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기협회, 동북아 전력분야 협력 해법 논의
대한전기협회, 동북아 전력분야 협력 해법 논의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8.11.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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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에너지전문가 초청 ‘동북아 전력포럼’ 개최
원동준 인하대 교수, 에너지 거점도시 확충 우선 고려

 

대한전기협회는 11월 15일 국회에서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전력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2018 동북아 전력포럼’을 개최했다.
대한전기협회는 11월 15일 국회에서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전력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2018 동북아 전력포럼’을 개최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대한전기협회가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전력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동북아 슈퍼그리드의 실현 가능성을 짚어봤다.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종갑)는 11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이훈 의원실·여시재 등과 공동으로 ‘2018 동북아 전력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의 폭이 확대되고 있는 분위기에 맞춰 남북과 동북아를 연계하는 전력망 구축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북한 전력산업과 동북아 슈퍼그리드 분야 이해당사국인 한국·미국·중국·일본 등의 에너지전문가를 비롯해 국내외 전력산업계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동수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더 늦기 전에 동북아 계통연계를 염두에 둔 실현 가능하고 합리적인 협력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며 “앞으로 남북과 북미 관계가 한 단계 개선되면 북한도 함께하는 포럼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동준 인하대 교수는 북한에 마이크로그리드 기반의 에너지 거점도시를 확충해 국가전력망을 구축한다면 동북아 국가 간 계통연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동준 인하대 교수는 북한에 마이크로그리드 기반의 에너지 거점도시를 확충해 국가전력망을 구축한다면 동북아 국가 간 계통연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동준 인하대 교수는 ‘스마트그리드와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로서의 북한’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마이크로그리드 기반의 북한 전력공급 방안을 제안했다.

원동준 교수는 “현재 북한은 평양과학기술대학 내에 태양광과 ESS를 구축해 EMS와 PMS로 통합제어·관리하는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에너지자립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기존 전력인프라를 확충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선 나노그리드와 마이크로그리드 등과 같은 분산형전원 확대에 필요한 신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거점도시를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스마트시티들을 연계해 국가전력망을 구축한 후 HVDC와 같은 장거리 전력전송기술을 활용한다면 동북아 국가 간 계통연계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즈키 쇼타로 니혼게이자이신문 서울지국장도 전력인프라가 부족한 북한이 지금의 어려운 전력수급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재생에너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성규 에너지경제연구원 팀장은 ‘남·북 전력망과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주제로 남북 간 에너지 분야 협력 채널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성규 팀장은 “남·북·러 전력망 연계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실현의 출발점”이라며 “UN 제재 철회가 전제돼야 하지만 초기 재원조달과 수송안정성 등의 문제는 정부 간 합의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에너지 분야에서 남북 간 협의 채널을 만들어 북한의 에너지공급 능력 확충을 비롯한 에너지산업 시장화, 한반도 통합 에너지시스템 구축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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