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다”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다”
  • 박재구 기자
  • 승인 2007.05.02 2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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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재봉 남부발전 남제주화력건설실장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은 착공시부터 민원발생, 문화재 발굴조사 등으로 발전설비의 필수설비 일부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8개월 이상 지연 착수되고, 제주지역의 기상악화 등 열악한 건설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많은 공사였다. 하지만 건설참여자들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밤낮 휴일 없는 연장작업, 공법개선, 기능인력 추가 등으로 지연된 주공정을 만회할 수 있었다.”

남제주화력건설 현장에서 만난 정재봉 건설실장은 “지난 건설 과정을 돌아보면 어려웠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될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고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을 무사히 끝마친 소감을 밝혔다.

적기준공 위해 주공정 일정 준수와 안전관리 강조

정 실장은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은 제주도 전력사정 때문에 준공시기를 반드시 맞춰야만 하는 공사였기에 감회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빈번한 민원발생과 기상악화 등으로 약속된 준공시기를 지키기가 불투명했을 때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어려운 건설환경을 극복하고 3호기를 2006년 9월 28일, 4호기를 올 3월 19일에 계획 일정보다 각각 3일, 12일 단축해 상업운전 개시 신고를 하게 됐다.” 정 실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안도의 표정을 지어보였다.

정 실장은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과 세계평회의 섬 조성을 통해 동북아의 거점도시로 도약 중인 제주도의 발전에 필수적이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긴급히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라며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주공정 일정 준수와 안전관리를 강조해 왔다”고 밝혔다.

“남제주화력 3,4호기가 적기에 주공정을 준수한 것은 착공이후 건설현장 내에서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남제주화력 3,4호기의 적기 준공 달성에는 정 실장의 효율적인 인력운용도 한몫을 담당했다. 정 실장은 건설 후 시운전 부분의 담당을 계전부장이 겸직하게 함으로써 시운전 과정에서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시운전 과정에 대한 책임의식도 높이는 2중 효과를 가져왔다.

국내 발전소 최초 수중취수 및 심층배수방식 취·배수로 건설

이번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에는 관광지역인 제주의 청정성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환경친화적인 공사기법이 적용됐다. 바로 세미시일드(Semi Shield) 공법이다.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과 청정 자연특구로 관광인프라가 가득찬 신비의 섬이다. 남제주화력 3,4호기 취·배수로는 국내 발전소 최초로 수중취수 및 심층배수방식으로 건설됐다. 이 공법은 해양환경보전대책의 일환으로 취수로 420m, 배수로 395m의 해저터널로 시공하는 세미시일드 공법으로 온배수 영향을 최소화 했다.”

해양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국내 발전소 최초로 시도한 공법인 관계로 이 취·배수 해저터널을 뚫는 과정이 전체 공정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공정이라고 정 실장은 밝혔다. 정 실장은 “해상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탓에 기상조건에 따라 한달에 7일 정도 밖에 작업을 못했던 때도 있었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남제주화력 3,4호기의 준공은 제주도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능력을 확보로 제주지역 관관진흥과 제주도 국제자유도시개발 산업기반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경제적 효과 또한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된다. 정 실장은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로 인한 경제적 효과를 약 500억 원 정도로 추정했다.

끝으로 정 실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남제주화력 3,4호기 건설에 최선을 다한 시공사와 건설과정에 적극 협조해 준 관련기관과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제주도의 지역적 특성으로 인력, 장비, 자재수급의 어려움과 촉박한 건설공기, 빈번한 각종 민원발생, 사업부지 내 문화재 발굴에 따른 건설현장의 협소한 공간, 고르지 못한 해상일기 등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도 주공정 목표 달성을 해준 남전 직원을 비롯해 시공사인 포스코 건설 및 현대중공업 관계자와 협력업체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건설사업에 적극 협조해 준 관련기관과 지역주민들에게 고마움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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