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전력서비스 진일보‘고객의 소리’부터 듣겠다”
“최상의 전력서비스 진일보‘고객의 소리’부터 듣겠다”
  • 최옥 기자
  • 승인 2008.10.15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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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한국전력거래소 오일환 이사장

지난 6월 한국전력거래소 제4대 이사장으로 부임한 오일환 이사장이 8월 4일 신경영방침을 공표하며 전력거래소가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오 이사장은 “전력거래소가 장기적인 성장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정부, 회원사,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NGO 등 고객과의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산업의 중립적인 위치에서 균형 있는 업무처리를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대내외 긴밀한 네트워크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고객의 소리를 경영전반에 반영, 고객만족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고객만족 실천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내걸고 이를 위한 큰 걸음을 내딛고 있는 오일환 이사장을 만났다.

“경영방침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강조한 것이 바로 고객만족 실현이다. 이는 전력거래소 내·외부 고객에 대한 단순한 만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산학연 그리고 고객을 포함하는 다양한 관계 사이의 적극적인 휴먼 네트워크 구축과 관리를 통한 영구적이고 넓은 의미의 만족 실현을 말하는 것이다.”

고객만족을 높이겠다는 오 이사장은 의지는 취임직후부터 이어져왔다. 당시 오 이사장은 회원사 뿐만 아니라 정부, 전력산업계 전체, 학계, NGO 등도 우리의 고객이라고 강조하며 “다양한 고객들에게 어떻게 하면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해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공공조직원이 필요한 지식으로 상품지식, 고객지식, 연결지식 3가지를 꼽으며 이 중 가장 부족한 점이 연결지식이라고 지적했다. 네트워킹 능력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전력거래소는 그 기능상 한전, 발전회사 등 회원사의 협력관계가 활성화돼 있지만, 그 외 정부기관이나 유관기관, 학계, 전체와의 네트워킹 능력을 배가시키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부연했다.

전력거래소 창립 당시인 2001년, 전력거래소 회원사로 등록된 기관은 8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작년 말 회원사 수는 104개로 늘었고 현재는 300여개에 가까울 정도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 회원사가 200개 가까이 늘은 셈이다.

이에 따라 오 이사장은 창립 당시 한전과 발전회사 중심의 기능 위주였지만 이제는 고객 서비스가 매우 중요한 기관의 목표라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회원사와의 공정한 업무처리나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가 전력거래소의 새로운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는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고객만족 위한 첫걸음 ‘핵심역량 강화’

오 이사장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선행조건으로 ‘핵심역량 강화’를 꼽았다.

“전력거래소가 ‘전력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수준의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력시장 운영 ▲전력계통 운영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지원이라는 3대 핵심기능에 대한 전문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운을 뗀 오 이사장은 이를 위해 국내외 석·박사 양성, 분야별 전문교육 강화, 상시 학습체계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류기관 달성을 위한 인재를 양성, 확보함으로써 세계 수준의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이다.

오 이사장은 전력거래소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 자신도 ‘창의도전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전력산업의 블루오션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전력IT 신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R&D)을 촉진하는 한편, 배출권 거래 주관 기관 선정, 수요자원 시장 활성화, 전력계통 운영기술 해외 수출 등 신성장동력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핵심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갖추고, 이 같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자신을 비롯한 전력거래소 구성원 모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적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고객만족, 핵심역량 강화, 창의도전 경영이란 3대 경영의 축은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함을 의미한다.

“공공기관의 경영여건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고 특히 전력산업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시점이다. 앞으로 경영환경 변화에 어떻게 잘 대응해 나가느냐가 거래소의 기능과 역할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철저한 준비가 위기를 이긴다” 비방 주문
오 이사장은 대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하는 가장 강한 방책은 ‘준비’라고 강조한다. “철저한 준비는 위기를 이긴다”고 말한 그는 “전력거래소는 지혜롭고 강한 조직”이라며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준비, 그 어떤 위기상황에도 빠르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핵심 업무에 대한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인력이 핵심이라는 믿음과 전문성 강조에 대한 의지를 토대로 전력거래소의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는 인화(人和)에 대한 주문도 빼놓지 않았다.

“서로에 대한 믿음의 약속은 화합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라고 밝힌 오 이사장은 “직원 간의 관계의 벽을 허물고 네트워킹 능력을 끌어올려 유관기관, 회원사 등 다양한 고객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중심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실천으로 오 이사장은 지난 7월 30일 노사합의를 통해 필수유지업무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근 신규 회원사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지역별 세미나 및 정책간담회를 추진해 전력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밖에도 고객만족경영의 일환으로 전력거래소 업무 전반에 대한 경영정보자료집인 ‘KPX Knowledge Power’를 발간해 회원사, 정부 및 전직원이 전력거래소의 주요기능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비상긴축경영을 선포한 지 이제 석 달이 됐다. 크고 작은 낭비는 줄이되 연구와 투자, 인재개발에 관한한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힌 그는 고유목적 사업 중심의 경영을 펼쳐 회원사 및 국민 모두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배출권 거래기관 지정 목표 준비 박차
“연말 경 배출권 거래기관에 대한 선정 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 온실가스 배출의 약 30%를 발전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의 대부분을 전력부문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력거래소는 배출권 거래기관 지정을 위한 노력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력거래소는 신재생에너지팀을 운영하는 한편, 적정전원 구성을 위한 CO2 환경비용을 반영해 제3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발 빠른 준비를 하고 있다.

정부의 요청에 따라 2007년 전력부문 온실가스 배출계수 개발했고, 전력부문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전력거래소 교육센타 내에 기후변화협약반을 운영, 80여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하기도 했다. 발전부문의 기후변화협약 대응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인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발전부문 배출권 모의거래를 위한 전력거래소와 발전5사 간에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에 따라 3단계에 걸쳐 발전부문 배출권 모의거래가 시행될 예정으로, 우선 1단계로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고려한 발전부문 온실가스 배출권 모의거래가 지난 8월부터 오는 10월 17일까지 2개월 걸쳐 시행되고 있다.

오 이사장은 “유럽 등의 선진 전력시장에서는 전력거래와 함께 교토의정서상의 온실가스 감축수단인 배출권 거래도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력시장과 배출권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시장 중 하나인 북유럽의 노드풀과 같은 전력거래소는 배출권 거래를 2005년 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하며 “향후 정부의 기후변화협약 및 배출권 거래 정책에 따라 전력거래소는 전력부문의 중추기관으로서 발전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폭넓은 휴먼 네트워크 구축·관리 추진
전력거래소는 그 동안 산·학·연 구축을 통해 학계와 연구소의 교류를 강화하고 직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10월 9~10일 양일 간 설악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제12회 전력시장 및 계통운영 워크숍’도 그 연장선 상에 있다.

“전력계통과 전력시장 운영에 관련된 신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교류와 협력의 강화를 통해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전력시장 및 계통운영 워크숍’이 지난 2002년 12월 처음 워크숍을 시작한 이래 올해로 벌써 12번째를 맞았다. 이제는 이 행사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전력계통 및 시장운영 종사자들의 대표적인 모임으로 발전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번 워크숍에 대해 그는 “올해는 산업계 위주의 행사에서 벗어나 학계까지 참석 범위를 확대해 풍성하고 다양한 내용을 담으려 노력했다”며 “대학에서 전력계통이나 전력시장 분야에서 후학을 가르치시는 교수님들을 기대만큼 많이 모시지는 못하였지만, 이러한 시도를 통해 워크숍의 질과 격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생각”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전력거래소 이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고객만족 실현’이란 경영방침을 줄곧 강조해 왔다.

전력거래소 내·외부 고객뿐만 아니라 정부와 산학연 그리고 고객을 포함하는 광범위하고 적극적인 휴먼 네트워크를 구축, 관리할 생각이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이번 워크숍은 경쟁적으로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업무 환경에서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교감을 함께 나누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일을 서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이번 워크숍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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