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톡톡]에너지전환, 전력계 혁신과 재도약 전환점 되길
[전력톡톡]에너지전환, 전력계 혁신과 재도약 전환점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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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1.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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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파워 고인석 회장] 2019년 기해년 (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전 세계적 경기침체로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지만 늘 그래왔듯이 지금은 ‘희망’이란 키워드를 되새겨야 할 시기다. 비록 당면한 현실은 힘들어도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놓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해년 새해를 맞아 두 손 모아 간절히 소원을 빌었을 모든 이들에게 행운과 희망이 깃들기를 소망한다.

올해 우리 전력계는 크고 작은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심에는 에너지전환이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자리해 있다.

여전히 에너지전환을 둘러싼 논쟁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 워킹그룹이 제시한 권고안을 바탕으로 의견수렴을 위한 토론회를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하지만 권고안에는 원전 비중에 대한 언급이 빠진 채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적게는 25%에서 최대 40%까지 늘린다는 계획만 담겨있어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2019년부터 2033년까지 향후 15년간의 중장기 전력수급 방안을 담게 될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도 올해 연말 수립될 예정이다. 건설 계획이 취소됐던 신한울 3·4호기의 건설 재개를 주장하는 각계의 요구가 쏟아지고 있어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을 마무리하고, 전기요금체계를 전반적으로 손보는 중장기 로드맵도 연말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전기요금 개편을 두고 탈원전에 따른 한전의 적자를 메우려는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전기요금 현실화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던 만큼 누진제 개편을 꺼내든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여겨진다. 다만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개편안이 나올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런 고민들은 국민의 이해와 요구를 충분히 담아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1MW 이하 소규모 재생에너지를 묶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거래하는 전력중개시장도 전력산업계 새로운 변화 가운데 하나다. 오는 2월 중으로 개설 예정인 소규모 전력중개시장은 그동안 한전과 전력거래소 두 곳에서 맡았던 전력거래 업무를 민간사업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당장은 전력중개사업자가 소규모 재생에너지 자원을 직접 모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제도가 정착되면 새로운 에너지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눈여겨볼 내용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R&D 예산으로 전년보다 480억원 가량 증가한 3조2,000억원 규모를 편성한 점도 전력산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를 비롯해 에너지효율·수요관리·원전해체 등 에너지전환이 신산업 창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에너지 분야에 6,300억원 규모를 투자할 방침이다.

이외에 원전해체연구소 입지선정·스마트그리드 체험단지 조성 등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전력산업계도 혁신과 재도약의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올해 우리 전력계에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후회 없는 한 해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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