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태안화력 설비 개선대책에 122억원 투입
서부발전, 태안화력 설비 개선대책에 122억원 투입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9.01.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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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최우선 가치로 현장개선 착수
설비 개선 권고사항 성실이행 다짐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16일간 진행된 고용노동부 특별감독에서 지적한 모든 위반사항을 겸허히 수용하고 이 같은 사고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사업장 전 영역을 철저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서부발전은 운전 중인 석탄운반 컨베이어 등 위험설비 점검시 반드시 2인 1조로 근무하도록 했다. 경력 6개월 미만의 직원에 대해선 현장 단독작업을 금지시켰다. 낙탄 제거 등 위험설비에 대한 인접작업은 반드시 설비가 정지된 상태에서 작업하도록 했다.

서부발전은 즉시 인력충원이 어려워 지금까지는 정비분야 인력을 대체해 투입했다. 하지만 협력회사에서 이미 16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약 1개월의 교육과정을 거쳐 다음달 바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이 진행되는 동안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전 호기 위험시설에 대한 안전장치 보강계획 및 설비 개선대책을 수립했다.

우선 가동중지 대상에서 제외된 태안 1~8호기에 안전시설물을 즉시 보강해 설치했다. 컨베이어 회전체와 점검 통로에는 안전커버, 안전펜스 등을 추가로 설치했다. 벨트 주위에는 안전로프 7.5km를 설치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현장을 점검하도록 했다.

컨베이어벨트가 작동 중인 경우에는 출입자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33개소에 경광등과 같은 경보장치도 이달 중으로 설치 완료할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석탄설비 근로환경 개선에도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근로자 시야를 가릴 만큼 발생하던 석탄가루는 먼지흡입장치, 물분무설비를 추가로 설치해 방지한다. 컨베이어 에어 브러시 클리너(Air Brush Cleaner)도 확대 설치해 낙탄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컨베이어벨트 하부에도 낙탄회수 및 낙탄제거 자동화설비를 설치하고 물청소설비를 확대해 근무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안전펜스 및 방호울타리, 조명등과 CCTV, 낙탄·분탄 방지설비 등 태안화력 1~8호기 설비 개선대책에 122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곧 태안 9·10호기도 고용노동부의 허가를 받아 약 80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설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고용노동부 특별감독 후속조치로 1월 16일부터 2월 22일까지 시행되는 태안화력 종합 안전보건진단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또한 설비 개선 권고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한국서부발전 태안 본사 전경
한국서부발전 태안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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