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사용후핵연료 포화상태인데 관리 기본계획 재연장
[국정감사]사용후핵연료 포화상태인데 관리 기본계획 재연장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8.10.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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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부 핵폐기물 처리하려했지만, 공론화 재연장하면서 핵폐기물 처리 늦어져
김규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
김규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노후 원전의 폐로가 예정되면서 고준위방폐물 처리가 시급하지만 2년전 수립된 고준위방폐물 관리계획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대책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김규환 자유한국당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은 2019년 월성을 시작으로 한빛 2024년, 고리 2024년 등의 순으로 포화상태에 이른다.

또 고리1호기가 폐로가 결정된데 이어 2023년에는 고리 2호기, 2024년 고리 3호기, 2025년에는 고리 4호기와 한빛 1호기의 설계 수명이 끝이나 폐로가 예상된다.

이에 원전을 해체할 경우 나오는 막대한 고준위 폐기물 처리가 필요하고, 노후 원전폐로로 수만톤에 달하는 고준위 방사선폐기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정되지만, 이를 저장할 수 있는 부지선정 등에 대한 정부의 계획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고준위방사선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은 2016년 7월에 수립됐지만 지난 2년간 중단된 상태다. 앞선 정부는 2028년 부지 선정, 2053년 본격 가동을 골자로 하는 계획을 제시하고 관련 법안(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부지선정 정차 및 유치지역 지원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김규환 의원에 따르면 현 정부는 공론화 과정이 민주적이지 않고 미흡했다는 이유로 지난 5월에서야 고준위방폐기물 관리 정책 재검토 준비단을 출범시켰다며, 정부의 재검토준비단은 올해 하반기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하고 공론화 단계를 다시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준위방사선폐기물은 쌓여 가는데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핵심기술은 확보조차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환 의원은 산업부가 제출한 고준위 관리단계별 핵심기술 개발현황을 살펴보면 사용후핵연료를 처리하는 운반, 저장, 처분과 관련된 핵심기술이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의원은, “현재 국가 차원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단계별 핵심기술 표준분류 체계도 없는 실정”이라며 “고준위 방폐장 건설은 부지선정에만 수년이 걸리는 어려운 작업인데 정부가 차일피일 기본계획 수립을 미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에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을 관리단계별로 가장 오랜기간 소요되는 기술이 무엇인지, 언제 개발이 가능한지, 정부가 명확한 상황과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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