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발전기술 컨퍼런스] 제이텍, 미세먼지 저감장치 세계화를 걷는다
[2018 발전기술 컨퍼런스] 제이텍, 미세먼지 저감장치 세계화를 걷는다
  • EPJ 기자
  • 승인 2018.12.20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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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필터, 미세먼지 99.8% 제거하는 경제성·고효율성 갖춰
국내 화력발전소·제철시장 이어 올해 시멘트 시장까지 공략

[일렉트릭파워] 제이텍(대표 장두훈)은 1995년 지산환경산업이라는 회사로 설립돼 미세먼지 저감장치에선 으뜸가는 선발업체다.

환경부의 ‘G7과제’ 지원사업으로 1997년 대덕연구단지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습기를 머금은 먼지를 제거하는 ‘CY-BAG SYSTEM’ 개발을 완료했다. 독자적인 기술의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CY-BAG SYSTEM은 한국네슬레, LG필립스, 하이닉스 등에 납품되기 시작했고 2010년에는 석탄화력발전소에도 납품돼 현재는 석탄화력 표준기술로 채택돼 있다.

2001년엔 환경부 ‘Eco project’ 지원 사업으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Hi-Filter System 기술개발에 돌입해 우리기술로 미세먼지 집진장치 개발을 일궈냈다.

제이텍의 CY-BAG(왼쪽)과 HI-FILTER(오른쪽).
제이텍의 CY-BAG(왼쪽)과 HI-FILTER(오른쪽).

하이필터(Hi-Filter)는 전기집진기술과 여과집진기술의 일체형으로 제강·제철산업, 시멘트 산업, 발전소 등의 대형연소설비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기술로 유지관리비용을 약 30% 절감시킬 수 있다.

PM2.5의 미세먼지를 99.8%까지 제거하는 경제성과 고효율성 동시에 갖춘 기술로 현재 전 세계에서 미국·독일·한국 3개국만 갖고 있으며,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제이텍이 유일하다.

2007년에는 하이필터 시스템을 중국 사업체에 실증하는 사업을 진행했고, 2010년에는 중국의 아연용융도금 공장의 중금속을 제거하는 집진설비를 개발 및 공급 완료했다. 이 아연 분진 포집기술은 한국특허와 중국특허를 동시에 획득했으며, 중국 공업신식화부 표준기술로 채택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 2012년엔 대형 연소시설에서 하이필터 시스템의 초미세먼지 제거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서천화력에 실증화 설비를 공급해 2.5년간의 성능시험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항상 성공이라는 꽃길만이 보장됐던 것은 아니었다.

2015년 국내에선 신규발전소 건설이 무산되거나 연기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제이텍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으며 기업회생 절차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사업’으로 2016년에만 중국 산시성 국영 석탄기업 2곳에 총 35기의 집진설비를 설치했고, 재기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연이어 국내 화력발전소 노후 집진설비 교체 계약이 성사돼 2017년에는 기업회생절차 이전의 약 80% 수준까지 매출을 회복했다.

중국시장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게 했다. 지난해엔 70대 계약 성과를 내며 ‘한중 미세먼지 저감 실증 협력사업’ 3년간의 사업이 마무리 됐지만, 한중 정상회담 이후 5년 더 진행하는 추가 협의가 이뤄졌다.

국내 화력발전소에서도 초미세먼지에 대해 다각적 행보가 이뤄졌으며, 지난해 12월엔 영동에코발전본부에서 하이필터 시스템 상업설비도입을 타진해왔다.

장두훈 대표는 “기업회생절차는 지난 11월 28일부로 조기 종결됐다. 기업회생을 신청한지 2년 10개월만의 졸업”이라며 “제이텍은 현재 건설 중인 신규발전소 4건 중 이미 2건은 수주했다. 1건은 12월중 수주 계약, 나머지 1건도 무난히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이텍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제철시장으로도 진출을 완료했고, 올해는 시멘트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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