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태 한국남부발전 재생에너지실 부장 “정암풍력, 국내 풍력발전단지 모범개발사례로 만들 것”
김달태 한국남부발전 재생에너지실 부장 “정암풍력, 국내 풍력발전단지 모범개발사례로 만들 것”
  • 배상훈 기자
  • 승인 2018.12.12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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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훼손이 적은 루트로 진입로 구축
지역인재 우선채용 등 지역상생 주력
김달태 한국남부발전 재생에너지실 부장
김달태 한국남부발전 재생에너지실 부장

[일렉트릭파워 배상훈 기자]한국남부발전은 환경을 보존하고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정암풍력 발전단지(32.2MW, 2.3MW×14기) 건설을 위해 힘을 쏟았다.

남부발전은 산림훼손이 적은 루트로 진입로를 내고 사면 절취를 최소화 했다. 공사 중에는 흙탕물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다수의 침사지를 만들었다. 공사완료 후에는 미소서식지, 돌무더기 등 동·식물들이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김달태 한국남부발전 재생에너지실 부장은 “마을번영기금, 장학금 지원, 지역축제 활성화 기금, 지자체 사업 지원금 등 주민들의 필요(needs)를 반영한 이익공유기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지역인재 우선 채용, 단기용역 지역주민 활용 등 지역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정암풍력 발전단지를 준공함으로써 국산풍력 100기 프로젝트 달성에도 기여했다. 남부발전은 국산풍력단지인 ▲태백(18MW, 9기) ▲창죽(16MW, 8기) ▲평창(30MW, 15기)에 이어 정암풍력 발전단지까지 준공하며 100기 중 46기 건설을 완료했다.

국내 풍력기자재기업 실적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정암풍력 발전단지 개발 사업초기 유니슨 풍력시스템 2.3MW 모델은 사업실증단계 수준이었다. 하지만 남부발전은 국산기자재사 실적 지원을 위해 과감하게 이 모델을 정암풍력에 적용하기로 했다.

유니슨은 정암풍력 준공을 계기로 해외 풍력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누적 설치용량 100MW를 달성했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 풍력기자재 입찰조건은 동일기종 100MW 이상 설치된 실적이 있어야 한다.

김달태 부장은 “정암풍력 발전단지는 친환경에너지 자원인 바람으로 연간 7만8,134M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20년의 가동기간 동안 약 1,916억원의 석유 수입 대체효과가 있다”며 “소나무 110만그루를 식재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암풍력 발전단지에 대해 소개하는 신인식 남부발전 재생에너지실 차장(오른쪽). 그동안 사업을 추진하며 민원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한 남부발전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정암풍력 발전단지에 대해 소개하는 신인식 남부발전 재생에너지실 차장(오른쪽). 그동안 사업을 추진하며 민원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한 남부발전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었다.

진도 6.5 견디도록 내진설계 적용
시간이 지날수록 풍력발전시스템은 대형화되는 추세다. 특히 지진에 대한 구조적 안정성도 부각되고 있다.

김달태 부장은 “풍력단지 설계시 최대풍속 및 평균풍속을 고려해 그에 적합한 풍력시스템 모델을 선정했다”며 “타워 하부 기초는 석탄화력발전소 내진설계기준인 진도 6.5와 같이 설계를 시행함으로써 지진 발생시 견딜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재해·재난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에 준해 비상연락망을 운영하고 있다”며 “24시간 원격감시시스템을 통해 설비 이상시 확인 점검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남부발전은 스카다(SCADA) 시스템과 정기적 순회점검으로 화재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화재에 취약한 부위인 나셀 제어기, 전력변환장치, 전력케이블 트레이 등에는 센서 튜브를 설치했다.

김달태 부장은 “화재 발생시 소화약제가 자동으로 발포될 수 있도록 자동소화설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암풍력 현장은 주변이 산림지역으로 이뤄져 있어 화재 전이 위험이 존재한다”며 “전기설비 외에 타워 상부 유압펌프 주변에 고체 에어로졸 형태의 소화설비를 추가로 설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을 추진하면서 민원에 대한 부분은 원만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남부발전은 주민·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생태환경조사를 시행하고 민원인 관점에서 불안해하는 사항을 이해시키기 위해 주력했다. 나아가 원만하게 합의하기 위해 집중했다.

김달태 부장은 “다수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과 풍력발전단지 건설 당위성을 설명했다”며 “이미 운영되고 있는 풍력발전단지 견학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이익공유를 통해 주민과 상생하는 발전단지로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클린에너지도시 구축 위해 부산시와 협력
남부발전은 국산풍력 100기 사업 1단계로 육상풍력 100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김달태 부장은 “국산풍력 100기 사업 2단계로 부산 청사포 해상, 해운대 기장 해상,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에도 확대 적용해 100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칠레 태양광(38MW) 및 요르단 풍력(51.75MW)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칠레 태양광은 칠레 산티아고 인근에 구축되고 있다. 내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11월 초 착공한 요르단 대한풍력은 요르단 타필라 인근에 구축된다. 2020년 3월 준공을 목표로 3.45MW급 풍력시스템 15기가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광역시와 함께 클린에너지 도시를 구축하는 노력도 추진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10월 23일 부산지역 내 클린에너지 산업 중점 육성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남부발전과 부산시가 협력해 신재생에너지사업 개발 및 관련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업무협약 체결에 따라 남부발전은 ▲해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사업 개발 ▲연료전지·집단에너지 등 신에너지사업 개발 ▲관련 기관 및 산학협력을 통한 클린에너지산업 기술력 향상과 인력양성을 지원한다. 부산시는 사업 개발 추진시 관련 인·허가 행정업무 지원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남부발전은 향후 클린에너지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지역 중소기업과의 협업, 주민과의 이익공유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를 목표하고 있다. 또한 신사업 기술력 향상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국내 제일의 클린에너지 도시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김달태 부장은 “남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대규모 해상풍력, 태양광 등 6GW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건설을 목표로 약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태양광과 풍력을 각각 2.1GW, 2.8GW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암풍력 9호기 부지 모습(제공=한국남부발전)
정암풍력 9호기 부지 모습(제공=한국남부발전)

환경보호대책 강구시 풍력단지 허용해야
과거 국산풍력 제조사는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유니슨, 한진중공업, 두산중공업, 효성중공업 등 많은 국내 제조사가 있었다.

하지만 가격·효율이 우수한 외산 기자재 기업과의 경쟁력 차이, 정부·지자체 인허가 규제, 민원 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풍력사업에서 철수했다. 현재 두산중공업, 유니슨 등 일부 기업만이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달태 부장은 “생태자연도 1등급지·경제림 육성단지에 풍력단지 설치 불허 등 정부·지자체의 과도한 풍력입지 규제로 육상풍력 설치가 곤란한 부분이 있다”며 “국가 차원의 국산기자재 지원방안이 미흡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부발전 일부 육상풍력 프로젝트의 경우 생태자연도 개정 이전(2등급지)에 환경부와 환경영향평가 초안 협의를 완료한 바 있다”며 “하지만 실제 환경영향평가 협의시 개정된 생태자연도 1등급을 적용함에 따라 사업추진 진행이 불가했던 사례가 있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그는 국내 육상·해상풍력 발전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먼저 충분한 환경보호대책 강구시 풍력발전단지를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경제림 육성보다 풍력발전 설치시 경제적인 효과가 더 클 때 설치를 허용하고 국산풍력 제조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정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달태 부장은 “앞으로도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지역주민 눈높이에 맞는 주민참여형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주민 수용성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수익공유 등 직접적인 혜택을 통해 지역주민 소득향상에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해 민원 제로화에 앞장서겠다”며 “정암풍력 발전단지를 자연 복원 우수사례, 지역축제 연계 관광코스 개발사례 등 국내 풍력발전단지 최고의 모범개발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1호기에서 14호기 방향으로 바라본 정암풍력 발전단지 전경(제공=한국남부발전)
1호기에서 14호기 방향으로 바라본 정암풍력 발전단지 전경(제공=한국남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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