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산업회의, 2019 원자력계 신년인사회 개최
한국원자력산업회의, 2019 원자력계 신년인사회 개최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9.01.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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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60년, 새로운 역할과 책임’ 테마로 열려
정부, 산·학·연 등 주요 인사 200여 명 참석
한국원자력산업회의는 1월 11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9 원자력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한국원자력산업회의는 1월 11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9 원자력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원자력산업회의(회장 정재훈)는 1월 11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9 원자력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신년인사회는 원자력법 제정 60주년을 맞아 ‘원자력 60년, 새로운 역할과 책임’이라는 테마로 테마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참석 인사간 신년하례와 함께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의 신년사와 함께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명현 한국원자력학회장, 김준호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총장의 신년인사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송영길 국회의원의 ‘동북아 상생의 시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 : 전력산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이 펼쳐져 눈길을 모았다.

이 외에도 신년 떡 나눔식, 조찬 등의 순서가 진행돼 원자력계의 희망찬 출발을 위한 화합의 장을 도모하는 자리로 매김했다.

원자력 분야, 새로운 시장 준비해야 할 때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국내 원전건설이 불투명한 가운데, 정부 및 국내 원전산업계는 해외건설 사업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관련 업계에선 원전생태계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열린 ‘2019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는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은 “과거 정부가 원전건설을 던져주던 시대는 지났다. 전세계적으로 그런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말하며 원전산업의 위기를 말했다.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이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한국원자력산업회의 회장이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회장은 원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타 분야와 소통을 통한 국민 모두의 사랑과 신뢰받는 원전 지향, 비발전 분야로 신사업 확대 추진, SMR·핵융합 등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원자력 개발 등을 강조했다.

정재훈 회장은 “에너지전환 시대 한국수력원자력 CEO와 원자력산업회의 회장으로 부임해 원자력 산업생태계 유지·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특히 체코·폴란드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으로 우호적 원전 수주여건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동반성장협의회 출범 ▲원자력 유관기관 대표 간담회 ▲학계 간담회 ▲169건의 기술이전 등 원전생태계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에 대해 소개했다.

정재훈 회장은 “올해에도 원전기업지원센터, 에너지혁신성장 펀드 조성 등으로 원전산업생태계를 지원하고, 체코·사우디·이집트·루마니아 등 해외수출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신년인사를 통해 원자력산업이 걸어온 길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며 “다가올 60년에는 원자력 분야의 새로운 시장이 등장하고, 이를 선점하려는 경쟁도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원전 해체 수요가 발생하고 중국·러시아 등 주요국이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미국도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축적한 역량을 결집해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바꾸어 나가는 것이 미래 60년을 대비하는 원자력계의 새로운 역할과 책임”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 특별강연 눈길 모아
김명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신년인사를 통해 미래 세대의 원전학문 기피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김명현 학회장은 “저희 학과의 한 학년 정원이 50명인데 1학년 13명, 2학년 4명이 전과를 신청했다”며 “유례없이 많은 전과 신청자가 나온 것으로 원자력계가 처한 현실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원전산업의 미래세대 인재들이 벌써부터 등을 돌리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김명현 학회장은 “올해는 원자력법이 제정된 지 60년, 원자력학회 출범 50년, UAE 원전 수출이 성사된 지 1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신재생과 원전이 손을 잡는 해가 됐으면 한다”며 원전과 재생에너지간의 상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송영길 의원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송영길 의원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년인사회에서 ‘동북아 상생의 시대,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 : 전력산업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섰다.

송영길 의원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함으로써 원전산업 명맥을 유지와 해외 원전수출까지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탈원전 정책 기조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탈원전 정책 추진으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중단돼 앞으로 60년간 67조 원에 달하는 직·간접 피해와 24만3000명에 달하는 고용상실 피해가 예상되며, 원전 인력과 인프라가 소멸될 경우 가동원전의 안전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영길 의원은 신규원전 건설과 장기 가동원전 정지까지 아우르는 탄력적 조정안 고려, 범정부차원에서 외교·금융·기술 등 정책적 종합지원, 원자력과 재생에너지의 공존을 위해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원전에서 충당 등을 제언했다.

이날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는 정부 및 산·학·연 기관장 및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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