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개척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하겠다”
“블루오션 개척 위한 기술경쟁력 확보하겠다”
  • 최옥 기자
  • 승인 2008.10.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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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민경조 (주)헬리코리아 사장

“과거 항공운송사업에서는 헬기가 단순히 트럭의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헬기를 이용한 활선 애자세정, 활선 애자교체 등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기 위해 그에 맞는 기술력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신규마켓을 개척하기 위해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기술 개발과 투자가 이뤄져야 할 때이다.”

“10년 이상 다양한 항공사업을 진행해오면서 몇 가지 보수적으로 지켜왔던 것이 있다. 첫째 안전 운항, 둘째 고객 만족, 셋째 변화, 넷째 화합단결. 특히 안전에 관해서는 타협할 수도, 양보할 수도 없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이런 고집이야 말로 시장지배자적 사업체로 헬리코리아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민경조 (주)헬리코리아 사장은 안전운항, 고객 만족, 변화, 화합단결이라는 4가지 요소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기 때문에 국내 항공산업업계에서 시장점유 1위라는 위상을 이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항공사업의 기초단계에 머물러 있던 설립 당시, 선진국의 항공산업시장의 성장에 주목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민 사장은 안전운항에 대한 강한 소신을 갖고 있었다.

“모든 작업에 있어 안전운항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항상 강조한다. 조정사나 정비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부품이나 장비에 대해서는 비용이 아무리 많이 들어도 구비하려고 노력해왔다. 인명을 놓고 저울질할 수는 없지 않는가.”

민 사장은 안전한 작업을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작업자들을 숙련되게 만드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비행훈련시간을 늘리는 등 투자를 적극 펼침으로써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그간 헬리코리아는 154kV, 345kV, 765kV 등 전력설비공사의 자재운반 역할을 담당하면서 한전과 협력해 왔다. 철탑과 철탑의 가선을 위한 와이어 연선기를 보유하고 있어 안전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각종 공사의 공기 단축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첨단의 애자세정기를 확보해 최근 345kV 활선 헬기 애자세정공사에 투입,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남아 타깃 장비·기술 수출 모색

차후 사업계획에 대해 민 사장은 금년도 345kV 활선애자세정공사 참여를 계기로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우선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 지역을 타깃으로 장비 및 기술을 수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기존의 항공기를 이용한 국내 사업은 제한적인 부문에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이제는 헬리콥터를 이용한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개발해야할 때이다. 올해 한전의 활선 애자세정공사의 참여를 계기로 애자교체작업 등 기타 신개발사업의 연구 및 현실화에 적극적으로 지원,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의 높은 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민 사장은 향후 2~3년 간은 시장 성장이 비관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가 상승, 원화 약세 등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설명이다. 때문에 민 사장은 장기적 안목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지역은 우리나라와 문화적 공감대가 크기 때문에 시장 개척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기술력을 조기 확보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기술력 배양을 위한 일환으로 최근 해외교육 연수도 실시했다. 헬기 활선애자세정과정에 대한 해외 유일 전문교육기관인 호주 AEROPOWER PTY.LTD에서 지난 2월 18일부터 2월 22일까지 회사 소속 기장 2명과 애자세정작업자 2명이 한전KPS(주) 애자세정작업자 및 책임자 6명과 공동으로 교육을 이수, 헬기활선에 대한 자격을 취득했다.

신형헬기 도입 등 공격적 마케팅

헬리코리아의 경쟁력은 검증된 기술력에 있다. 이 회사는 4월 8일부터 4월 15일까지 한국전력기술원에서 발주한 765kV 헬기 애자세정 활선공법 연습 및 시범에도 한전KPS와의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또 한전에서 4월 15일 가진 765kV 헬기 애자세정 활선공법 연습 및 시범행사에서도 765kV 고창실증 시험선로에서 활선 애자세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7월에는 345kV 헬기 애자세정공사를 한전KPS와의 컨소시엄으로 수주해 9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의 일정으로 현재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이 회사는 일본, 호주, 미국, 대만 등 선진국의 애자련 교체작업, 스페이서 댐퍼 점검 및 교체작업, 애자세정작업 등 활선공법기술을 종합해 한국의 실정에 맞게 단점을 보완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한시라도 빨리 우리 현실에 맞는 기술을 개발해 상대국에 재수출하겠다는 포부이다.

“헬기를 이용한 전력설비 공사의 경우, 국내 작업현장의 대부분이 산악지역이기 때문에 안전을 최대한 중점에 두고 운영하면서도 생산성과 경제성을 얼마나 높이느냐가 핵심이다. 때문에 향후 기술 도입 및 개발, 공사에 적합한 신형헬기의 도입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생각이다.”

민 사장은 최근 고성능의 신형헬기를 추가로 구입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전과의 사업 협력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 공격적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국내에서의 사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놓은 다음에야 해외 시장 개척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민 사장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한다. 미래의 변화에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는 기업, 국내를 뛰어넘어 전세계 항공업계에서 독보적이고 대표적인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민 사장은 아직도 발걸음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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