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성패 비용 절감에 달려… 전문성 확보 관건”
“해상풍력 성패 비용 절감에 달려… 전문성 확보 관건”
  • 박윤석 기자
  • 승인 2018.11.1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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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마틴 트렘블레이 노스랜드파워 한국·일본지사장]
해상풍력 개발 노하우 한국 파트너와 공유
930MW 해상풍력 운영… 내년 270MW 추가
마틴 트렘블레이 노스랜드파워 한국·일본지사장
마틴 트렘블레이 노스랜드파워 한국·일본지사장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해상풍력은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의 건설비용을 투입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간산업이다. 그만큼 프로젝트 전문성 확보를 통한 비용 절감과 리스크 관리는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는 노스랜드파워는 1987년부터 청정에너지 개발·투자에 나서고 있는 에너지 전문기업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2,458MW 규모의 발전시설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46MW가 풍력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운영 중인 해상풍력단지만 930MW 규모에 달하고 내년 완공 예정인 해상풍력단지가 270MW에 이른다.

노스랜드파워가 이처럼 해상풍력사업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재생에너지에 중점은 둔 유럽연합의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가 한 몫 했지만 30년 넘게 쌓아온 청정에너지 분야 개발 노하우 또한 크게 작용했다.

해상풍력 개발계획 단계부터 인허가·건설·운영에 이르는 프로젝트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노스랜드파워는 단순 개발사의 개념을 넘어 효율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전문가 집단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이다. 이는 책임 있는 역할 수행을 통해 프로젝트 신뢰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눈여겨 볼 대목이다.

마틴 트렘블레이 노스랜드파워 한국·일본지사장은 “한국은 중공업을 기반으로 한 부품제조업과 조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해상풍력산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이제 막 시작단계에 있는 만큼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서라도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특성상 단계별 소요되는 비용을 최소화해야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전문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연성과 협업에 방점 두고 한국 시장 접근
노스랜드파워는 서울을 비롯해 함부르크·런던·대만·토론토·휴스턴·멕시코시티 등 현재 전 세계 7곳에 해외지사를 두고 있다. 올해 4월 설립한 한국지사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제적 조치다.

노스랜드파워는 유연성을 갖고 한국 해상풍력 시장에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다수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통해 획일적인 개발방식보다는 국가별 사업 환경과 투자 환경에 맞춰 상호 협력관계를 넓혀가는 것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마틴 트렘블레이 지사장은 “한국의 경우 해상풍력과 육상풍력 모두에서 발전공기업 등 공공기관의 역할이 큰 상황”이라며 “이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우리의 역할을 설명한다면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우리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협업체계를 마련해 한국 해상풍력산업이 연착륙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긴밀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600MW 규모의 제미니 해상풍력단지
600MW 규모의 제미니 해상풍력단지

네덜란드·독일 이어 대만 진출
노스랜드파워가 현재 운영 중인 해상풍력단지는 제미니(Gemini)와 노드씨원(Nordsee One) 두 곳이다. 각각의 설비용량이 600MW와 332MW에 달하는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다. 두 프로젝트 모두 하부구조물을 모노파일로 시공했다.

2017년 4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 제미니 해상풍력은 노스랜드파워가 참여한 첫 번째 해외 프로젝트다. 캐나다 에너지 개발업체 가운데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노스랜드파워가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북해에 건설된 제미니 해상풍력은 해안에서 85km 가량 떨어져 있다. 지멘스가메사의 4MW 풍력터빈 150기를 통해 네덜란드 인구 1,5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 중이다.

노드씨원 해상풍력은 노스랜드파워가 지분 85%를 보유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독일 북해 40km 해상에 건설됐다. 센비온의 6.15MW 풍력터빈 54기가 설치돼 2017년 9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노스랜드파워는 현재 독일 보쿰섬 북서쪽으로 95km 떨어진 해상에 277MW 규모의 도이치부흐트(Deutsche Bucht) 해상풍력단지도 건설 중이다. 지난해 브리티시윈드에너지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했다. MHI베스타스의 8.4MW 풍력터빈 33기를 설치해 201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33기 가운데 2기는 모노 석션버켓방식의 하부구조물에 풍력터빈을 설치하는 실증사업으로 진행된다. 노스랜드파워는 세계 최초로 추진되는 모노 석션버켓방식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이 분야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마틴 트렘블레이 지사장은 “비록 2기에 불과하지만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과 연계해 새로운 방식인 모노 석션버켓을 실증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건설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모노 석션버켓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향후 해상풍력단지 건설 효율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노스랜드파워는 올해 대만에서 하이롱2(532MW)와 하이롱3(512MW)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확보하며 아시아 지역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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