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톡톡] 노벨 과학상 수상의 꿈
[전력톡톡] 노벨 과학상 수상의 꿈
  • EPJ
  • 승인 2018.10.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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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트릭파워 고인석 회장] 올해 노벨상 발표가 얼마 전 모두 끝났다. 우리나라는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수상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가경쟁력의 기초가 되는 과학 분야에선 더더욱 인연이 없다.

일본은 올해도 과학상 수상자가 나왔다. 혼조 교수가 새로움 암 치료법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수상자로 결정됐다. 24번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것이다.

물론 수상자들이 노벨상을 받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을 기초과학 분야에서 연속 배출했다는 점에서 응용과학 중심의 우리 교육 현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 발명을 통해 재산을 축적한 알프레드 노벨이 자신의 뜻과 다르게 쓰인 다이너마이트로 인해 인류가 고통 받은 것에 회개하는 마음으로 만든 상이다. 상금은 우리나라 돈으로 10억원이 조금 넘는다. 이는 경제적 가치보단 수상자들이 인류를 위해 공헌한 노력에 최소한의 고마움을 표시하는 의미로 봐야할 것이다.

매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는 시기가 되면 드는 생각이지만 과연 우리나라는 언제쯤 과학 분야에서 수상자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전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교육열이 뒤처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는 한국이 노벨상에서 소외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노벨상이 만들어진지 118년이 지난동안 과학 분야에서 600여 명의 수상자가 나왔다고 한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현재 글로벌 과학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가들이 수상자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이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는 내용을 접한 기억이 있다. 그들은 왜 한국의 노벨 과학상 수상을 비관적으로 생각했을까.

굳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지 않아도 우리나라 전반에 깔려있는 기초과학에 대한 인식과 교육 현실만 봐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우선 입시에만 매달려 창의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교육환경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사회진출이 용이한 전공 분야가 각광을 받으면서 기초과학 분야는 비인기 학과로 밀려나는 현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결국 기초과학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응용과학에 치중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기초과학을 배제한 채 과학 분야의 발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모래 위에 성을 쌓으려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과학 분야의 백년대계를 고민한다면 반드시 짚고 가야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야하는 사회적 분위기부터 바꿔야할 것이다. 수십년이 걸릴지 모르는 연구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이 같은 연구 환경이 만들어져야 노벨상 수상을 거론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노벨 과학상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과학자의 몫이지만 성과를 인내하고 기다리는 정부와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치는 우리 모두의 응원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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