로 현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는 무관하다. 문제는 정부 정책과 달리 풍력업계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풍력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조만간 재생에너지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다고 하지만 과연 산업계에 얼마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수치에 얽매이는 정책을 펼치다보면 산업계가 골고루 성장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질 기회가 줄어들어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해상풍력의 발전사업허가 세부기준을 개정했지만 여전히 실제 현장과 거리감 있는 모호한 규정이 존재하고 아예 관련 규정이 없어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정부가 보다 정확하고 상세한 규정을 만들어 원스톱으로 관련 인허가를 처리한다면 어떤 정책보다 확실한 해상풍력 활성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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