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원전기업지원센터장, “국내 원전기업의 애로사항 파악, 지원해 나갈 것”
박동원 원전기업지원센터장, “국내 원전기업의 애로사항 파악, 지원해 나갈 것”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9.02.0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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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울산·광주 등 권역별 설명회 개최
원전 생태계 유지 위한 실질적 방안책 마련
박동원 원전기업지원센터장.
박동원 원전기업지원센터장.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양재동 한국원자력산업회의 대회의실에서 원전 유관기관들이 모여 ‘원전기업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정부는 원전산업계 지원을 위해 해외 수출지원, 원전 안전투자 확대, 에너지전환 펀드 조성 등의 보완대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원전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원전 중소·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하에서 원전산업계는 위축된 상태며, 그동안 쌓아놓은 원전생태계마저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세계적으로 국내 원전건설 기술과 운영노하우는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력있는 산업을 팽개치고 있다는 한탄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원전기업지원센터는 지난해 6월 21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결정한 ‘에너지전환(원전) 후속조치 및 보완대책’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원자력산업회의 내에 지난해 11월 22일 설립됐다. 정부와 원전 공기업 및 중소·협력업체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원자력산업 생태계 유지와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원전기업지원센터는 한국원자력산업회의에서 산업부의 위임을 받아 운영되며, 센터장으로 박동원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사무처장이 선임됐다.

한수원과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간담회 개최
“원자력 안전과 수출을 위한 탄탄한 공급망을 갖고 있는 국내 원자력산업은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원전기업지원센터는 중소기업들의 애로점을 파악하고 기업들이 힘들어하는 자금회수 방안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서울 양재동에 자리를 잡고 있는 한국원자력산업회의에서 만난 박동원 원전기업지원센터장은 무엇보다 위축된 국내 원자력산업계에 대해 우려감을 보이며, 국내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1월 21일 열린 원전기업지원센터 권역별 설명회 전경.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1월 21일 열린 원전기업지원센터 권역별 설명회 전경.

원전기업지원센터는 올해 1월 15일에 한국수력원자력과 창원 풀만 앰배서더 호텔에서 경남지역 원자력 주요기기 공급 협력사와 경남도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협력사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며 기해년을 맞았다.

간담회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산업회의, 두산중공업과 주요 협력사 경영진, 경남도청 관계자 등 30여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듣고 ▲기술인력 ▲판로 ▲금융 ▲연구개발 등의 지원 방안에 대해 협의하는 시간을 보냈다.

간담회에 참석한 협력사 대표들은 해외 원전수출 시장 환경 조성, 공급자 등록제도 개선, 금융, 기자재 해외수출, 인력 유출 방지 및 교육지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박동원 원전기업지원센터장은 “이날 논의된 내용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협력업체 지원방안, 핵심인력 유지방안 등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역별 원전 중소·협력업체 대상 설명회 열어
원전기업지원센터는 지난 1월 서울, 부산, 대전, 광주, 경주 등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해 원전 협력사 지원사업을 설명하고,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1월 21일 첫번째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23일에는 고리원자력홍보관에서 부산·울산지역 설명회를 열었다. 이어 24일에는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1월 28일에는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마지막으로 29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박동원 센터장은 원전기업들의 애로점을 청취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해냄으로써 국내 원전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동원 센터장은 원전기업들의 애로점을 청취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해냄으로써 국내 원전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동원 원전기업지원센터장은 “권역별 설명회를 통해 원전기업지원센터의 운영계획을 설명하고 건의 및 애로사항을 청취해 원전산업 중소·협력업체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수립,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기 지역 대상으로 열린 1월 21일 설명회에선 원전기업지원센터의 운영계획을 발표됐으며 KNA(코리아누클리어파트너스), 원전수출협회,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국내 중소기업 수출지원 방안 및 동반성장 협력에 대해 소개됐다.

박동원 원전기업지원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원자력 안전과 수출을 위한 국내 서플라이 체인의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원자력산업이 향후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설문을 600여 개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를 소개하며,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특히 중소기업들의 자금회수 방안 수립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업체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에 대한 건설재기에 대해선 이번 정권에선 없을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하며 “중소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한수원의 가동원전 유지·정비 분야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원전기자재의 경우에는 원자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외국 원자재 공급업체들도 향후의 원전건설 계획이 없어 원자재 가격횡포가 높아졌다고 토로했다.

한수원의 동반성장팀과 구매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중소기업들과의 상담시에도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졌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와 한수원이 이야기하는 해외원전은 수출이 성사돼도 업체들은 5~6년이 지나야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희망고문일 뿐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되지 못한다”며 “원전기업들이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사업을 유지하는 만큼 정부와 한수원에서도 원전 생태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산업현황에 대해 토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해외수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들과의 현장상담도 진행됐다.

원전 공기업들의 산업·인력 생태계 유지방안 모색
산업부는 지난해 11월 22일 원전기업지원센터 개소식과 함께 한수원, 한전KPS, 한전기술, 한전연료, 한국원자력산업회의 대표를 비롯해 민간기업으로 6개사 대표들과 자리를 함께 해, 기업이 제기한 인력·자금부족·기술개발·판로개척 등에 대한 다양한 문제점을 정부와 원전기업지원센터가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원전 공기업들은 산업·인력 생태계 유지를 위한 ‘협력업체 지원방안’과 ‘핵심인력 유지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권역별 설명회에 참석한 원전기업 관련자가 원전기업지원센터 관계자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
권역별 설명회에 참석한 원전기업 관련자가 원전기업지원센터 관계자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

한수원은 협력업체 지원방안으로 ▲에너지전환 펀드 조성 추진 ▲보조기기 및 예비품 공급망 관리 대책(SRM) 추진 ▲동반성장사업 지속 추진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으며, 핵심인력 유지방안으론 원전운영고급인력에 별도 직무급 지급, 면허보유자에 특별등급대우 적용, 정비인력을 능력에 따라 구분·관리하고 특별 수당 지급, 분야별 핵심 전문가 선발 및 육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원전 유관기관 양해각서(MOU)는 원전 핵심 생태계 유지를 위해 원전 공기업들이 중심이 돼 중소·협력업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체결됐다.

원전 유관기관 각각의 특성을 바탕으로 한 협업을 통해 중소기업을 공동으로 지원함으로써 원자력산업 생태계 유지와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이다.

협력분야는 ▲경쟁력 유지 및 확대를 위한 R&D 지원 사업 ▲품질보증체계 유지를 위한 인증 취득 지원 사업 ▲단기적 자금문제 해결을 위한 금융 지원 사업 ▲신규 수요창출을 위한 해외진출 지원 사업 등이다.

산업부는 국내 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핵심 생태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원전산업계와도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원전 생태계 지속돼야 한국원전 우수성 지속
박동원 원전기업지원센터장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원전기업들이 당면하고 있는 애로사항과 현안 등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일을 센터에서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권역별로 산재돼 있는 원전관련 중소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 실태를 파악하기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원전기업지원센터는 원전 운영사인 한수원 인력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각 원자력발전소에서 근무하는 임금피크 대상 10명을 선정해 경남·경북·대전·광주 등 발전소 지역의 원전기업을 직접 방문해 문제점을 파악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동원 센터장은 “원자력발전소에 근무한 경력있는 베테랑들은 누구보다 원전관련 중소기업들과의 유대관계가 깊다고 할 수 있다. 한수원에서 실시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나 계획예방정비 등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은 한수원의 베테랑 경력자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오고 있어 애로사항 등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금피크 대상자들을 중심으로 원전기업들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한다면 가장 효율적으로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센터 운영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원전 생태계가 살아나야 수출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국내원전의 우수성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원전기업지원센터의 조사작업이 완료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원 원전기업지원센터장은 한수원 노무처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원자력산업회의 사무처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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