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볼만한 책
10월의 볼만한 책
  • 신선경 기자
  • 승인 2008.10.15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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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수업

상담가인 저자 폴라 다시가 한 번의 사별과 한 번의 이혼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하면서 만난 세 사람 - 루게릭병으로 죽음을 기다리던 모리 교수, 세상과 소통하기를 거부하던 소년, 음주 운전으로 복역 중이던 여자 - 과의 사연과 치유 과정을 담아낸 책이다.

죽음과 상실, 이별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감동 깊게 전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주인공 모리 교수와의 만남과 그가 자신의 죽음 이후 전하고 싶어 한 메시지들을 담고 있다.

또한 교도소에서 상담 차 만난 자기 가족을 죽게 만든 사고와 동일한 잘못을 저지른 한 여성을 이해하고 보듬어 준 이야기와 너무 늦기 전에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모리의 강권으로 평생 소원했던 병상의 아버지를 찾아가 관계를 회복해간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비극적 시간들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나름의 의미를 찾으며 그 시간 너머에 존재하는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저자의 의지와 노력의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이별 앞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삶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해줄 것이다.

지은이 폴라 다시 저/이은주 역  출판사 청림출판  쪽수 195쪽  가격 9,800원

설탕사원이 회사를 녹인다 

이전 세대 직장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가치기준과 상식을 가진 이들이 있다. 그들은 좀처럼 누군가로부터 싫은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 자신은 그런 대우를 받을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강한 자존심만큼 일이라도 잘하면 좋으련만 업무 능력은 그다지 신통치 않다. 업무적 무능력이나 잦은 실수 혹은 급작스런 퇴직으로 끊임없이 회사에 폐를 끼친다. 상사의 지시나 회사 방침을 좇으며 현재의 자리에 이른 상급자 및 관리자들의 눈에 그들은 그저 ‘무개념’ 인간으로 비춰질 뿐이다.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사회보험노무사이자 이 책의 저자인 다키타 유키코는 그러한 이들이 탄생하게 된 배경적 원인을 부모의 그릇된 양육 방식에서 찾으며 설탕사원이라 명명했다.

단맛에 길들여지면 계속해서 더 단맛을 추구하게 되듯이 극성스런 부모의 부족함 없는 보살핌 속에서 자라나 그 안락함에 빠져 직장생활에 있어서도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고 사회적응력이 부족한 젊은 사원들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그들은 대체로 업무 능력이 떨어지면서도 처우에 대한 불평불만을 일삼고, 조금만 불편한 상황이 닥쳐도 견디지 못하고 퇴사하거나 이직해버린다.

이처럼 설탕사원은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치명적 존재다. 이 책은 설탕사원을 5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실제 사례를 들어 그 특징과 대처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지은이 다키타 유키코 저/정선우 역  출판사 경영정신 쪽수 230쪽  가격 1만원

관계의 기술

회사 분위기를 망치고 주변인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들을 ‘독재자, 방관자, 모략꾼, 독불장군, 소심쟁이, 불평꾼’이렇게 6유형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유형에 대한 특징과 그들의 행동 배경을 설명한 후 각각에 대한 대응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를 내며 감정을 소모시키고, 일도 제대로 못하며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그들에게 신경을 뺏기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를 근본적으로 다스리는 방법은 바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또한 상대가 나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려면, 거꾸로 내가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먼저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일부터 멈춰야 한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인생에서 만나는 누구와도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이끌며, 이 책에서 말하는 관계의 기술은 직장동료뿐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 사이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 마샤 페트리 수 저/김태훈 역  출판사 명진출판  쪽수 248쪽  가격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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