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위한 본격적 행보 시작
한국석유공사,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위한 본격적 행보 시작
  • 이재용 기자
  • 승인 2018.10.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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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 풍력자원 계측기 ‘라이다’ 설치 완료
생산 종료되는 동해가스전 시설물 활용한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 전경.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 전경.

[일렉트릭파워 이재용 기자]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가 10월 17일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에 풍력자원 계측기인 ‘라이다’ 설치를 완료함으로 200M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에 힘입어 각 지자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 조성사업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 추세며, 특히 풍력발전 분야는 육상에서의 단지 조성사업보단 해상에서의 대규모 단지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울산시는 2020년까지 울산 앞바다 동해가스전 인근을 대상으로 ▲5MW급 부유식 대형 해상풍력 발전시스템 설계기술 개발 ▲200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 설계기술 개발 과제를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깊은 수심의 광대해역의 바람자원을 활용하는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갖고 있으며, 특히 기초구조물 비용 및 지질조사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설치를 완료한 풍력자원 계측기인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한 원격 풍력자원 측정장비다.

석유공사는 최적의 사업모델 도출을 위해 외국 전문업체는 물론이고 울산시를 비롯한 국내 관련 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앞으로 1년간 이곳에서 측정한 풍황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성분석, 예비타당성조사 등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항들을 철저히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1년 6월에 생산이 종료되는 동해가스전 시설물을 활용하게 되는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이다. 생산이 종료되는 가스전 시설물 철거비용을 아끼고 신규 사업 투자비용과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해양오염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사업은 해양플랜트 건설 등 다양한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로 한국석유공사가 동해가스전, 베트남 해양광구 등을 운영하며 쌓은 풍부한 경험도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석유생산 과정에서 해상플랜트 운영 경험이 풍부한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르(Equinor, 구 스타토일)와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등도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한국석유공사는 세계적인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상용화 업체와 기술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이번 도전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본궤도에 올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응하고 울산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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