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는 자들의 밤 외 2권
엿보는 자들의 밤 외 2권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9.02.07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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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는 자들의 밤
빅터 라발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1만5,000원

2018년 세계환상문학상, 영국환상문학상 등 영미권 주요 장르문학상을 거머쥐며 주목받은 엿보는 자들의 밤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됐다.

신간 엿보는 자들의 밤은 헌책 파는 남자의 행복한 가정에 일어난 뜻밖의 불행으로 시작한다. 이 책에선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던 평범한 주인공 아폴로 카그와가 아내와 아이를 잃고 뉴욕을 헤매는 여정을 그린다.

모리스 샌닥의 동화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를 주요 모티프로 삼은 이 책은 집 안에 몰래 들어와 아기를 바꿔치기하는 고블린 이야기를 인터넷 시대에 걸맞게 재해석했다.

복잡하고 현대적인 뉴욕은 마녀와 괴물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초판본과 알레이스터 크롤리의 흑마법서 등 실존 여부가 불확실한 희귀본들이 등장해 독자를 매혹한다.

스릴러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과감한 반전이 돋보이는 신간 엿보는 자들의 밤은 2018년 베스트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뉴욕타임스, 커커스리뷰, 오프라매거진 등 많은 매체에서 2018년 올해의 도서로 선정했다. 현재 FX 채널에서 TV드라마가 진행되고 있다.

그녀의 세번째 이름
티나 세스키스 지음, 윤미나 옮김 / 문학동네 / 1만4,500원

신간 그녀의 세번째 이름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영국 작가 티나 세스키스의 첫 소설이다. 끔찍한 사건을 계기로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발버둥치는 여자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늘 작가의 꿈을 품었던 티나 세스키스는 20년 이상 종사한 광고홍보 일을 그만뒀다. 그리고 말기암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위해 투병생활의 괴로움을 잊게 해줄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

마침내 두 달에 걸쳐 소설을 완성한 작가는 정식 출간을 위해 몇몇 에이전시의 문을 두드렸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자 2013년 직접 출판사를 만들고 아마존 킨들의 자가 출판 플랫폼을 통해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그 결과 대대적인 홍보가 뒤따르지 않는 신인 작가로는 이례적으로 1년 만에 10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영국 아마존 전자책 1위에 올랐다. 직접 작품을 소개해 종이책을 입고한 WH 스미스, 워터스턴 등 런던의 주요 대형서점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성공에 힘입어 영국과 미국의 대형 출판사에서 재출간이 결정됐다. 전 세계 60여 개 나라에 판권이 팔리며 “첫 순간부터 독자를 사로잡는 주목할 만한 작가의 노련한 소설(북리스트)”, “완급 조절도 문체도 완벽한 작품(커커스 리뷰)” 등의 찬사를 받았다.

단지 결혼을 하고 싶은 건데 이게 다 무슨 일이래요
서양수 지음 / 달 / 1만4,300원

저자는 자신의 결혼을 준비하며 결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신혼부부들의 현실을 현실적으로 관찰했다. ▲평범한 결혼식장이 즐비할 수밖에 없는 이유 ▲청첩장 돌리는 방법 ▲우리나라 축의금 문화 ▲축의금 5만원보다 더 비싼 예식장 식비, 그리고 예비 가족들과의 관계까지.

‘그후로 왕자님과 공주님은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는 식의 결말은 동화의 서사이고 현실엔 이 해피엔딩을 위한 처절한 준비 기간이 존재한다.

‘왕자님과 공주님은 전세자금대출을 받기 위해 눈알이 빠지도록 자금 융통방법에 대해 고민했답니다’로 이어지는 이야기나 ‘결국 왕자님과 공주님은 예단과 예물 준비 때문에 부모님과 사이가 틀어지고 말았답니다’는 이야기가 현실에 가깝다는 말이다.

‘원래 그렇게 하는 거야’라는 조언에 반기를 들고 일어나는 많은 커플들에게, 결혼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수많은 커플들에게 저자는 바란다.

결혼이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준비하는 특별한 축제가 되기를. 이 책 속 이야기가 수많은 신혼부부들에게 작은 영감의 씨앗이 될 수 있기를. 어떤 형식보다는 둘이서 함께 이 이벤트를 꾸려나가는 시간에 의미가 있음을. 이 현실 속에서 서로 바라보는 것을 잊지 않기를.

“우리가 의미 있게 만들어가는 게 중요한 거야. 중요한 건 우리의 행복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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