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산업부 R&D 예산 4년 만에 증액 편성
2019년도 산업부 R&D 예산 4년 만에 증액 편성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9.01.02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 등에 3조2,068억원 투자
2019년도 산업기술 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 공고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해 12월 28일 3조2,068억원 규모의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지원 계획을 담은 ‘2019년도 산업기술 혁신사업 통합시행계획’을 공고했다.

산업기술 R&D 지원 예산은 최근 수년간 감소 추세에 있었다. 하지만 제조업 활력 회복 및 위기관리 업종·지역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4년 만에 증액 편성했다.

산업부 R&D 규모는 2015년 3조4,660억원, 2016년 3조4,073억원, 2017년 3조3,382억원, 2018년 3조1,580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488억원 늘어난 3조2,06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산업기술 연구개발 투자는 지난해 12월 18일 발표한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전략’(2019년 산업부 업무 보고)에 따라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산업 육성 ▲지역의 산업 생태계 복원 등 3대 방향으로 중점 지원될 예정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1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핵심소재·부품 등 조기 자립화 촉진
산업부는 국제 경쟁력과 시장 활력을 기준으로 주력 제조업을 4개 산업군으로 분류하고 맞춤형 주력산업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하는데 1조4,20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핵심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의 해외 의존을 탈피하고 조기 자립화 및 글로벌화를 촉진하는데 8,331억원을 투자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 등 경쟁우위 분야에서 선제적 투자를 통해 후발국과의 초격차를 확보하는데 1,404억원을 투자한다.

자동차·조선 산업의 친환경·스마트화를 통해 새로운 생태계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3,190억원을 투자한다. 섬유, 가전산업을 IT·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과 접목해 차별화된 스마트 산업으로 탈바꿈하는데 1,281억원을 투자한다.

산업부는 또 항공, 로봇, 바이오, 수소 등 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도전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에너지 신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1조1,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 교통수단 혁명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민수용 헬기, 개인용 자율항공기, 항공기 부품 개발 등 항공·우주분야에 1,091억원을 투자한다. 돌봄·재활로봇 등 시장형성 단계에 있는 서비스 로봇 수요 확대, 협동 로봇 등 산업로봇 분야 기술력 제고에 1,129억원을 투자한다.

백신 등 신약 개발, 바이오 핵심기술 개발, 첨단 의료기기 개발, 헬스케어 산업 육성 등 바이오헬스분야에 2,100억원을 투자한다. 수소의 생산과 운송, 저장 등 밸류체인 기술과 수소차,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 활용분야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데 364억원을 투자한다.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육성하고 에너지 효율 및 수요관리, 원전해체 등 에너지전환이 신산업 창출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에너지신산업 분야에도 6,319억원을 투자한다.

한편 지역 중심의 혁신성장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지역클러스터 육성 및 지역인력 양성 등에 5,06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생산·고용 활력이 위축된 지역의 산업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역활력회복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위기관리 업종·지역을 위해 1,993억원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Plus R&D 전략 적극 도입
산업부는 올해 도전, 속도, 축적을 키워드로 삼고 새로운 산업기술 R&D 지원 방향을 시도할 계획이다.

산업기술 연구개발 예산의 일정부분을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성공 가능성은 낮지만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파괴적 기술을 연구함으로써 미래에 도전한다는 의미가 있다.

알키미스트는 철로 금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도를 한 그리스 연금술사(Alchemist)를 뜻한다. 이들의 실패한 노력이 현대 화학의 시초가 됐다.

산업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급속한 기술발전 속도에 대응해 자체적 기술개발과 함께 국내외에서 이미 개발된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는 플러스 알앤디(Plus R&D) 전략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미래산업의 근간이 되는 핵심기술이 꾸준히 쌓이고 많은 기업에게 퍼질 수 있도록 ‘연구·시험평가 공공데이터 공유 방안 마련’ 및 ‘산업데이터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 산업기술 연구개발 사업 참여 희망자에 대한 폭 넓은 정보제공을 위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전담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안내 자료를 제공한다.

아울러 올해 1월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부처 합동설명회를 통해 서울, 대전에서 올해 산업기술 연구개발 사업 시행계획 설명을 시행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